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근 거리는 마음을 부여잡고... KTX에 몸을 싫고 아침부터 서둘러 서울로 향했습니다.

오전 반차를 낸지라... 어떻게든 빨리 임판차량을 출고받아 자가로 등록을 마치고 선팅을 했어야

해서요.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직장은 서울, 집은 대전입니다 ㅠㅠ)

어제 잠이 잘 안와 사실 엄청 몽롱한 상태였지만... 신차를 받을 생각에 피곤함에도 불구하고 발걸음이

많이 가볍웠습니다.

광명역에 내려 1호선으로 환승한 후 다시 2호선 탑승...

삼성역까지 가는 길이 왜 그리 멀기만 한 건지 ㅠ.ㅠ...

어쨌든 오전 9시40분 경에 코X롱 모터스에서 딜러 분이랑 조우를 했습니다.

삼성역 부근에서 개인사업을 하는 친구 넘도 덩달아 매장으로 와 (이친구도 320d 오너) 두근 거리는

새로 나온 신차를 만났더랬죠.

16인치에 구름저항이 적은 훨타이어가 달려있어 사기 전부터 외관이 조금 마음에 안들었었는데... (간지부족)

막상 제 차랑 대면을 하니깐 생각보다 외모가 준수해 마음이 흡족했습니다. ^^;

딜러 분은 수동 운전을 못하셔서... 친구녀석이랑 같이 동승을 시킨 후 동네 한 바퀴를 도는데 ㅎㅎ...

정차 할 때마다 시동이 꺼지는 것(오토 스타트-스탑기능 탑재)이 처음에는 많이 어색했습니다.

신호가 바뀌어 출발하려고 하는데 아무리 auto start stop 기능이 성능이 좋아도 제 차가 항상 꼴찌로 출발을 하게

되는 것을 느꼈습니다.

디젤 수동차를 탈때마다 느끼지만... 클러치 미트 시점이 가솔린과 조금 다른 듯 한 기분이 드는데...

새로 산 제 차도 아니나 다를까 아직 미트 시점을 잘 찾지 못해 참 어색하게 출발하게 되더군요. (클러치도 깊음)

시간이 흐르면 자연스럽게 고쳐지리라 생각이 됩니다.

어쨌든 오전 반차만 휴가를 낸 상황이라 얼른 딜러에게 인사를 하고 차량등록소를 가려고 하는데...

친구가 잠깐 길 건너 어디 좀 가자고 하더군요. 해서 미안한데 좀 바빠... 함에도 불구... 부득 부득 끌고가더니...

옆에 A/S center가 있어 거기서 순정 악세사리를 차산 기념으로 선물을 해주었습니다. (옷걸리 득템~!)

헐... 이놈이 언제부터 이리 센스쟁이가 되었는지... ^^; 므흣하더군요.

 

밤이 늦어 거두절미하고... 차량 외관 / 내관이 궁금하실테니 등록소 가서 찍은 사진 몇 장을 올려 드립니다. ^^;

살면서 꼭 타보고 싶었던 차량이 골프 GTI, 비머 3시리즈, 그리고 포르쉐 캐이맨이었는데...

골프는 타보았고 비머는 이제 샀으니... 앞으로 포르쉐만 소유하는 일이 남았습니다.

한 15년 후 정도에 포르쉐 구매를 해보려구요 ^^;

 

편안한 밤들 되시길... [아래 간단 시승기 추가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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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판 띠기 전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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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남차량등록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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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판을 띠고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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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발급받은 번호판... 생각보다 훨씬 등록 방법이 간편해 놀랐습니다, 시간도 얼마 안 걸리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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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번호판을 다는 사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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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규번호판을 다는 사진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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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만 해도 므훗한 비머 6단 수동, 변속기 앞쪽 오른쪽 버튼이 오토 스타트-스탑을 끄는 버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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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스티어링 휠은 아니지만 지름이 작고 나름 그립감이 좋은 ED 스티어링 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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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수동?이 아니라 ㅠ.ㅠ... 수동만 고집하는 제 자신을 보면 저만의 변태적인 취향인 듯...]

 

초간단 시승기

 

간단제원:

- 마력 및 토크: 163bhp @ 3,250rpm~4,200rpm / 38.8kgm @ 1,750rmp~2,500rmp

- 0-100km/h: 8.0초

- 타이어규격: 205/55 R16 V

- 정부공인표준연비: 24.2km/l

 

신기한 기능

- 오토 스타트-스탑 기능, 브레이크 재생기능, 저 구릉저항 타이어 탑재, 6단 수동변속기,

  한국형 K-navi 탑재, 시프트 인디케이터

 

어제 밤, 오늘 아침에 차량을 인수 받은 후 차량을 운행한 소감에 대해 몇 자 적자면 ^^;

우선 다른 e90 혹은 그 파생 시리즈와는 달리 EPS가 장착되어 있어 핸들이 가볍습니다.

다른 3시리즈를 시승했을 때 느꼈던 묵직한 핸들 무게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고, 그렇다고 많이 가볍지도 않은...

어중간한(?) 그런 느낌입니다. 유압식 PS과는 달리 노면 피드백이 많이 느껴지지는 않지만... 희한하게도

우리 집 세컨카 모닝의 파워스티어링 느낌보다는 훨씬 그 느낌이 자연스럽습니다.

아무래도 기술의 진화(?)로 인해 전자식 파워스티어링의 느낌도 많이 자연스러워 진 것 같습니다.

해외매체 기자들이 그리도 싫어라하고 욕(?)하는 전자식 PS의 이질감이 저에게는 크게 와 닿질 않네요. ^^;

(취향 및 운전 실력의 차이라 생각됨)

 

클러치... 아 이놈의 클러치 아직까지 적응이 되지를 않습니다. 브레이크보다 더 앞으로 튀어나온 것 같은 기분이

들고 (나중에 확인해봐야 겠습니다) 특히 출발 시 이상적인 클러치 미트 시점을 아직 찾지 못 해 좀 어정쩡하게

출발 합니다. ^^; 익숙해지겠죠 뭐...

 

치고 나가는 느낌은 가솔린 차량에만 익숙했던 저에게 참 이질적으로 다가옵니다.

분명 속도계를 보면 그럭저럭 잘 나가는 차가 맞는 것 같은데... rpm이 레드존을 팍팍 안치고 천천히 묵직하게 나가니

가솔린 터보차량에 익숙한 저에게 성능적인 측면은 잘 와닿지를 않네요.

하긴... 태생 자체가 프리우스보다 재미나면서 연비는 좋은 차량으로 만들어진 차니... 애초부터 큰 기대는

걸지 않았습니다. ㅎㅎ

 

비머의 6단 수동변속기는 short-throw가 아님에도 체결감도 좋고 변속 시 변속기를 많이 안 움직여도 됩니다.

다만 ^^; 디젤엔진의 진동이 고스란히 변속기에도 전해져... 오른 팔이 자연스럽게 안마(?) 되는 부가적인 효과도

얻고 있습니다.

 

브레이크는 딱 성능에 맞게 세팅이 되어있는 느낌이고... 부족하지도 넘치지도 않은 답력으로 차를 잘 세워줍니다

 

오토 스타트-스탑(이하 ISG)기능은 한국 처럼 정지구간이 잦은 나라에서는 어울리지 않는 시스템 같습니다.

시동이 꺼진지 얼마 되지 않아 앞차가 조금 움직여 따라 붙어야 할 때 시동이 걸릴 때까지 기다렸다가 앞으로 나간

다음에... 좀 지나면 다시 시동이 꺼집니다. ㅠ.ㅠ...

배터리 용량이 늘어나고 시동모터의 내구성이 엄청 좋은 넘으로 부품이 교환되었겠지만... 잦은 스타트-스탑으로 인해

소모성 부품들의 수명이 줄어들까 걱정이 조금 됩니다. (물론 스위치가 있어 끌 수 있음)

 

아... 한 가지 좋은 점이 있다면... 디젤엔진임에도 불구... 비머 엔지니어들이 무슨 장난을 쳐놨는지 엔진의 반응성이

성능좋은 가솔린 N/A 차량 같습니다. (거짓말 보태서요 ^^)rpm 하강 속도가 제 GTI보다 빠릅니다. ㅎㅎ...

덕분에 GTI에서 다운시프트 시 래브매칭을 좀 게으르게 해야 변속 충격 없이 부드럽게 변속이 되었는데...

이놈의 겔겔이 디젤차는 게으른 래브매칭을 용납해주지 않습니다.

처음에 GTI처럼 다운시프트를 하고 래브매칭을 해주니 울컥울컥 하네요.

 

흠... 아직은 길들이기 단계인지라 (현재주행거리: 40km) 차의 성능을 100% 알 수는 없으나...

뭐 대충 이런 느낌이 앞으로 몇 달 동안 지속 되겠죠. ^^; 제가 차를 빡세게 모는 편이 아니라서요.

이상으로 초간단 시승기를 마칩니다.

나중에 오프 모임 시 끌고 나가 구경 시켜드리겠습니다.

아... 빨리 근무가 끝나 차를 몰았으면 합니다... 좋은 하루 되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