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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말 영암에서 트랙데이가 있는 것은 미리부터 알고 있었지만 일정확정을 할 수 없어서 막판까지 끌다가 지난 목요일 출발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함께 한 차종은 현재 제작년부터 임원으로 근무하는 회사의 사장님 소유의 W211 E63 AMG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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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4시반 출발해 영암에 도착해서 주유를 하며, 찍은 사진인데 카메라 없는 곳에서는 주로 180~200 km/h로 달렸고, 목포를 50여km남겨두고는 250km/h으로 크루징을 했었습니다.

도착연비는 리터당 4.9km로 기대했던 것만큼 나왔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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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차량들이 레카를 이용해 배달되었기 때문에 미리 차들이 주차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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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킷의 강자 란서 에볼루션도 쌍으로 왔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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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현님은 993과 E46 M3 CSL두대를 가져오셨는데, 나중에도 언급하겠지만 서킷에서 정말 막강한 기량을 보여준 정말 완벽한 BMW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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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3 GT3 RS와 GT3도 여러대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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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7 GT2에게 서킷에서 추월당하는 기분 정말 상쾌하더군요.

다루기 힘든 차종인데, 상당히 빠른 페이스로 달리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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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현님의 993 카레라2도 서킷에서 동승해봤지만 후륜이 다르는 법칙이나 의도가 필요없을만큼 좀 심할 정도의 오버스티어를 다루지 못하면 결코 서킷에서 빨리 달릴 수 없는 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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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영님의 복스터S 수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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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타고 간 E63 AMG와 동일한 구성의 C63 AM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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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9번 피트를 배정받았습니다.

피트에 화장실도 있었을뿐더러 더운물까지 나오는 초호화 피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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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루이스 해밀턴이 사용했던 피트라 벤츠엔진을 사용하는 맥라렌 머신이 머물렀던 피트에 벤츠를 가져왔기 때문에 더욱 더 기억에 남는 피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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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킷 주행이 처음이신 이우열 사장님의 주행은 서킷 처녀주행이라고는 믿기 힘들 정도로 빠른 페이스를 보여주셨습니다.

서킷오기전 새타이어와 앞뒤 브레이크 패드 신품으로 교체하고 왔는데, 앞패트는 결국 어제 마지막 세션에 거의 사망했을 정도로 화끈하게 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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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63 AMG는 서킷에서 타기에 결코 좋은 차는 아니었습니다.

워낙 무겁고 좌우로 연속으로 치고나가야하는 코너가 많은 영암트랙의 특성과 매칭이 전혀 안되지만 이번에 드리프트는 원없이 했습니다. 드리프트를 하면서 룸미러로 뒤에 피어오르는 타이어 연기를 보는 즐거움이 크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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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준님의 혼다 S2000 C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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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가장 컬러풀했던 저희 피트 바로 옆피트의 엘리스와 GT3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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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세션이었던 5세션에 직접 CSL을 4랩 정도 타봤는데, 정말 환상적인 움직임과 페이스를 높일수록 정교해지는 특성으로 극강의 컨트롤이 뭔지를 보여주는 그런 차였습니다.

신형 네오바인 AD08이 CSL에서 영암기준으로 3랩이상을 버티기 힘들정도로 풀페이스로 달리면 후륜타이어의 온도가 너무 많이 올라가 3랩이후에는 0카운터의 느낌이 많이 줄고 후륜이 밖으로 날라가는 빈도가 급상승합니다.

따라서 300마력대 차이긴 하지만 한계속도가 워낙 높기 때문에 트랙에선 타이어관리를 매우 까다롭게 신경써야하는 차종으로 이날 2번코너 진입 280여미터 남겨둔 시점에 이미 240km/h를 찍는 가속도 놀라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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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서킷에서 그것도 하프서킷이 아닌 풀코스를 달릴 수 있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경험이 아닐 수 없습니다.

F1 application으로 만들어진 서킷은 일반서킷과 기초공사부터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노면이 이상적으로 매끄러운데다가 영암 서킷 설계의 의도로 만들어진 역뱅크나 약간의 고저차를 느끼면서 달릴 때의 짜릿함은 국내 다른 서킷의 그것과는 차원이 달랐습니다.

 

E63 AMG로 2번코너 전 232km/h가 최고속도였는데, 서킷의 마지막 부분을 제외하고는 안전지대가 넓어서 좀 과감하게 타도 스핀에 의한 부담이 적었습니다.

 

서킷 중후반에 좌우 연속코너가 이어지는 코너는 상당히 난이도가 깊어 처음 코너에 진입한 각도가 나중 코너의 라인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좋은 라인을 찾는 노력도 매우 재미있었습니다.

아직 모두에게 낯선 서킷이기 때문에 정확한 라인을 찾아 효율적인 운전을 하는 법을 터득하는 것이 어제 주행의 최대 목표였습니다.

 

E63 AMG는 서킷연비는 리터당 정확히 2km를 마크했고, 좋은 것은 서킷 바로 밖에 고급휘발유를 취급하는 주유소가 있다는 것인데 2089원으로 제법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해주었습니다.

 

이미 영암을 경험하신 분들로 부터 들은 이야기중 한가지 다른 점은 고출력차로 타야하는 서킷이라는 점인데, 실제로 출력이 낮은차로도 얼마든지 재미있게 탈 수 있는 서킷이고, 5.6km나 되는 서킷의 길이를 생각했을 때 정확한 레코드라인을 익힌다는 차원에서는 자신의 기량을 너무 심하게 뛰어넘는 고출력차는 오히려 방해가 될 수도 있습니다.

 

4번째 세션때 임동현님의 CSL과 동시에 거의 차 2,3대 간격으로 드리프트를 하며 코너를 빠져나갈 때의 손맛이 아직도 너무나 생생합니다.

 

P.S. 영암에서 오랜만에 뵌 R35 GT-R 이대현님, 젠쿱 경주차를 모신 백훈님 너무너무 반가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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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stk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