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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보를 달고나서 부스트 게이지에 대한 '욕심'이 무릇 피어나던 2007년도(다시 확인해 보니 ^^;) 2008년도 사진입니다. 초창기 부스트 게이지 역시 참 마음에 들었었지만, 야간 운행시 바늘이 안 보여서 현재의 제품으로 교체하고 난 뒤에 찍어놓은 거네요~ 그냥 쭉~ 싱글 게이지로 여지껏 잘 쓰고 있었습니다. 게이지는 순정 계기판과 동일한 Indigo Blue 배경불빛을 가진 NewSouth Performance 제품입니다. 지금은 9만을 넘어섰는데... 6만마일인 저 때만 하더라도 아...참... 뽀송뽀송한 감이 사진상으로도 느껴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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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오일팬을 덜어내고 난리를 친 이유가, 바로 이 오일온도 게이지를 달기 위함이었습니다. 국내로 복귀하는걸 고려하여 SI unit(국제표준단위)용으로 구해야 낫겠지만, 속칭 '깔맞춤'을 위해서 동일한 '새남성능'사의 제품으로 재차 구입을 하였었지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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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의 시작은 우선 기존의 게이지 마운트를 뜯어버리는 것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양면테이프로 제법 강하게 고정되어있는 상태였지만, 가차없이 뿌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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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작업을 위해 옆구리도 뜯어주고, 아주 달갑지 않은 작업이 시작되었지요~ 다른건 몰라도 전기쪽은 너무 약해서...ㅠ.ㅠ 볼 때마다, '아... 이거 뭘 어떻게 해야되나.'란 생각이 많이 듭니다. 사실 뜯어보는게 한 두번은 아니었기에 뜯는것만은 자신있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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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달 윗쪽의 모습입니다. 배선들이 원래 것도 있고, 다른 것들도 막 엉켜있고... 정신없습니다. 목표는 중간에 선뭉치들 중 파란색 선을 따서 엔진룸쪽으로 보내는 작업이 주된 일이라고 할 수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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얇은 파란색 선을 빨갛고 굵은 선들과 또 다른 기타선들 그리고 부스트 게이지를 위한 검정색 고무 진공관을 따라 쑤셔 넣어보고 낑궈 넣어보고 요리조리 힘들게 노력해 봅니다만, 쉽지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선만 가지고 깔짝거리기를 한 10여분 정도 헤매다 특수연장인 '일짜도라이바'를 이용해 앞부분에 붙인 체 그냥 쑤셔서 해결을 보게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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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파란선이 엔진룸으로 들어왔습니다. 선이 꽤 긴 편인데, 오일팬에 샌더가 있는 곳까지 도달하면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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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임시로 선을 흡기쪽으로 돌려서 둘러가 봤습니다. 두 개의 물탱크 쪽 밑으로는 도처히 손이 들어가지 않고 우선 연결하겠다는 급급한 마음으로 대충 작업. ㅡ.ㅡ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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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여유있게 오일팬으로 선이 갈 수 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허주영 회원님이 이전 글에 언급해 주셨지만, 오일팬 밖으로 샌더 부분이 노출이 되어있기 때문에 혹시라도 있을 수 있는 파손을 막기 위해 보호판을 달아줄 필요가 있습니다. 하지만, 일단 작동하는 걸 봐야 다음 단계로 갈 마음이 생기기에 패쓰하기로 하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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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들 기둥 위에 장착할 듀얼 게이지 선 작업을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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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 후다닥, 연결해서 미등을 켜 봅니다. '오~~~ 불 들어온다.' 혼자서 흥분해서 또 미친놈모드로 돌입합니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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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달아넣겠다고 용을 쓰고 있는 중입니다. 4세대 R32 계기판 커버가 플라스틱이라 잘못하면 쉽게 긁히기 때문에 좀 주의를 기울여줄 필요가 있는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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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지 자체의 설치는 마치고 겉 테두리에 은색링도 끼워 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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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도 켜 봐야죠. 순정스러운 저 불빛 참... 마음에 듭니다. 사진으로도 티가 납니다만, 왼쪽의 부스트 게이지는 근 4년을 사용한 것이고 '새남성능'사의 초기 모델이라 바늘 불빛이 조금 어두운 편인데 비해 새로운 오일온도 게이지는 바늘 밝기가 확연히 차이가 납니다. 그로 인하여, 부스트 게이지를 새걸로 다시 살까했지만, 참기로... 결정했습니다. ^^;;;

 

허나... 시동을 걸고 아무리 기다려도 온도 게이지가 작동을 안 합니다.

 

저 상태로 안 움직이는 것이지요.ㅠㅠ

'아...뭘 잘못한거야...', '이거 게이지 자체가 불량품 아닐까?' 예상 가능한 대부분의 생각들이 머리속을 지나갑니다.

일단 아내한테 보여주기로 하고, "봐봐... 예쁘지? 근데 작동을 안해." 라고 하니, 우선 색깔이 예쁘다고 좋아보인다고 합니다.

그리고 좋은 소식을 알려주겠다면서 하는 말이, "있잖아~ 다시(분해했다가 설치) 하면 훨씬 빨리 할 수 있어~" 하고 가네요. OTL

젠장...

 

음... 전기쪽으로 좀 약하긴 하지만, 번개탄도 갈았는데 이런것 쯤이야 하는 건방진 마음으로 5분간 스스로를 위로해 보았습니다만 아무것도 바뀌는 건 없었습니다. 설명서를 다시 보고 뭐가 문제라 안 되는 건지 좀 찬찬히 따져봤지요.

아무래도 (+) 전원선을 잘못꼽은 듯 싶었습니다. 오일온도 게이지에는 두 개의 (+) 선이 있는데 하나는 전원선이고 하나는 배경등을 어둡게/밝게 조정하는 Dimming 에 연결해야 하는 선입니다. 근데, 제 차에는 이미 부스트 게이지가 설치가 되어있었고, 그 부스트게이지는 고무호스로 전해지는 공기압력으로 바늘이 작동하는 Mechanical 방식이기 때문에 따로 전원선이 필요치 않았습니다. 미등 및 전조등을 켜면 같이 부스트 게이지에도 같이 불이 들어오게 원래 차에 달려있는 Dimming에서 (+)선을 따놨던 것을 잊고서 온도 게이지  전원선들을 그 쪽 (+)에다 연결을 했던게 문제였던 것이었습니다. 역시 전기쪽은 약하다는 것을 실감하면서 다시 작업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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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문제는 전원선에 있었습니다. 일단 작동을 해서 좋긴한데, 여전히 뭔가 좀 이상합니다. 한 30분 정도를 몰고 돌아다녔는데 온도계가 가리키는 숫자가 여전히 턱없이 낮습니다. 170F 라고 해도 섭씨로 계산하면 (170-32)x5/9 해서 약 77도가 나오는데 그럴리 없는 온도였습니다. 게이지도 작동하는 것 같은데... 아무래도 '새남성능'사에 이메일을 보내서 기술적인 자문을 구하는게 좋을 것 같았습니다. 금방 오는 답변이 샌더쪽에 문제가 있을 것 같다는 답변이었지요. Multi-meter로 저항값 확인해 봐라...어쩌구...저쩌구...

아... XX

 

작업장 뒷편에 있는 오타쿠 로버트 아저씨한테 멀티미터를 빌려옵니다. 저항값 변화하는거 하나 재 볼려고 검사기를 산다는건 도저히 용납할 수 없었고 무엇보다도 있어도 못쓰고/안쓰고 일 것이 뻔하기 때문인데, 선뜻 빌려줘서 고맙게 잘 쓸 수가 있었지요. ^^;

 

그런데... 저항값도 제대로 나옵니다! 전원선에 전압도 제대로 흐르고 있구요. 샌더 자체는 문제가 없다고 결론 지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기술자문 메일 답변에 마지막으로 따져본 가능성은 샌더에 충분히 오일이 닿지 않으면 오차가 심하게 날 수 있다란 내용이었지요.

 

 

그래서 지난번에 오일 팬 작업하면서 찍어둔 사진을 다시 봤습니다.

oilpanholewithsendor.JPG

 


처음에 제가 생각했던 것은 저 만큼만 나와도 되겠지였는데, 더 길게 나와야 될 거다라는 의심을 하게 된 것이지요. 물론, 저 샌더는 게이지와 함께 따라온 것으로, 제 선택과는 상관없는 기본형(?)인 셈입니다.

 

 

이번엔 조금 긴 놈으로 샌더를 다시 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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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편이 게이지와 함께 따라온 샌더, 그리고 오른쪽 것이 새로 구입한 샌더입니다.

전체 길이는 비슷해 보입니다만, 오른쪽 것은 머리부분이 더 작고, 나사선이 끝나고 검침봉 부분으로는 더 깁니다. 저걸로 끼우면 더 길게 나온다는 결론을 내리고 교체를 감행합니다. 그리고 다시 테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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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되네요~ ^^

운전하면서 사진찍는 것 즐기는 편은 아닙니다만, 이번만큼은 혼자서 흥분해서 찍었습니다. ^^;;;

오일온도가 90~100도를 유지하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으로 작동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외부온도가 7도 정도로 제법 쌀쌀한 날씨여서 그런지 냉각 효율이 더 좋게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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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달리고 와서 세워 놓고 있으니 온도가 더 올라갑니다. 제대로 작동하는 것 같아서 정말 기분 좋습니다. ^^

한편으로는 온도가 화씨로 적혀있기 때문에 조금 불편한 감도 없지 않지만, 부스트 게이지도 BAR로 표시된게 아닌 PSI라 바보 미국애들 단위로 통일해 놨다는 일관성(?)은 있네요. ㅡ.ㅡ

 

이번 작업은 여기까지 입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