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중반부터 인터넷을 통해 국내/해외 가릴 것 없이 이것저것 구입해 봤지만 이렇게 X같은 경우는 처음입니다.

 

Shox.com 사장이라는 작자가 아주 대놓고 엿먹으라고 결재 취소를 거부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주문은 취소한 상태)

그래서 12월 25일 전에 해외사용 이의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725불이 제 통장에서 빠져나가게 생겼군요.

 

지금까지의 과정을 간단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Shox.com을 통해 E39 540i용 빌스타인 HD 쇼바 셋트 주문 (배송료 등은 이메일을 통해 사전에 확인)

2. Shox에서 Billing address가 적힌 credit card statement를 보내달라고 함

3. 한국에서는 우편으로 statement를 받아 보기보다는 웹/email을 통해 statement를 확인하는 경우가 많아 statement를 봐도 주소를 따로 확인할 수 앖다고 설명하고 필요하다면 credit card나 여권 사진을 보내주겠다고 답변함 (Pelican Parts에서도 이런 것들을 요청해서 보내줬고 5일만에 주문한 제품을 잘 받았습니다.)

4. Shox에서 한국의 경우 billing address 확인을 빨리 할 수 없고 한 주 정도가 걸릴 수 있다면서 credit card 회사의 fax 번호나 billing address 증빙을 보내라고 함

5. 그쪽에서 원하는 자료를 보내줄 수 없어 주문 취소 요청함: 신한카드의 fax 번호는 찾을 수가 없고 왜 다른 사이트에서는 credit card 사진 등을 통해 confirm이 되는데 shox.com에서는 안 되냐고 메일로 항의함

6. 메일 답변 없음: 다시 메일 보냈으나 답변 없고 신한카드 홈페이지에서 725불 결재 및 청구 내역 확인함

7. 미국 현지 시각으로 1시 30분 경 전화를 했으나 shox.com 직원들은 잘 모르겠다고 일관하다가 몇 번씩 통화를 하니 결국 사장이 나와 "지금 물건 파느라 바쁘고 네 결재는 취소해 줄 생각이 없다. 신용카드 회사에 dispute 신청해서 해결하라."고 말하고 일방적으로 통화를 끊음

 

생각을 해 보니 인종차별 + 주문한 사람이 한국에 있으니 막 해도 된다는 생각 + 타 사이트와 비교 당해 열받음 등등이 원인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해가 안 가는 게 두 가지 있습니다.

 

- 분명히 신용카드나 여권 등 보내줄 수 있는 자료는 다 주겠다고 했는데도 깡그리 무시하고 자꾸 주소만 트집 잡음  (타 사이트를 통해 주문한 쇼바는 이미 받았습니다만 이곳에서는 증빙 서류고 뭐고 필요 없고 한국 주소라 해도 다 확인 가능하다고 하더군요.)

 

- 주소 확인이 필요하다는 메일이 오가는 와중에 그냥 결재를 해 버린 점

 

당장 미국에 날아가 확 뒤엎어버리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지만 일단 분한 마음을 삼키고 해외 BMW 포럼에 쫙 글을 올려볼까 생각 중입니다.

 

지금 신한카드를 통해 이의 제기를 한 상태인데 담당자 할당과 처리에만 한 달이 걸릴 수 있다고 하네요. 게다가 환불을 받을 수 있을지 없을지 확답도 못 준다고...

 

워낙에 기가 막힌 상황이라 넋두리를 좀 늘어놓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