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A란에 연료펌프 사망에 따른 해프닝과 여러 분들의 의견을 물었던 1인입니다.


먼저 차분히 좋은 조언을 해주신 회원 여러분들께 감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다행스럽게도 부품을 쉽게 찾았고, 또 간단히(?) 정비하여 차를 방금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이번 사건에서 기억에 남는 점이라면 별로 친절하지 않은 현대 서비스 센터, 그리고 기대이상으로 훌륭하게 정비를 마무리해준 블루핸즈, 마지막으로 연료펌프가 2년 3만킬로에 수명을 다해도 보증기간이 지나서 해줄 수 있는게 없다는 말만 반복하는 현대자동차와의 대화였습니다.


적어도 나이가 지긋하신 부모님이 차가 움직이지 않아 느끼셨을 공포감, 당혹감을 생각했더라면 자신의 회사에서 만든 차의 문제점을 묻고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했어야 하는것이 정상이라 생각합니다.  대신 제가 겪었던 현대자동차의 응대는 참담했습니다.


긴급차량정비지원을 통해 전화한 현대자동차 직영공장은 주말에 정비는 불가능하니 알아서 하시라는 말만 반복하였습니다... 


오늘은 현대자동차 상담사에게 2년 3만킬로의 보증도 안되는 연료펌프에 대한 불만과 해당 증상을 설명해 줄 수 있는 사람으로부터의 연락을 원한다는 내용을 남겼지만, 차를 인수하러 대전에서 의정부로 가는 버스안에서도, 차를 인수하고 대전으로 내려오는 길에도 전화는 없었습니다.  적어도 먼저 차와 부품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지게 된 주인에게 위로의 말이라도 전하는 것이 기본이라 생각했지만 현대자동차는 다른 생각을 하고있나봅니다.


새로운 현대자동차를 외치며 만든 제네시스를 선택한 소비자의 죄이고 어리석음입니다.  제가 원했던 것은 최소한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해명과 설명이었지만, 현대가 파는 차와 서비스는 제가 생각한 것과 많이 다른것이 확실합니다.


이 차가 제 마지막 현대가 될것입니다.  엔진과 미션의 보증이 남아있는 4년후에는 좀 더 차를 이해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만든 차를 구매하고 싶습니다.  자기가 만든 차에 대한 자부심이 있고, 고객보다 더 꼼꼼하게 문제를 해결할려는 회사의 차를 구매해야 이런 일을 당하지 않을꺼라 생각합니다.


마음이 답답하여 주절여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