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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만에 다시 만난 E60 M5는 여전히 강력하고 매력적인 수퍼세단이었습니다.

507마력이 지금 기준으로도 훌륭한 파워지만 NA 5리터 V10이 8200rpm을 돌리느라 펀치대신 쥐어짜는 느낌이라 요즘의 터보나 차져엔진과는 완전히 다른 개념의 엔진입니다.

 

E60의 디자인은 여전히 받아들이기 쉽지 않지만 그래도 F10의 운동신경을 고려했을 때 E60의 바디 느낌이 E39에서 그다지 동떨어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E60의 주행감성은 시대가 갈수록 재평가될 것 같습니다.

 

SMG3는 요즘의 듀얼클러치변속기에 비해서는 정교하지도 빠르지도 않지만 시프트업시 가속패달을 놓고 떼는 과정에서 부드럽게 조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전 듀얼클러치보다 운전참여의 재미는 오히려 크다고 봅니다.

 

엔진의 작동이 살짝은 아나로그적인 느낌을 준다는 차원에서 최신 BMW들의 V8트윈터보보다 감성에서 앞서며 더이상 10기통을 만들지 않는 시대적요구로 마지막으로 NA를 장착한 마지막 M5로 기억될 것입니다.

 

EDC는 총 3단계로 조절되는데, 가장 소프트할 때는 승차감이 살짝 출렁이는 것이 매우 편안합니다.

가장 단단한 모드는 상당히 조여주어 이 장비의 활용성은 국내도로에서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칼날같은 NA특유의 반응과 7000rpm을 넘어서도 미친듯이 솟구쳐 오르는 회전계를 보며 바늘이 8000rpm을 살짝 넘으면서 패들을 쳐나가며 운전하는 느낌은 여전히 AMG나 RS의 운전재미를 상회합니다.

오너의 정성으로 새차와 같은 수준의 관리상태와 흠잡을데 없는 기계적 관리상태가 시승을 더욱 즐겁게했습니다.

 

시승을 허락해주신 신종원님께 감사드립니다.

 

-testk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