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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친누나가 차를 사려고 해서 제가 더 고민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개인적으로 GM차를 좋아하기에 말리부를 추천했구요 반응은 긍정적입니다.
평소 TV의 말리부 광고를 보면 Maroon5의 Sunday morning이 나오는데 항상 따라부르더군요. 호감이 있었나 봅니다.
게다가 제가 그동안 언급해 왔던 GM차 예찬론?(현기차 대비)의 영향도 있구요.
그런데 문제는 제가 말리부를 한번도 안 타봤다는 거. ㅡㅡ;;
물론 회사의 알페온을 종종 운전하며 GM차에 대한 신뢰가 쌓였기에 말리부에 대한 기대감이 있습니다.
제가 이번주는 휴가거든요. 너무 궁금해서 오늘 50분간 시승하고 왔습니다.
가까이서 보니 차 크기는 준대형차네요. 뽀대납니다. 크기만 큰게 아니라 밸런스도 좋아요.
트렁크 매우 넓고, 안보이는 부분도 철판이 아닌 직물로 마감되어 있네요.
도어트림에 실링이 2겹으로 되있는 부분에 놀랐고, 창문두께까지 타사 중형차 대비 훨씬 두껍습니다.
차를 보는 눈이 나름 까다로운 제 관점에서 봐도, GM이 참 우직하고 진실된 사람들이네... 라는 생각이 듭니다.
인테리어 질감도 좋습니다. 물론 대중차이니 만큼 군데군데 플라스틱 소재의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소재 자체의 질감은 국산 중형차보다 우수하다는!
주행하는데, 방음조치가 상당히 잘 되어 타사 상급인 HG와 비교해도 아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엔진음이 상당히 좋구요, K5와 YF에서 느꼈던 4기통의 거친 소음과는 아주 많이 다릅니다.
하체 세팅은 중형차 기준으로 보면 단단하구요. 묵직하고 예민한 느낌을 전해주면서도 승차감을 어느정도 보존합니다.
패밀리 세단이지만, 운전재미도 주는 최적의 세팅이라 느낍니다.
매우 만족.
그러나 한국 소비자들 하위층으로 보는 것도 아니고, 왜 이런 저질 출력의 엔진을 올렸는지 이해가 안됩니다.
제 차인 BMW 325수동, 스포티지 TGDI 처럼 제로백 7초 제로이백 30초 언저리를 바라는게 아닙니다.
금일 주행은 성인 2명 탑승+에어컨인데, 일상 주행시에도 알피엠 3천 넘어갈 일이 허다합니다.
인터넷에서 심장병이니 뭐니 말이 많던데, 제 입장에서도 출력 부분은 부정적입니다.
인테리어의 구성을 보면 오디어, 공조기 부분의 설계가 단순하지 않습니다.
버튼들이 많아요! 쉽게 익히기 보다는 공부가 필요해 보입니다.
아직 한국사람들의 Needs를 못 파악한듯 합니다.
제가 스포R TGDI를 구매했을 때, 정도 없고 기대도 없지만 그냥 타고 사용하기에 편한 감각은 절대 나쁘지 않았어요.
하지만 말리부는 제대로 만든 차의 느낌이지만,
이 차를 알려면 공부를 해라!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심플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제 입장에서, 제대로 공부를 하기에는 엔진 출력의 아쉬움이 차량의 기본 가치를 떨어트립니다.
총평은
GM은 진솔된 호랑이같은 느낌인데, 현기차는 잔 머리 잘 굴리는 고양이 느낌입니다.
제가 차를 산다면, 말리부를 사서 엔진 튜닝을 하고 신나게 탈 수 있겠지만, 실상 사회생활 열심히 하는 젊은이에게 그만한 시간과 비용은 낭비입니다.
일반 소비자라면 이쁘고, 스펙 좋고, 사용하기 편한 현기차를 택하는데 합리적으로 보입니다.
내일은 i40 saloon을 시승하는데, i40에 대한 하체 평은 기존 현기차 대비 괜찮다 들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제가 말리부에 갖는 생각은 변동 없을 것으로 보이네요.
i40 타보고 시승기 한편 쓰겠습니다^^
사람이 죽어나가는 판에 고객과실을 외쳐대는 거지같은 기업..
위의 표현은 당해본 사람들 입에서 나오는 거겠죠.
크루즈 1.6을 타본 사람과
크루즈 2.0을 타본 사람 역시
이게 뭐지? GM차 역시 그지같군..
오 디젤 괜찮은데? GM차 달라졌군..
디젤 괜찮다던데 영 구리네 미션하며..
다양한 반응이 나올겁니다. 물론 정답은 아닙니다만. 다 제 각각 나오겠죠..
저도 말리부 타보았습니다.
말리부 크루즈 대비 모든면에서 고급스럽더군요.
헤드라이트 버튼 돌리는 느낌까지도요.
그리고 차가 안나간다? 네 안나갑니다. 과거 뭐랄까요.. 옵티마 정도느낌요?
2000년도 중반 이후 부터는 항상 아쉽습니다. 현대가 세타엔진 쓸 무렵부터네요.. 엔진 부분은..
그렇다고 소나타랑 비교를 하자면 제 입장에서 타인에게 결코 소나타를 권하고 싶은 생각은 들지 않네요.
소음 및 시트 엑셀링 브레이킹에서 전해지는 운전피로도 상당한 차가 소나타라고 생각합니다.
차는 가볍게 잘 나갑니다. 미션도 자연스럽고 참 좋네요.
사람은 각자 기준이 있고 그 기준에서 벗어나면 아니다라는 말이 나오는거 같습니다.
모쪼록 즐겁게 토론하는 게시판이 되었으면 합니다.
글쎄요.
요즘의 쉐보레의 가격정책이나 옵션질을 보면..
국내에서 차 팔 생각이 과연 있는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쉐보레가 현기차 보다 오래 되었고.. 미국에서 나름 입지가 있다고 해도..
한국 시장에선 현기차보다 훨씬 덜 팔리고... 평가도 좋지 않습니다.
실제로 길에서 말리부 보기는 프리미엄 세단인 5시리즈보다도 어려운거 같습니다.
과연... 그렇게 좋고 그렇게 완성도가 높은데도..
현대의 쏘나타나 기아의 K5에게 엄청 뒤쳐지는 판매고를 보이는건..
뭔가가 잘 못 되었다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그걸 인지하지 못하는.. 쉐보레(GM대우)는 답이 없는거 같습니다만...
그리고.. 말리부의 트렁크가 넓다는건.. 좀 이해가 안됩니다.
불행히도 대우차는 경험한 내용이 마2 수동, 마크리, 라세티 프리미어 1.6, 1.8, 토스카 밖에 없네요.
말리부와 알페온, 윈스톰은 시동이 꺼진 차에 앉아본 적 뿐이고요.
그래서 by analogy로 extrapolation 하지 않고 있습니다.
http://www.iihs.org/news/rss/pr032409.html
굳이 예전 자료 꺼내드리자면 2세대 스포티지와 1세대 투산이 푹푹 주저앉을때 시보레 캡티바는 테스트 받은 적 없고 에퀴녹스도 대단하진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