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진원입니다.^^

 

몇개월만에 글을 올려봅니다. ^^;;;;;; 지난 11월에 유럽 여행기를 올리다가 끝마치지를 못하고 이렇게 다른? 글을 올립니다. 

 

혹시 후편을 기다리셨던 분들에게는 너무나 죄송합니다. ㅠㅠ

 

여행기를 끝마치고 귀국하려 했는데 생각보다 마무리져야 할일들이 너무나 너무나 많아 도저히 시간이 되질 않더군요.

 

가족이 완전히 귀국이사한다는 것이 저희 인생에 정말로 큰 행사 였습니다...

 

내년에 다시 나가야 할텐데 걱정입니다.

 

어쨌든..

조만간 "520d 유럽을 달리다" 편은 마무리 짓도록 하겠습니다..ㅎㅎ

 

 

 

 

BMW 520d....

 

귀국하기 몇달전 부터 저희 520d를 어떻게 해야할지 결정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영국에서 520d를 처분한 가격 + 한국까지 운임비와 어마어마한(?) 관세등등이

 

한국에서 신형 F10 520d 혹은 523 신차 가격과 맞먹기에 신차에 대한 유혹?을 떨쳐낼 수가 없었습니다.

 

희귀한 차량도 아니고

 

결정적으로 우핸들차량이기에 한국반입시 거의 평생 폐차때까지 끌어 안아야 한다는 부담감이 자꾸 신형 F10 5시리즈 카달록을

 

뒤적이게 만들더군요..

  

 

 

그러나 지난 마지막 유럽여행에서 약 4000km를 안전하게 달리고 영국으로 돌아오며

 

저희 가족과 함께 영국과 유럽대륙 구석구석을 28000km 이상 안전하게 편안하게 달려준 520d를 팔아버리고 갈 수 없다. 한국으로 꼭 가져가자.. 라고 마음을 먹었고

 

귀국이사를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지난 12월 초 런던 BMW 서비스센터에서 마지막 점검과 ECU, CIC를 최신버전으로 업데이트하고

 

 엔진오일 교환과 소모품교환등등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받았습니다. ㅠㅠ 

 

 

지난 12월 7일

 

아침일찍 일어나 몇개월만에 손세차를 맡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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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의 글에도 썼던것 같은데 영국 손세차비용은 물가대비 상당히 저렴합니다. 5파운드( 9000원~10000원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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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세차를 마치고 구석구석 물기를 제거한 후

 

정말 차량을 구입하고 처음으로 왁스한번 발라줬습니다. ^^ 아침에 시간이 없어서 물왁스였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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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마지막 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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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의 이 길들이 그리운 날이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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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771마일 (약 28000km) 를 저희 가족과 함께 유럽대륙과 영국을 열심히 그리고 안전하게 달려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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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대행업체에 도착하고 마지막 차량정리를 합니다.

 

무조건 컨테이너에 제가 직접 차를 올리겠다는 주문을 해서 이렇게 이사업체까지 갔습니다. ^^;;

 

성격상 대행하시는 분께 집앞에서 넘겨드릴수가 없었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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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테이너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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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좌우폭이 좁아 차량을 넣고 문열고 나오는데 쉽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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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작업중 - 일하시는 분들이 한시간 이상 꼼꼼하게 하시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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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2월 7일 차량이 먼저 영국을 떠납니다.

 

 

 

 

 

 

 

 

 

 

그리고 드디어 지난 1월 20일 차량이 부산으로 도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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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에 타보는 서울 지하철.. 영국 지하철과는 비교가 안될정도로 깨끗하고 쾌적하고 넓고 따뜻하고 시원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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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거의 처음가보았다고 해도 될정도로 서울 촌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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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타보는 KTX.. 특실로 예약하는 사치(?)도 좀 부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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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유로스타로 파리갈때 느꼈던 풍경과는 다른 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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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역에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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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부산에서 먹어본 부산어묵.. 맛있더군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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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풍경은 서울과는 역시 참 달랐습니다.

 

 

역주변 돌아다니며 이것저것 먹어보고

용당세관까지 가기위해

수많은 택시중 일부러 궁금했던 뉴sm5 택시 탈려고 택시줄 주변에서 서성이다가 순서 맞추어 줄서서 타보는등

 

혼자 오랜만에 자유가 되니 재미있더군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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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당세관 이사화물계에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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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서, 영국차량등록증, 출입국 증명, 이사관련서류등 제출하고 

돈 몽창~~~ 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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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차가 나왔습니다.

 

차량이 창고속에 보관중이었는데 들어가보니 별의 별차가 다 있더군요.. 이름도 모를 올드카부터 슈퍼카까지..

 

그리고 반입된 차중 중동 번호판 달고있는 차들이 꽤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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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사이즈의 임시번호판을 받아서 차에 맞지를 않아 뒤만 대충 달고

 

앞번호판은 유리에 올려놓고 가라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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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 차량 확인과 육안 점검을 하였습니다. 배터리 단자를 정말 예쁘게도 + - 모두 살짝 얹어만 주셔서 아무생각없이 그냥 출발했다가는 쇼트났을뻔..

 

 

앞번호판 없이 서울까지 무적? 차량으로 출발!!

 

루프박스 리밋이.. 아쉬웠습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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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세계에서의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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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몰고 큰길로 들어서는데 기분이 묘하더군요..

영국에서 그렇게 열심히 타고 다니던 차로 우리나라 도로를 함께 달린다는 감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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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안대교를 건너며 보이는 도시 모습에 깜짝 놀랐습니다. 세계어디다 내놓아도 손색없는 멋진 도시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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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맞이 길에도 한번 올라가 보았습니다.

처음으로 부산에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져봤습니다.

 

 

썬팅이 안되어 우핸들 훤히 보이고 번호판도 없고 루프박스에.. 횡단보도 건너는 사람들, 우측차선에서 신호대기하는 차량, 지나가는 사람들.. 엄청 쳐다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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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구 신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차량 점검 다시한번 해 보았습니다.

 

부산-대구 신고속도로 -- 경부 -- 중부내륙 -- 영동 -- 중부고속도로

 

전반적으로 서울까지 오면서 우리나라 고속도로.. 예전에는 몰랐는데 여러 유럽국가의 고속도로를 달리고 보니

 

포장상태자체는 전반적으로 괜찮은데 다리이음매라던지 공사후 부분 포장해놓은 부분의 경계가 너무 거칠고 높낮이가 높아 

 

고속으로 통과하며(루프박스때문에 최고속 130) 유럽에서 못느끼던 차에 참 무리가 가겠다는 생각이 처음 들었습니다. 고속도로에 왠 점프대가 그리 많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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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일후 강남 자동차 검사소에서 차량 검사를 받았습니다.

엔진각자를 찾지 못해 내시경으로 한참을 찾더군요. 점검해주신 분이 추운데 고생하셨습니다.

 

(루프박스를 떼어놓을 공간이 마땅치 않아 몇개월째 계속 붙이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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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증에 표기되는 여러 제원을 때문에 시간이 좀 지체 되었지만 아무튼 잘 통과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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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 서울까지의 긴 여정을 마치고..

 

 

요즘 서울과 수원등지에서 달려보니 도로에서의 운전 자체는 유럽대륙에서 달리던것과 마찬가지로 우핸들에 대한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고속도로는 하이패스로 불편없이 이용할 수 있었지만 마트등의 주차티켓 뽑고 계산하는 곳에서는 좀 불편하긴 합니다.^^;;

 

시간이 조금 지체되니 뒤 차량에게 좀 미안하기도 하고요..

 

영국과 유럽에서는 디젤주유시 거의 고급디젤을 넣어주었었는데, 우리나라에서 일반 디젤 주유후 국가별 연료의 차이가 있어서인지 아님 너무 추워서인지 예전보다 엔진이 좀 거칠게 돌아가는 느낌이 있네요.

 

어쨌든 M5처럼 소장가치가 있는 차도 아닌 평생 끌어안아야 하는 평범하면서도 나중에 팔아먹기 힘든 차를 가져와서 드림카 M5와 점점 멀어져만 가는 것 같은 이 기분.. 제 선택이었지만 갑자기 글쓰다보니 급 우울해지네요..ㅠㅠ    

 

 

(글올리고 보니 모든 사진들이 핸드폰카메라로 찍은 것들이라 좀 아쉽네요)

 

 

앞으로 520d 국내여행편으로 만나뵙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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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몇일전 출고한 아내의 미니SE soho 입니다.

 

두 아이들과 함께 하는 차여서 걱정이지만 생각보다 편하고 넓고(?) 재미있는 차인듯 합니다.

아이들 카시트에 태우고 안전벨트 채울때 생각보다 편하더군요. 아이들 태우고 내릴때 M 스포츠 사이드 스컷이 튀어나와 있어 항상 정강이를 부딪히는 제차보다 최소 더 편한듯 하더군요.

 

거의 5년 만에 운전하는 아내가 운전에 익숙해지고 5월쯤 미니로 남해까지 여행을 계획중인데 4인가족 장거리여행에 어떨지 궁금하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