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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이 제차고 왼쪽이 시승찹니다.
며칠전 F30 320d를 타보았습니다.
길지않은 시간이었지만 차를 느끼기엔 충분했습니다.
지금 3시리즈, 그중에서도 320d에서 럭셔리는 트림내 가장 비싼 놈으로 명목가격 5500만원에
D세그먼트 4기통엔진중 가장 비쌉니다.
이피시엔트 다이내믹스버전부터 그냥 '노말' 버전과 스포츠, 럭셔리 이런 구성인데요
럭셔리는 다른 트림과는 달리 고급살룬을 지향하는 트림입니다.
1.공간
3시리즈지만 넉넉합니다.
전에도 여러번 말씀드렸지만 뒷좌석 패키징이 좋아져서 좀더 쾌적한 공간을 구현했습니다.
그렇다고 5시리즈급의 공간은 아니구요.
소재사용도 좋아졌고 레이어를 여러겹 덧바른듯한 디자인은 구형오너인 저로서는..기분나빠지는....
아무튼 좋습니다.
2.파워트레인
184마력 20d에 8속 자동변속기 조합은 많이들 경험하셨을 겁니다.
다단변속기라 회전구간을 짧게 짧게 가져가서 뭔가 좀 아쉬운듯하면서도
엔진의 최대토크구간을 아주 '부지런히'돌리는 느낌은 기분이 좋습니다.
3.NVH
구형보다 조금 더 조용해지고 진동은 많이 줄었습니다.
E90보디에서는 스티어링을 통해져서 오던 진동이 EPS적용으로 완전히 상쇄하였습니다.
메이커가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더 조용하고 진동도 줄일 수 있는데
딱 '신차 인만큼만' 다만 '차급을 넘어서진 않는'수준으로 개선하는건 어찌보면 좀 얄밉네요^^........
4.R&H
친구는 이 차의 늘어난 휠베이스때문에 사이즈가 다소 작았던 10년 20년전 5시리즈의
거동과 유사하다라는 평가를 내렸습니다.
저는 급한 모션을 취해보지않아 거기까지 접근하진 못하였으나 피칭이 많이줄었습니다.
또 bmw의 약한 섀시강성이 많이 좋아졌습니다.
수치상으론 많이 달라지지않았지만 차로 느끼는 수준은 바로 E90에 비해 비약적으로 상승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강성향상 으로인한 승차감 개선, 잡소리 감소..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전륜현가에 맥퍼슨스트럿을 사용한 차들 대부분에서 느껴지는 노면털림?이라고 해야할까요
범프를 겪은뒤 차에 전해져 오는 기분나쁜 진동이 있는데 F30은 맥퍼슨을 사용했다고하나
그런 느낌을 전혀 못 받았습니다.
본닛을 열었을대 스트럿타워가 차지하는면적도 늘어난 것 같던데
저는 형상에 변화를 주어 개선돼었다 라고 판단하였습니다.
그리고 승차감에 비약적인 향상이 있습니다.
OE가 런플랫이지만 알기 어려울정도로 좋아졌습니다.
하지만 얻은게 있으면 잃은 것도 있는 것 같습니다.
우선 3시리즈하면 칼같은 핸들링과 스티어링을 통해 전달되는 노면정보로 끊임없이 운전자와 주고받는
피드백으로 '운전을 하고 있다'라는 느낌과 운전의 즐거움을 전달해주는데
이차에서는 그런 특성이 없습니다.
단단한 섀시와 스티어링은 노면정보를 전달 하지 못했고 핸들링은 그저 그랬습니다.
운전자를 자극하는 맛이 전혀없었습니다.
3시리즈면 운전자와 교감하고 즐기는 운전이 가장 특징이라고 생각되는데 이차는 모든 부분이 좋아지고 편해졌다고
하나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는 차 같았습니다.
블라인드테스트하면 C클래스로 착각할 정도로 이차는 BMW, 3시리즈만의 개성이 없어보였습니다.
다만 이차의 트림이 320d 'Luxury'이기에 이런 성격도 수긍가능 면도 있고 애무팩이나 스포츠버전에서는
또 다른 면이 있을거라 생각되기에 제가 엉뚱한데가서 스포츠드라이빙의 가치를 찾는 게 아닐까란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래서 제 결론은.....
'이 차는 BMW가 만든 C클래스거나 벤츠가 만든 3시리즈다.'...............
Ps.
이 놈을 끌고 학교에 가서 사진을 찍는데 제 주변친구들이 이차를 제차인줄알더군요.
운전면허도 있고 자기차도 갖고다니는 친구마저도 저를 보면서
" 네 차 전체도색했냐?" 이런말을 하고 갔습니다....
아..그리고 시트도 많이 개선되었습니다.
후석시트는 패키징이 달라지면서 더 편해진 것은 물론이거니와 전륜 시트의 방석, 시트백.. 어느부분이 어떻게 좋아졌
다고는 말씀드리기 어려우나 편해졌습니다.
운전 한두시간만하면 다리가 당기는데 얘는 그런것도 덜하구요.
친한 친구가 F30 320D 스포츠를 타고, 저도 그 차로 초고속 주행도 해본지라 글이 친숙합니다.
F30이 물렁하다고 하는데, 스포츠라인은 예외같아요.
제차가 E46 쿠페 M스포츠 패키지인데, 이보다 좀 더 하드한 느낌입니다. 핸들링 좋네요.
다만, 전작들 대비 초고속 점핑구간에 다소 취약한 모습을 보이며 특히 승차감을 희생한 느낌입니다.
런플랫이 장점이자 흠인거 같은데, 일반 스포츠 타이어만 끼운다면 매우 좋은 느낌을 줄 거 같습니다.
차체 강성이나, 디자인 인테리어 옵션등은.... 음~ 역시 신형이 좋네요 ^^;
또다른 친한 친구가 E90 320i를 탑니다. 각각 운전을 하다보니 세대별 특성이 있는 거 같은데, 비교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여유만 있다면 3시리즈 수집하고 싶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