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낙 짧은 시간(약 십여분)만 시승한 탓에 testdrive 에는 올리지 않습니다.

 

Album 란에 올린 것처럼, 삼년차 지름신이 다시 왕림하셨습니다.

이번엔 SUV 로 오셨군요. (IS 전에 타던 차가 SUV 였는데... 바퀴처럼 돌고 도는지)

 

바로 New Tiguan(이하 티구안)

사실 기존 티구안은 개인적으로 큰 매력을 느끼게 하지 않는 차량이였습니다.

 

동글동글한 외형은 그렇다쳐도, 너무 껑충하면서도 휑한 휠하우스.

무엇보다 썰렁한 대쉬보드.

 

하지만, 이번에 F/L 된 티구안은 전혀 다른 차처럼 느껴질 정도로 많은 부분에서 변화를 갖고 왔더군요.

그런데, 파워트레인에 대한 아쉬움이 너무 큽니다. (시승하면서 더욱 분명해졌습니다)

 

출력을 제외한 패키징 등 전반적인 구성은 너무 마음에 드는데~

1.8 톤을 움직이기에 140 마력 32 토크는 다소 부족한 감이 있어 보이네요.

 

워낙 짧은 시간에 도로 상황도 좋지 않아 좀 진중하게 살펴보면 다른 매력을 찾을 수 있겠지만

F30 을 시승했을 때완 너무 그 감각이 달라서... (F30 도 역시 십여분 남짓 시승)

 

파워트레인에 대한 아쉬움을 극복하기가 어려울 거 같네요.

물론, 매핑이라는 마약이 있긴 합니다만...

 

티구안. 아니 SUV 자체에 대해서는 와이프님께서 워낙 관대하신터라~

기변 자체는 어려워 보이지 않을 거 같은데 금전적인 손실을 감내하면서까지 기변을 해야 하는지...

 

예전 같으면 바로 질렀겠지만 벌려놓은 게 워낙 많아서... ;;

 

P.S) 몰랐는데, 티구안 살 돈이면 베라크루즈 풀옵도 가능하겠더군요.

베라크루즈가 싼 건지 티구안이 비싼 건지 갑자기 헷갈리네요 ?

그렇다 해도 베라크루즈 살 가능성은 거의 없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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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고 보니 너무 알맹이가 없는 거 같아서

1) 가격대비 너무나도 풍부한 옵션 (어댑티브 바이제논, 7단 DSG, ISG 포함된 블루모션, 파노라마 선루프, 파크 어시스트 2.0 etc)

2) 가격대를 가늠하기 힘든 마감 재질 및 조립 상태 (너 양산 브랜드 맞냐 ? 보고 있냐 현대 ?)

3) 차급을 가늠하기 힘든 내부 공간 (특히, 기대보다 넓은 2열 레그룸 / 물론, 그로 인해 비좁아진 트렁크)

4) 생각보다 정숙한 소음&진동 (예열이 안된 상태임을 고려하면 우수한 편인 듯... 다른 디젤에 비해)

5) 예상외로 늘어진 기어비(?)로 무뎌진 응답성 (32 토크를 감안하면 좀더 가벼운 발놀림이 아쉬움)

 

스티어링은 IS 보다도 작다고 느껴질 정도로 컴팩트 했고, 그립감도 무척 좋았으며 매우 가벼웠습니다. (하지만 좀 미끄러웠던 듯)

VW 기본 사양이라 생각되는 패들 쉬프트의 부재는 정말 통단을 금할 길이 없으나 달린다 해도 써먹을 일은 없을 거 같으니 뭐... -_-

 

7단 DSG 는 채영석 국장님 시승기에 언급된 것처럼 1,2단이 반응이 좀 특이했습니다.

기어비(?)탓인지 셋팅 문제인지... 딜러도 1,2단에서 좀 당겨지는 느낌이 들 거라 했는데. 그닥 좋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ISG 반응은 F30 보단 빠른 거 같더군요.

덧붙히자면, ISG 상태에선 에어컨은 안나온다고 합니다. (송풍만 된다함. F30 도 그런진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