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GT2를 운전했던 4시간반동안의 시간중에서 대략 3시간반 이상은 극심한 정체속에서 운전하는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클러치의 무게감은 요즘의 그 어떤차와 비교해도 무겁고, 제가 가진 차중에서 클러치가 가장 무거운 B5 RS4의 그것보다 약 20%이상 더 무겁습니다.

 

일반적인 투스카니 순정 클러치의 무게감과 비교하면 5배정도의 탄성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평소에 수동을 자주 운전하는 편이라 수동변속기의 시가지 주행의 불편함을 느끼진 못하는 편입니다.

흔히들 길이 막히는 곳에서 수동변속기를 운전하면 몸이 뻐근하고 왼쪽 발이 시리다고하는데, 다시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참고로 제 신체적인 조건은 175cm 64kg이고, 평소에 일주일에 두번 테니스를 치고 가벼운 몸무게로 순발력과 단거리 달리기는 아직도 100m 13초 플랫에 주파가 가능하지만 반대로 토크를 나타내는 물건 짊어지고 계단 오르기나 등산 이런류에는 그다지 강하지 않습니다.

등에다 웨이트를 지고 앉았다 일어났다하는 운동에도 취약한 즉 스피드는 좋지만 토크는 다분히 부족한 하체의 구조이지요.

 

GT2처럼 무거운 클러치를 밟을 때는 패달을 밟는 방법과 내리누를 때의 발의 각도에 따라 무릎인대에 미세한 통증을 유발하기도 하고 아니기도 한 것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정말 클러치를 누를 때 제대로 된 방법으로 발이 바닥에서 수직인 상태로 누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어제 새삼 느꼈습니다.

 

클러치를 밟고 떼는 것과 발목을 사용해서 클러치를 떼며 반클러치 이후에 클러치를 완전히 놓는 것 그리고 정지전 기어를 뺄 떼는 클러치를 밟지 않는 3가지 요소는 시가지 운행에서 수동변속기 차량을 운전할 때 체력을 아끼게하는 주요한 포인트들입니다.

 

30대에 클러치를 오래 밟으면 다리에 힘이 풀리고 몸에 무리가 오는 정도라면 분명 건강에 문제가 있거나 아니면 클러치 패달을 다루는 방법에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저같이 강철 다리를 지니지도 않았고, 어찌보면 평범한 30대 후반의 젊은하체로도 어찌보면 최악의 클러치라고 볼 수 있는 GT2를 정체구간에서 3시간반이나 운전하고도 멀쩡한 것을 보면 수동변속기와 클러치가 운전자의 피로도를 극대화시키는 절대 요소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어제 기진맥진 했던 것은 사실 속도를 높여서 운전할 때 오는 극도의 긴장감과 타이어의 배수성이 좋지 않은 것을 때로 고속으로 지나갈 때 차가 표류하는 경험을 한 3번 정도 하면서 RR의 무서움과 극도로 민감한 조작을 해야하는데서 온 것이지 시가지 주행에서 온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빗길에서는 GT2가 3단에서도 후륜이 쉽게 헛돌기 때문에 4단에 들어간 상태에서 길이 완전히 반듯해도 풀가속을 하는 것 자체가 무서운 그런 상황이 운전자의 기를 모두 뽑아가버리는 그런 극단적인 상황인 것 같습니다.

 

수동변속기가 시가지에 쥐약이라는 주변의 푸념에 수동변속기를 멀리하는 사례가 없어졌으면 합니다.

수동변속기는 오히려 시가지 운전시 극도로 몸의 움직임이 줄어듬으로 인해 졸음이 오면서 혈액순환 속도가 줄고 나른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적당한 하체와 상체의 움직임으로 장시간 운전후 차에서 내리면 오히려 더 가뿐하기 때문에 분명히 건강에 더 좋은 차라고 확신합니다.

 

997을 마지막으로 GT2와 GT3에 수동이 얹혀질 가능성은 매우 희박해졌기 때문에 분명 대세는 수동변속기가 아니지만 그래도 수동변속기의 재미와 바꿀 수 있는 자동변속기는 없다는 믿음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testk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