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제 i40를 시승했는데, 말리부와 비교소감입니다.

가장 상위 모델 Premium에 내비게이션이 추가된 1.7 디젤; 차 값 32,650,000 입니다. 

 

Exterior

쏘나타보다 작은 차체이지만 범퍼와 머플러, 그리고 몰딩 등 디테일이 섬세하고 고급스럽습니다. 희소성 있는 고가(?)중형차 컨셉은 i40의 경쟁력이죠.

 

Interior

실내의 느낌은 심플하며 세련되었는데, 그러면서도 단순버튼 배치와 작동 방법도 편한 부분은 현대차의 강점입니다.

재질 부분에서 우레탄(?)과 플라스틱 적용비율은 말리부와 비슷한듯 한데, 말리부의 그것이 무광이며 재질이 더 고급스럽습니다. 실내공간은 비슷하구요.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 다이얼식 라이트 스위치, 통풍시트 등등 전반적인 편의사항과 옵션 구성도 말리부와 비슷합니다.

그리고 말리부는 뒷자석 윈도우 스위치 원-터치 업이 되지 않지만, i40는 됩니다. 운전자 편의성을 고려함이 돋보이네요.

 

문 여닫는 느낌은 말리부가 더 묵직하지만, i40도 좋은 느낌을 줍니다.

다만, 도어의 2중 고무실링과 윈도우 두께를 보면 말리부가 더 신경썼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트렁크 자체의 공간은 말리부가 더 깊고 넓지만 여기저기 굴곡이 있어 실용성은 떨어져 보입니다.

i40은 기본 사이즈는 작지만, 있는 공간은 굴곡 없이 모두 활용 가능해 보입니다.

트렁크의 보이지 않는 패널까지 꼼꼼히 마감재로 둘러싸인 부분은 말리부의 우세입니다.

 

 

Power Train

1.7리터 4기통 디젤엔진은 진동이 상당히 적습니다. NF 같은 한 세대 전의 중형차와 비슷한 수준의 진동으로서 정차 및 시내주행시 불편함이 전혀 느껴지지 않습니다.

물론 본넷을 열면 엔진은 부서질 듯 떨지만, 미미가 좋은지 차체 진동은 대부분 흡수합니다.

공회전 및 저속 가속 시 디젤 특유의 소음은 들리지만, 그 마져도 송풍구 에어컨 소리와 음악을 틀면 무시할 수준입니다.

 

엔진음색에 대한 기대는 버리는게 좋지만 가솔린 세타엔진의 음색도 참 디젤스럽기에 디젤 경쟁력이 돋보입니다.

140마력은 어제 시승한 말리부와 동일한 출력이나, 시내 주행시 가속감은 월등하며 어느정도 펀치력도 선사합니다.

 

성인 2명+에어콘 가동한  시내 주행시 연비는 9~10km/L입니다. 184마력 R엔진이 아닌 140마력 저출력 엔진을 올렸는데, 연비는 배기량과 중량 대비하여 딱히 좋지는 않은듯..

실 속도와 계기판 오차 약 5%있습니다. 트림상 연비와 실 연비 분명 차이 납니다. 말리부는 오차가 약7% 났습니다.

 

 

Suspension & Comfort

i40의 유럽형 세팅의 서스펜션은, 단단하면서도 부드러운 승차감을 잘 구현했으며 어느정도 무게감도 느껴집니다.

최근 현기차에서 느끼는 저속에서 튀고 고속에서 흔들거리는 가벼운 느낌과는 사뭇 달라 인상적이네요.

물론 속도가 오를수록 느껴지는 안정감은 아직 독일 대중차인 폭스바겐 수준에 비할바는 아니지만, 제 취향에서는 현대차가 지금 할 수 있는 부분에서 최적의 세팅값을 찾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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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40의 하체는 잘 숙성되었지만, 고속을 달리고 차선을 이리저리 이동해보면 아무래도 말리부가 확실히 안정적이고 편합니다.  하지만 준중형 급의 크루즈 vs 아반떼의 하체차이를 생각하시면 아니되옵니다.

 

 

총 평

말리부는 포스가 좔좔흐르는 디자인과 함께 훌륭한 재료에 공도 많이 들였지만 , 종합 포장을 제대로 못한 느낌입니다.

경쟁사 대비 10년전 수준의 엔진출력은 정말 아쉽고, 조잡한 센터페시아 버튼도 이질감을 낳습니다.(그 외 딱히 단점은??)

물론 동급에서 가장 좋은 차라는 사견이나, 한국 소비자 니즈엔 노력도 없고 둔감해 보이는 GM태도에 매력이 반감됩니다.

 

i40는 괜찮은 재료를 가지고 효율적으로 잘 만든 차 같습니다. 딱히 흠잡을 구석이 없고 전반적으로 무난합니다.

심플하고 화려하며 나름 합리적인(?) 옵션구성 등, 시장 트렌트를 선도하려는 smart한 현대차의 방향성이 느껴집니다.

잔머리 열심히 굴리는 건 밉상이나 그래도 노력하며 발전하려는 회사가 좋습니다.

 

 

두 차 모두 잘 만들었지만, 승차감 위주의 가족용 승용차가 아니라 가정하면 다른 대안이 보입니다.

 

혼자 탄다고 가정하면, 신형 i30의 800만원 정도 저렴한 가격에 나름 비슷한 퀄리티를 주는 경쟁력이 돋보이구요.

3천만원 미만의 가격에서 중형차 급 내장질감에 공간활용성과 멋진 디자인을 갖고 있는 신형 싼타페가 사실 가장 좋아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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