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식이 오래된 차량을 인수하여 운행한다는 것이 쉬운일이 아니군요.

물론 예방정비가 잘 된 차를 인수한다면 문제가 없겠지요.

제 차는 2001년식으로 금년 1월에 인수하여 8개월동안 약 8000km 운행하였는데

그간 손 본것들을 돌이켜 보면,


2월 계기판 LCD 교체, 누유로 밸브커버 가스켓, 제트펌프, 이차공기 파이프 교체, 엔진오일 교환 

3월 스파크플러그 교체, 시폼, 타이어 교체, 서스펜션 다운

4월 엔진오일, 디프오일, 에어필터, 스파크플러그 교체, 캘리퍼 도색

6월 앞 브레이크 패드 교체

8월 뒷 브레이크 패드 교체


그래도 그동안 성능관련 문제로 손을 본건 없었는데

2주전 부터 아이들링시 엔진 부조현상을 보이고 EPC 경고등이 가끔씩 뜨더군요.

1주전 부터는 신호대기주에 시동꺼짐 현상도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다행히 다시 시동걸면 걸리더군요.

엔진 스캔을 해보니 폴트코드가 떴습니다.

Engine Speed Sensor; no signal


급기야 지난 금요일에는 주행중 엔진이 죽더니 시동이 걸리지 않았으며

배터리 레벨 게이지 수치가 계속 떨어져서 결국 CAA 불러서 집까지 견인해 갔습니다.

토요일날 CAA 다시 불러서 배터리 점프해서 배터리를 살려 놓고, 시동 켠 상태로 약 10여분 지나니 다시 시동이 꺼졌습니다.


오늘 엔진 스피드센서 교체작업을 하였습니다.


SAM_0648.JPG

ECS Tuning에서 주문한 엔진 스피드 센서 (크랭크샤프트 포지션 센서)


냉각수통 볼트를 해제하고 냉각수 센서를 분리한 후에 한쪽으로 밀어내고 흰색의 엔진 스피드센서 코넥터를 분리해 주었습니다. 


SAM_0649.JPG

  

센서쪽은 실린더 블럭 측면에 위치해 있는데 작업하기 최악의 위치에 있었습니다.

인터넷 서칭해보니 B6A4의 작업내용이 있어서 그대로

운전석쪽 앞바퀴를 잭으로 들어 올리고 바닥에서 시도해 보았지만 도저히 공간이

나오지를 않아서 포기하고 도로 내려놓고 다시 엔진룸 위쪽에서 시도 했습니다.


센서위치가 보이지 않는곳에 있어서 손으로 더듬어야 하는데 손의 자세도 잘 안나오고 힘을 주기도 힘든 곳에 있어서

정말 센서 빼내는데 애 먹었습니다. 센서 찾는데 1시간, 센서 옆에 10mm 팔각볼트 한개 푸는데 1시간, 센서 잡아당겨 빼내는데 자세 안나와서 2시간, 분리하는데 도합 4시간은 걸린거 같네요.


케이블이 다른 센서류 케이블들과 안쪽에 같이 묶여 있는데 진이 다 빠져서 제거하는거는 결국 포기하고 주렁주렁 매달아 놓은채로 옆에다 그냥 새 센서를 끼워 넣었습니다.

물론 끼워 넣는데도 한참 쇼를 하였구요. 볼트체결은 포기하고 다음에 다시 시도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시동을 걸어 보았습니다.

아이들링시 부조 현상이 없어지면서 시동이 꺼질것 같은 불안이 없어 졌네요.

동네 한바퀴 시운전 결과는 만족입니다.


진짜 문제가 해결된 건지는 며칠 더 운행해 봐야 알거 같습니다.


그런데 작업 다하고 냉각수통 볼트 체결하려고 보니 3개중에 2개가 어디 갔는지 보이지 않네요...


하수의 정석 : 볼트가 남거나 모자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