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에 제 드림카인 스파크를 구경하러 성동구에 위치한 쉐보레 영업소에 다녀왔습니다. 

경차라고는 오래전에 아토스와 마티즈2를 잠깐씩 몰아본게 전부라서 스파크의 상당히 발전된 실내가 놀라웠습니다.

편의장비는 물론이고 실내 크기와 마감품질 마저도 예전에 집에서 타던 클릭에 뒤지지 않더군요.

그런데 실내를 살펴보던 중 풋레스트가 없어서 갈곳을 잃은 제 왼발을 발견했습니다. 풋레스트가 있어야 할 자리엔 운전석 전륜 휠하우스가 위치해 있어 평평하지가 않아서 발을 올려두기가 매우 불편하더군요. 
풋레스트가 없어서 불편해하는 저를 발견한 영업사원분께서 제게 말을 겁니다.

"저희 회사 차량은 원래 풋레스트가 없습니다."
"전차종에 풋레스트가 없다는 말씀이신가요?"
"네, 저희가 판매하고 있는 차량중에는 풋레스트가 있는 차종이 없습니다."
"여태껏 제가 타본 차들 중에는 풋레스트가 없는 차가 한대도 없었던것 같습니다"(나중에 다시 생각해보니 없었던 차종이 떠오르더군요. 기아 엘란.)
"저희 회사 차들은 풋레스트가 원래 없습니다. 독일차들도 없는걸로 알고있구요."
"제 차가 독일차인데 풋레스트는 있습니다."
"실례지만 차종이..?"
"포르쉐 박스터입니다."
"그러시군요. BMW에는 없는걸로 알고있습니다."

전 풋레스트가 없는 BMW를 본적이 없지만, 제가 세상 모든 차들을 아는것도 아니니 그러려니 넘어갔습니다.

그런데 풀리지 않는 궁금증이 남았습니다. 쉐보레 차량들은 정말로 풋레스트가 없는가? 없다면 이유가 무엇인지? 불편하지는 않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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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사원 분과의 또다른 대화.

"혹시 시승은 해볼 수 있나요?"
"지금은 시승차량이 준비되어있지 않지만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이 가능합니다."
"수동차량도 시승해볼 방법이 있을까요?"
"수동 시승차는 전국에 한대도 없는걸로 압니다."
"그럼 수동차량을 시승해 보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지금으로서는 방법이 전혀 없습니다."
"그렇다면 차량을 구입하기 전에 한번이라도 타볼 방법이 없다는 말씀이신가요?"
"죄송하지만 그렇습니다."

자동차는 꽤나 비싼 물건중에 하나인데 수동차량의 판매비율이 낮다는 이유로 구입하기 전에 시승을 해볼 수 없다는 점은 안타깝습니다. 개인적으로 수동차량을 구입할때는 클러치 감각이나 변속 감각 확인이 필수라고 생각하기에 그 안타까움이 더한것 같습니다.
정녕 스파크 수동을 시승해볼 방법은 없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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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시간에 방문했지만 웃는얼굴로 맞이해주신 영업사원분을 비난하고자 쓴 글이 아님을 미리 밝혀둡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