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준노입니다.

자동차 광택제 분야는 정말 온갖 약장수들이 난무하는 분야입니다.

게다가 나라마다 선호하는, 시장에서 성공한 브랜드가 다릅니다.

거기에 더해서 카르나우바왁스계열, 불소계열, 아크릴계열 왁스류만 전문으로 하는 부띠끄 형태의 수많은 업체들이 다양한 논리를 가지고 소비자를 유혹합니다. 아무튼 이러다 보니, 점점 마케팅이 심해지고, 잘못된 정보들이 난무하기 시작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코팅에 대한 환상" 이라고 보여집니다. "코팅"을 무엇이라고 정의해야 할까요?
"코팅"을 "차량 페인트표면보다 강력하고 외부 충격으로 부터 페인트층을 보호할 수 있는 물리적 layer" 라고 정의한다면, 시중에 그 어떤 제품도 "코팅막"을 제공하지 못합니다.

또하나의 잘못알려진 상식은 "광택" 입니다. "차량의 표면이 거울처럼 매끄럽게 보여지는 최상의 상태"는 페인트 표면의 물리적(광학적)굴곡이 적어야 있는 것이지, 차량 표면에 왁스를 바르면 광택도가 향상되는 것이 절대로 아닙니다. 왁스는 굴곡이 생긴 페인트표면을 매끄럽게 덮어 광택도를 향상시켜 줄 수 없습니다.

광택은 페인트층을 매끄럽게 깎아내거나 닦아 냄으로서만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요기로 만든 흰색 세면대를 예로 들어 볼까요? 청소를 안해서 물때가 끼고 더러워진 세면대를 매끄럽고 깨끗하게 하는 방법은 세면를 비누로 닦고 왁스를 바르는 것이 아니고, 연마제가 함유된 욕실세제로 닦아내는 것입니다.

그럼 왁스/코팅제의 역할은?
왁스의 역할은 광택이나고 오염물이 없는 매끄러운 상태의 페인트표면을 물,공기,UV로부터 차단시켜 풍화에 더 오래 견디게 하기 위함일 뿐입니다. 고로, 순수한 왁스/코팅은 걸레로 인한 스월마크나 물리적인 스크레치로 부터 페인트를 보호할 수 있는 기능은 애초에 없으며, 이를 감출 수 있는 기능 또한 매우 제한적입니다.

우리나라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대표적, 대중적인 고급(?) 자동차 왁스는 현재,
3M Show car wax와 맥과이어 NXT 테크왁스 인 것 같습니다. 둘다 자동차 왁스로서 정말 좋은 제품들입니다.
많은 분들이 물세차 후 위의 두 왁스 중 하나를 발라주면서 애마를 관리합니다.

그런데, 위의 두 제품은 "크리너 성분"이 포함되어 있지 않고, 순수한 보호성분만 들어간 제품입니다.
그래서 위의 두 제품은 항상 바르기 전에 연마제가 함유된 크리닝(글레이징)을 해 준 후 시공해야만 합니다.

"크리너 성분"이란 미세한 연마제 가루입니다.

자동차 표면에 "연마제"가 필요한건 두가지 목적입니다.

1. 페인트 층 자체가 물,공기에 의해 풍화되고 물리적 스크레치가 생긴 표면을 연마제 가루가 깎아내어 본래의 광학적 산란이 없는 매끄러운 표면을 만들어 주는 목적 - 일반적으로 알고게시는 "연마" "광택작업" 입니다. 주로 기계로 작업하죠.

2. 페인트 표면 위에 들러붙은 contaminant, 즉, 카샴푸(계면활성제)로는 닦이지 않는 왁스,기름,물때 등의 오염도 "연마제"로만 효과적으로 닦아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쓰이는 연마제는 contaminant를 제거할 정도의 강도일 뿐 페인트층을 깎아낼 만큼의 강도는 아닌 연마제입니다. 그래서 제품들 중에 "clear coat safe" 이런 식으로 써 있는 제품이 연마제가 들어가지 않았다는 의미가 아니고, 약한 연마제(크리너)가 함유되었다고 봐야 합니다. 보통 이 작업을 glazing 이라고 합니다. (다르게 표현하는 회사도 있음)

이렇게 글레이징을 하지 않고, 왁스만 바르고 또바르는 것을 반복하면, 몇달 후 점점 광택이 죽고, 표면을 맨손으로 표면을 만져볼때 매끄럽게 미끄러지지않고,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여러 오염물질들이 매끄럽게 미끄러지는 것을 방해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wax only"제품을 사용할땐 항상 바르기 전에"클렌징 작업" 즉, -  "glazing"을 해 주어야만 합니다.

대표적인 "wax only"제품은 위에 언급한 3M Show-car-wax, 맥과이어 NXT Tech wax 입니다.

대표적인 "Glazing"제품은 3M Dark(white) glaze , 맥과이어 Deep crystal #2 등입니다.

그런데, 손세차 후 왁스를 발라줄때마다 글레이징을 먼저 하려면 두번 작업으로 작업량이 2배로 많아져 힘들고 귀찮아집니다.

그래서 한가지 제품에 glazing 과 wax를 섞어놓은 제품이 있고 이런 제품은 세차 후 한번만 발라주면 최상의 상태를 유지시킬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제품으로,
3M 원스텝 크리너왁스
맥과이어 크리너왁스
맥과이어 color-x
Klasse All In One
AutoGlym UltraDeepShine
AutoGlym Super Resin Polish
Liquid Glass
등이 있습니다.

설명이 너무 복잡하고 귀찮죠?
실제 세차 후 작업에 있어 비추천하는 작업과 추천하는 작업으로 나눠보겠습니다.

[이렇게 하면 안된다]
. 물세차 후 3M Showcar wax나 맥과이어 NXT tech wax로만 반복적으로 시공하는것.
  -> 반복할수록 페인트표면의 contaminant가 제거되지 못하고 쌓여 광택이 떨어지고, 표면의 매끄러움이 점점 사라집니다. 왁스 시공 후 한 일주일 후에 다시 왁스를 바를때 새 왁스 입장에서 차량표면에 contaminant와 섞여 부착되 있는 기존 왁스는 뭉뚱그려서 그 역시 오염일 뿐입니다.
. 위의 왁스 시공 후 만족도 향상을 위해 같은 왁스나 다른 왁스를 한번 더 발라주는 것
  -> 반복할수록 페인트표면의 contaminant가 제거되지 못하고 쌓여 광택이 떨어지고, 표면의 매끄러움이 점점 사라집니다.

[쓸데없거나 더 좋은 방법이 있는 경우]
. 물세차 후 맥과이어 크리너왁스를 시공하고 바로 같은 제품 한번 더 시공
  -> 이럴바엔 차라리 glazing 하고 NXT 테크왁스 시공하는게 더 낫습니다.
. 글레이징 후 3M 쇼카왁스 시공 후 카르나우바왁스로 한번 더 시공
  -> 이렇게 3번 작업할 바엔 3M 쇼카왁스를 한번 더 시공하는게 더 좋겠습니다.

[추천하는 차량관리 방법]
. 최상의 효과를 위해
  물세차 후, 3M dark glaze 시공 후 3M 쇼카 왁스 시공
. 가장 효율적인 관리
  물세차 후 3M 원스텝 크리너왁스 시공
  ->실제로 위의 두 방법이 결과상 큰 차이가 없으므로 3M 원스텝 크리너왁스 시공만을 한번 해 주는 것을 최종적으로 추천합니다. 손세차 할때마다 매번 할 필요까지도 없다고 생각됩니다. 크리너왁스를 시공하는 횟수는 한달에 한번 정도여도 충분할 듯 싶습니다.

시중의 제품 중에서 그래도 하나만 추천해 드린다면,

맥과이어 크리너왁스를 추천합니다.

국내 구입이 어려운 외국 제품을 포함해서 하나만 고른다면,

AutoGlym - Ultra Deep Shine  제품을 추천하고 싶습니다만,

제품간의 차이는 사실 거의 없습니다. 그러므로 위에 열거된 제품 중 하나라면 어느제품이라도 좋다고 봅니다.

불스원,옥시 등에서 판매되는 국산제품도 좋다고 보는데, 크리너 함유여부 등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여 구입을 망설이게 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