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어떤 분께서 쇼핑카트에 대한 고찰 아닌 고찰을 써주셨길래, 


쇼핑카트에 대한 고찰인 고찰을 올려봅니다.


Screen Shot 2011-11-07 at 1.45.40 PM.png


파워포인트로 대충 그린 카트입니다. 흐흐. E모 마트 카트를 모델로 해서 손잡이는 노란색이고 카트는 회색 ;;;


쇼핑카트에 조향력을 가하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빨간색 화살표가 손으로 가하는 조향력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왼쪽의 방법으로 조향력을 가하게 됩니다. 

손잡이의 한 쪽을 밀거나 당김으로써 카트의 머리를 돌리려 하죠.

자동차 운전에 익숙한 사람들에게 직관적인 접근이라 많이 사용되는 방법입니다.


이 경우 프런트 헤비일 때 회두성이 저하되는 문제가 생깁니다. 

그리고, 힘을 가하는 방향과 발생시켜야 하는 모멘텀의 방향이 서로 일치하지 않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힘이 많이 드는 문제가 있습니다. (물리적인 힘의 분석에 대해서는 다른 분께 패스하겠습니다. 흐흐)

따라서, 이 방법으로 조향을 하겠다고 하면 손잡이 부근으로 무거운 물체들을 싣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이 방식의 장점은 손잡이를 미는 방향으로 선회를 할 수 있어서 진행과 선회를 같은 힘으로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쇼핑카트 드리프터들에게 선호되는 오른쪽 방법이 있습니다.

지게차의 조향원리와 동일한 방법입니다. 즉, 뒤쪽을 돌려 진행방향을 바꾸는 방법입니다.

회전축(앞바퀴쪽)에서 힘의 작용점의 거리가 멀고 모멘텀의 방향과 힘의 작용 방향이 같아서

같은 요 모멘텀을 얻기 위해 드는 힘이 적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물론 이 경우는 리어헤비일때 힘이 많이 드는 편입니다만 기본적으로 뱡향을 바꾸는 데에 드는 노력이 적습니다.

선회와 진행을 별개의 힘으로 해야 하고 방향 전환에 공간이 필요해서 복잡한 곳을 헤쳐나가야 할 때 불리합니다.

또한, 뒷바퀴쪽의 선회반경이 커져서 유턴과 같은 롱턴에서 사람이 많이 움직여야 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따라서, 진행은 관성으로 만들어놓고 선회력을 좌우로 작용시켜서 방향전환을 하는 방법으로 운행해야 합니다.



일반 4륜차량은 (지게차가 아닌 이상) 선회력을 앞바퀴의 슬립앵글로 만들어내므로 '회두성'이 중요합니다만,

(물론 후륜구동의 경우 뒷바퀴 슬립앵글을 잘 활용해서 뒤를 미끄러뜨릴 수도 있기는 하지요)

쇼핑카트는 앞과 뒤 모두가 자유롭게 선회할 수 있으므로 이를 이용해서 적절하게 운행 방식을 바꾸는 것이

힘을 적게 들이고 운행할 수 있는 방법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