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차는 E53 X5 4.4  N62엔진버전으로 2006년식입니다.

구매한지 3주 되었구요

킬로수는 얼마 안됐습니다. 인수할때 2만6천킬로 였고 지금 제가 구매하고 1000 킬로 뛰었습니다.

 

일단 시동을 걸때 소리가 정말 좋더군요. 배기음을 강조하는 타입이라기 보다는 엔진 자체의 사운드를 멋지게 들려주는 시동음인데, 은근히 성능이 기대가 되는 소리입니다.

 

다만   BMW 엔진 특유의 야수가 그르렁(울부짖는 소리말고) 거리는 듯한 기분좋은 엔진 사운드에, 가끔 에~엥 하는 고주파 음이 섞여 나올때가 있는데 이 문제는 그야 말로 가끔 나는 소리라서 오히려 바로 잡는데 시간좀 걸리겠다 싶습니다.

 

그리고 정차중에 핸들떨림 현상도 있는데, 이것은 항상 그러기 때문에 고치기가 수월하지 않겠나 예상해봅니다 ^^

 

4.4 N62 밸브트로닉버전의 엔진은 그전 모델의 같은 배기량 8기통 4.4 엔진 286마력에 비해서 333마력(7시리즈기준, X5에서는 320마력)으로 좀더 고회전에 마력이 좋다고 들었습니다. 2001년 크리스뱅글 디자인의 7시리즈에 최초로 탑재됐을 초기 시절엔 엔진트러블이 아주 많았지만 X5에 이 엔진이 탑재됐을땐 비교적 안정화되었고 X5 후기들어서는 거의 엔진트러블이 수정되었다고 하네요. 어드바이저의 말이 말되는 것 같고. 느낌상 그럴거 같아서 그냥 질렀습니다.

 

게다가  X5 3.0의 공식 연비가 리터당 7.4km 이지만, 후기형  X5 4.4 의 공식 연비는 리터당 8.0km 한다는 것도 3.0보다는 4.4를 선택하게 만든 요인이기도 합니다. 아마 4.4쪽이 E53시리즈의 유일한 6단 기어가 달려있어 더 좋은가 봅니다.

 

3.0도 시승해보았지만 힘이 부족한 느낌은 안들더군요. RPM  을 4.4보다는 약 10% 이상 올려서 세팅되나서 그런거 같았습니다.

하지만 4.4를 시승해보았을때 시동걸때의 엔진소리와, 8기통의 여유로움에 대번에 반하게 되었습니다.

 

연비는 예상했던 것보다는 좋은 편이라고 봅니다.

며칠전에 올림픽대로에서 아침 7시경에 행주대로-여의도의 구간거리 약 12킬로의 거리를 시속 80으로 정속주행해보았습니다.

여의도하류IC 에서 올림픽대로 빠져나올때 연비측정 기록이 리터당 13.3 km 였습니다. 연구를 계속해보다 보면 최적의 연비를 주는 정속주행속도가 있을텐데, 그 걸 적용해보면 연비 14.0 이상도 잘하면 가능하지 않겠나 기대해봅니다. 제 동생이 아카디아를 타는데 자기차는 정속주행할때 연비가 10밖에 안나온다고 하더군요..

 

또 며칠전 관악구 롯데백화점에서 저녁 7시40분에 출발하여 목적지 일산신도시에 도착했을때의 연비 기록이 리터당 10km 였습니다. 경로는 관악롯데-신대방3거리역-대방지하차도-여의도성모병원앞-올림픽대로-행주대교-자유로-일산신도시 백마마을 이었습니다.

 

인수후 가장 연비가 안좋았던 기록은 일산-강서구 송정역 바바리안 까지 평소 20분 정도 걸리던 거기를 길이 막혀 1시간30분 걸렸던 적이 있었습니다. 이때 연비가 5.5km/l 나오더군요.

 

 

인수했을 당시 계기판에는 엔진오일 지시기가 아직 2개가 남았있었지만, 워낙에 킬로수가 적은 차를 인수했기 때문에 바로 센터에 가서 엔진오일과 오일필터, 그리고 공기정화필터(BMW에선 마이크로 필터라고 부르죠)를 교환했습니다.

 

앞 타이어는 2009년에 교환을 하였기 때문에 아직 충분하고,

적산거리가 별로 안되, 뒷타이어는 트래드가 아직도 한참이나 남아있었지만.. 타이어 생산연식이 2005년 32주차 였기 때문에, 무조건 교환했습니다.

 

차 외관은 깨끗했지만, 휠기스가 좀 있어, 부천 휠마스터에서 휠복원을 의뢰해 휠4개를 몽땅 깨끗하게 해 놓았습니다.

 

휠이 19인치 버전의 E53 X5 후기형은 스포츠 서스펜션이 달려있다고 들었습니다. 제거도 휠은 19인치인데 서스가 스포츠서스인지 아닌지는 그냥 봐서는 모르겠구요. 다른  X5를 많이 타보지 않아서 서스가 다른지는 비교는 못합니다.

 

 

어쨋든 엔진 사운드는 충분히 스포티한 느낌이 나구요. 주행 느낌도 아주 단단한 느낌이 납니다. 서스가 충분히 잡아준다는 생각이 들고요. 보통의 세단 보다도 오히려 주행이나 코너링 능력이 좋을거 같은 느낌이 듭니다. 하지만 차가 높아서 그런지 턱을 지날때는 살짝 부담스럽습니다. 통통 튄다고나 할까요. 특히 고속주행시 거친 거친 도로면을 만나면 부담스럽니다. 아무래도 차고가 높아서 그런거 아닌가 싶습니다. 제로백이 7.0초인데 밝으면 여유롭게 가속되어주고, 가속시 사운드 또한 SUV가 아닌 스포츠 세단 모는 기분입니다.

 

게다가.. 제 생각에 인테리어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핸들이라고 보는데요. 핸들은 단순히 인테리어를 넘어서 운전자와 엔진을 이어주는 특별한 장치라고 생각되는데.E53 의 스포츠핸들은 적당히 두터운게 그립감도 좋고 적당히 무거은 느낌의 핸들감은 운전자를 기분좋게 합니다.

 

요즘 나오는 신형 X5의 핸들은 정말이지 너무 너무 못생겨서 신형을 사고싶지 않은 제일 큰이유가 되었던 차에, E53의 스포츠레더스티어러는 생긴건 그럭저럭이라 생각했었는데, 막상 쥐어보면 그립감이 좋아서, 이제는 생긴거 까지 마음에 듭니다^^

 

두서 없이 이거저거 생각나는 대로 적어보았는데, 테드동에 가끔 제차에 대해 올려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