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5일에 부산에서 출고해서

 

그 동안 길들이기 한답시고 3,000rpm을 넘기지 않고 다니다가,

 

1,500km 주행 후부터 4,000rpm으로 상한선을 올려잡고

 

어제 2,000km를 넘기면서 또 5,000rpm으로 상한선을 올렸네요

(레드존은 6,700rpm부터입니다)

 

보통 길들이기를 2,000km까지 하곤 했는데,

 

매뉴얼 상에 3,000km를 언급하길래,

 

왠만하면 걍 맞춰주자~ 하는 심정으루다가 지금까지 킥다운 한번 안하고 조련하고 있습죠 ㅎㅎ

 

근데 가만 생각해보니 Turbo Engine 차량을 제 차로 소유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네요

 

사실 독일산 저압 터보 엔진의 특징 중 하나가

 

최대 토크가 저 알피엠에서부터 고알피엠 대역까지 flat하게 나오는데다가....

 

거의 공회전(1,000rpm) 토크가 35kg.m에서 40kg.m사이를 왔다 갔다 하고

 

1,500rpm에서 토크가 50kg.m를 넘어가니 뭐...

 

약간 과장하자면, 시내에서는 다니면서 2,000rpm 이상을 올릴 일이 별로 없습니다.

 

와이프 표현대로, '힘이 남아돈다'라는 것이 뭔지 제대로 느끼게끔 해주네요.

 

덕분에 안좋은 점은

 

점진적으로 길들이기를 하면서.. 알피엠을 조금씩 높여갈 수록 느껴지는 즐거움....

 

즉, 최대토크 알피엠에 점차 가까워지면서 차량의 최고 성능에 한걸음씩 다가가는 그런 설레임?

 

그리고 그 알피엠대에서의 최대 토크를 처음 경험했을 때의 희열??

 

그런 것을을 저도 모르게 이미 경험을 해 버렸다는 것 정도가 되겠네요 ^^;

 

5,000rpm까지 올려봐도 길들이기 중 경험했던... 그 등짝을 미는 느낌의 정도는 거의 비슷하네요

 

아마 급작스런 킥다운으로 순간적이고 강력한 가속을 이끌어내기 전에는

 

나머지 1,700rpm까지 하향곡선만이 남아있다는게 좀 서운할 정도... ㅎㅎ

 

 

지금까지 대략 한달 좀 못되는 기간 동안 카이엔 터보를 몰고 다니면서 느낀 점은

 

주행능력, 조정성, 편의장비, 승차감, 공간 활용성, 왠만한 독일 중형 세단들은 허접하게 보이도록 만드는 고급스런 실내...

 

게다가.... 우려했던 연비까지...!

 

여러모로 만족도가 정말 좋다는 것입니다.

 

저알피엠 길들이기때 시내에서 대략 5~6km/l가 나오길래

 

고알피엠 쓰기 시작하면 장난 아니겠다...고 걱정했었는데... 예상했던 만큼은 안나빠지는 것 같네요. 다행히도... ^^

 

어제 2시간여 동안 최고 5,000rpm 사용, 최고속도 y30km/h에 평균속도 80km/h찍고 연비가 6.1km/l가 나왔네요

 

물론 고속도로 주행 위주였으니.... 아직 연비 좋다고 장담하긴 이릅니다만.. ㅜㅜ

 

 

 

여담으로...

 

어제 와이프랑 드라이브 겸 해서 여주 아울렛에 다녀왔는데

 

영동고속도로에서 고맙게도(?) 제 차를 짐차로 안봐주시고,

 

배틀을 걸어오시는 미쓰비시 랜서를 만났습니다.

 

랜서하면 에볼루션 밖에 안떠오르는 저로서는... 강적(?)을 만났다! 하는 느낌으로.....

 

그래~! 5,000rpm이면 해볼만 하다! 하고 같이 달리기 시작했는데....

 

왠걸????

 

엄청난 칼질까지 하면서 분명 무지 열심히 달리시는 것 같은데

 

직선에만 들어서면 그냥 뒤로 한없이 가시더라는..... -_-;;

 

 

 

이상타 싶어서 인터넷을 찾아보니 2,000cc 직렬 4기통 145마력의 제원을 가지고 있더군요 ㅜㅜ

 

 

죄송했습니다. 그런 줄도 모르고 걍 y30km/h로 냅따 내 빼버렸으니 저도 그랬지만... 그 분 참 재미 없으셨을 듯.... 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