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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천안논산 고속도로 상행선 차령터널 내에서 7중추돌사고 중 3번째에 낑겼습니다.(07년식 스포티지)

 

대략 상황이 먼저 다른 4중추돌사고가 나서 차량 정체가 발생했고, 선행차량이 비상등 켜고 정차한 것을 확인한 후 저도 비상등 켜고 감속하여 정차 직전에 후행차량(4번째)이 추돌하여 선행차량 및 그 앞차까지 추돌, 정차한 상황에서 다섯번째 여섯번째 차량은 정상적으로 정차했으나 일곱번째 차량이 마지막으로 추돌하여 전체적으로 한번 더 밀린 상황입니다.(좀 복잡한데, 고순대도 사고 2건 합계 11대의 차량이 밀고들어오니 정신없어서 사고정리만 2시간 가까이 걸렸네요;;)

 

제 차량 피해상황은 전면부 앞범퍼 범퍼레일 파손, 등화류 파손, 휀더가 좌우로 밀렸고 본넷 끝단부가 꺾인데다 에어컨 컨덴서 파손에 라디에이터 하부 충격, 후면부 테일게이트 하단부 찍힘(래치까지 파손되어서 글라스도 안열리더군요. 짐 빼느라 고생 좀 했습니다;;), 트렁크 내측 패널 밀림, 조수석 후륜 휠하우스 내측 파손, 엔드머플러 꺽임 등등입니다. 예상견적만 500 가까이 됩니다. 다행히 와이프와 저는 앞자리에서 벨트 매고 있었고, 26개월 된 아이도 뒷좌석 카시트에서 잠들어 있어서 인적 피해는 없었습니다.(사랑해요 레카로. 레카로 스타트+i 살 때 비싸다고 도끼눈 뜨던 와이프도 어젯밤에 다음 카시트도 닥치고 레카로로 구입하라는 윤허가 떨어졌습니다. 음하하하 영스포트 주문해야지~)

 

문제는 오프셋 충돌도 아니고 범퍼 대 범퍼로 밀어버린건데 에어백은 감감무소식입니다. 후행차량 말리부는 조수석 에어백까지 폭발해서 차 안이 난리가 났지만요. 이쯤 되면 도대체 얼마나 빡시게 때려박아야 에어백이 터지는지 신뢰를 할 수가 없네요.

 

아예 차라리 충돌 8초 전 액셀-브레이크-액셀-액셀-브레이크-브레이크-브레이크 커맨드 입력하고 열혈을 담아 "에어백 긴급사출 승인! 전개!"를 외친 다음 핸들의 현기차 로고를 혼을 담은 수도로 내려찍으면 에어백이 전개된다고 친절하게 설명서라도 하나 넣어줬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내가 커맨드가 꼬였던지 목소리에 열혈이나 수도에 혼이 부족하다고 이해라도 하지요.

 

세줄요약

1. 사고났는데 에어백 안터짐.

2. 현기차는 에어백 전개 커맨드 입력법 공개 요청드림.

3. 레카로로 대동단결

 

여담. 차량은 일단 천안에 입고하고 보험에 대차 요구했더니 그랜다이저 HG 갖다주네요. 스포티지 = 그랜다이저 HG.....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