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은 달곤 했지만 여기 자유게시판에 직접 글을 쓰기는 처음입니다. 요즘 몇일간 마음속에 맴도는 생각이 있었고, 공유할만한 가치가 있겠다 싶어서 여기 글을 써봅니다.


저는 미국 일리노이 샴페인(Champaign)에서 연구하고 있는 대학원생입니다. 연구 생활이 바쁘다보니, 별다른 취미 생활을 갖기는 힘듭니다. 간혹 모형 배나 비행기를 만들려고 시도하기도 했는데요, 이마저도 바쁘다는 이유로 거의 못하고 있었습니다 . 집에서 영화를 보기도 했는데요, 새로 구입하는 영화는 이젠 거의 없고 예전 것들을 돌아가며 밥먹을 때 봅니다. 이젠 영화 감상이라기 보단 거의 영어 공부가 되고 있어요.


간혹 자전거를 타고 옆에 음대건물이나 몇몇 경사있는 곳에 가서 속도를 내보는 것이 낙이 되고 있습니다. 


작년 말에 좋은 자동차를 사서 주위 분들 ride도 시켜드리고, 제가 필요한 곳에도 가고, 하는 여러 목적으로 원하던 차를 샀습니다. 2008년도 Saab 9-3 2.0T(오토)였고요, 색깔도 가장 마음에 들던 Nocturnal Blue 였습니다. 마침 그 때 날씨가 우중충했는데요, 비온 날 비에 젖은 차가 그렇게 멋있어 보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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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색이었죠. (출처: http://carimages1.everycarlisted.com/YPA-8224/10140_1.jpg)


그런데 이 차를 구입 후 이틀 후에 고속도로에서 사고를 내서 이 차를 폐차시켰습니다. 마음이 많이 아팠지만, 받은 보험금 (이 차를 살 때 쓴 돈보다 더 많이 받았죠)으로 같은 차를 사려고 시도해보다가 결국 안 되었습니다. 몇달이 지났고, 날이 풀리면서 자전거로 동네를 돌아다니게 되면서 차의 필요성이 많이 줄었습니다. 결국 싸게 2000년식 Volvo S70를 구하게 되었는데요, 제가 쓰는 목적 (간혹 월마트에 요리 재료 많이 사러 가는)에는 넘치게 훌륭한 차였습니다. 간혹 Saab 9-3의 그 강렬한 터보엔진 생각이 나기도 했지만, 실제론 Volvo S70로 제가 필요한 일을 하는데는 아무 문제가 없었죠. 이마저도 거의 안 타게 되면서 (장을 몇 주에 한 번 대량으로 보니까요) 지금은 아예 친한 분 Jeep Wrangler와 차를 Swap해서 쓰고 있어요. Jeep은 연비는 정말 안 좋은데요... 그 뭐랄까 그 고유한 Army느낌의 classical 게 있습니다. 오프로드에 가서 타고 싶은데 여긴 오프로드가 없죠. (좀 나가면 있을지도... 그럴 여유가 없네요.)


이래서 일단 Volvo S70로 버티기로 했습니다. 잘 달려주고 있고요. 엔진 슬러지 제거도 하고 ASI센서 체크도 하고... 계획들이 있어요. 그리고 제가 그토록 원하던 Saab 9-3는 이 볼보가 사고로 날아가거나, 망가지거나... 하면 사려고 생각하고 있었고요. (여전히 2008년도 Saab 9-3를 생각하고 있었고, 최근까지 cars.com에서 가서 중고차값들 확인하곤 했어요.)


그런데 한 달 전 쯤 여기 테드에서 "Dual Clutch"라는 것을 배운 겁니다. 이전에는 이게 뭔지도, 들어보지도 못했었는데요, 이것을 알고 나니, 이젠 기존 자동변속기 차를 구입하거나 운전하기가 꺼려지게 되었습니다. 토크 컨버터에서 손실되는 에너지가 너무 아깝게 여겨졌거든요. (전 나름 환경론자입니다... 고성능차를 추구하는 환경론자.)


그래서 수동운전을 배워야겠다 생각하고(여기 테드에 올라온 수동운전 글들의 영향도 많이 받았죠) 수동차를 구해보려 했습니다. 일단 제 주위엔 수동차를 가진 사람이 없고... .랜트가 업체와, 심지어 U Haul에도 전화해서 수동차를 빌릴 수 있냐고 물었습니다만... 아무도 수동차를 갖고 있지 않았습니다. 하기야 이해는 되는게... 저같은 사람이 빌려서 수동차 연습하다가 클러치를 태워먹을 가능성이 높을 테니까 말이죠.


여기 미국에서 현실적으로 중고로 수동차 구입도 힘들고, 판매도 힘들고..  또 친한 사람들과 공유하기도 쉽지 않고... 이런 여러 이유로 결국 수동차는 포기하였습니다. 대신 듀얼클러치를 알아보게 되었죠.


이게 보니 폭스바겐의 제타/골프 등을 제외하고는 엔트리 차량에서 듀얼클러치가 쓰이는 차가 거의 없어 보였습니다. 제타는 한참전에 시승도 해봤고요. (그땐 듀얼클러치가 뭔지도 모르던 시절입니다.) CC도 시승했는데, 가속 때 답답하고 둔하게 느껴졌던 CC에 비해 반응이 빠릿빠릿하던 제타가 훨씬 마음에 들었습니다. 터보엔진이라도 들어있는줄 알았습니다. (그 때는 아직 사브를 사기 전이었죠) 거의 모든 면이 마음에 들었는데 다음 두가지 점 때문에 구입을 포기했습니다.

--공기저항 계수가 0.3.. 정도. 전 0.28이하의 날렵한 차를 원했죠.

--터보엔진이 아니라는 점. (터보 제타가 올해 말에 나온다는 글을 본 것 같기도 합니다.)


이야기가 옆으로 샜는데요, 아무튼, 그래서 듀얼클러치 차량을 현실적으로 구입하기가 어렵게 된 것입니다. 원래 그렇게 구입을 원하던 Saab 9-3의 2008년 이후 모델도, 듀얼클러치를 알고 나니 이제 관심이 확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듀얼 클러치" 한 단어에, 이렇게 빨리 애정과 열정이 식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대신 관심을 사브의 신형 9-3에 돌리게 되었죠. 작년 말에 나온다는 그 2013년 사브 9-3말입니다. 알려진 사항으로는,

--컨셉카인 피닉스의 디자인을 상당부분 계승할 것

http://www.egmcartech.com/wp-content/uploads/2011/04/2011_ny_saab_phoenix_images_main.jpg

(출처: http://www.egmcartech.com/wp-content/uploads/2011/04/2011_ny_saab_phoenix_images_main.jpg)


--전륜은 BMW 의 1.6리터 터보엔진 (정차시 스탑기능 있는 것) 이 담당

--후륜은 AAM의 전기모터가 담당하는 하이브리드

--변속기는 ZF의 듀얼클러치가 달릴 것 (이것은 공식 발표된 것은 아니고, Saabsunited의 아마 신뢰할 만한 회원이 남긴 답글이었습니다.)

--현 시점에 디자인은 끝났으며, 이를 본 일부 사람들은, (뒷모습은 포르쉐를 닯았다... 옛날 GM넘어가기 전 사브들을 떠올리게 하는 디자인) 이라고 합니다.


이쯤 되면 제가 원하는 모든 기능을 다 갖춘 차가 탄생하는 것 같았습니다. 하이브리드라 에너지 절약하고, 연비 좋고, 4륜구동인데 가운데 무거운 샤프트 없어 효율적이고, 듀얼클러치에, 공기저항계수는 적어도 현행 9-3의  0.28이하일 것이고, 제가 좋아하는 비스듬한 해치백 (전 골프같은 급경사의 해치백은 싫어해요. 에어로다이나믹스에는 좋은 디자인이라 생각하지 않기도 하고요, 짐 싣는 공간도 적으니까요)이니까 말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제가 새차를 사기를 싫어한다는 것입니다. 중고차를 알아보는 법을 공부하고 부터는 (www.carreality.com 에서 비디오 구입해서 다 보았죠... 내용은 좋은데, 화질을 좀 좋게 올려줬으면 좋겠어요.) 새차를 사기가 싫어졌죠. 중고차도 철저히 조사한다면 좋은 차를 구입할 수 있으리라는 자신감이 생겼거든요. 감가상각도 그렇고요.


그래서 저 신형 Saab 9-3를 중고로 구입하려면, 적어도 2년은 더 기다려야 할 것 같아서 한 2015년 이후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2015년 까지는 Volvo S70로 버티기로 결심한 것이지요.


여기까지가 최근까지의 생각이었는데요.... 이제 다른 생각들이 생긴 것입니다.


궁극적으로, 왜 제가 좋은 차를 사고 싶어하는지를 제 자신에게 물어보게 되었죠.

"왜 나는 좋은 차... 특히 Saab 9-3의 신형모델을 사고자 하는가?"

물론 답은 여러가지로 할 수 있었습니다.

---다른 차들보다 안전하니까

---친환경적이고

---그런데 고성능이고

---기름 적게 먹고

---멋있게 생겼고

---터보차 가속력 일품이고...



그런데 여기서 좀더 깊이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미 Volvo S70도, 신형 Saab만큼은 아니겠지만, 거의 충분히 안전하지 않은가?

---하이브리드는 아니지만 연비는 적어도 Jeep보단 좋고

---생긴것은 겸손하지만 뭐..

---가속력은 아쉽고...


결국 저는 다른 것보다 빠른 가속력을 추구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런데 제가, 듀얼 클러치를 장착한 차 중에 가격대 성능비가 매우 높은 차인 닛산 GTR에 대해 조사하다가 (중고가를 알아보고 이걸 엔젠가는 살까..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가, 곧 정신을 차렸죠) 이런 평가를 보았습니다.


"속도는 매우 빠르고, 가파르게 상승하는데 그 만큼의 느낌은 없다"


이게, 수치가 높다고 해서, 탑승자의 만족에 그에 비례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그게 차가 너무나 안정적이고 잘 만들어진 나머지... 빠른 속도와 가속도가, 정작 탑승자에게는 그만큼 다가오지 않는 것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그러고보니, 가속도에 대한 만족감이란 것이 참 상대적인 것임을 다음의 경험으로 알았습니다. 

제 자전거는 빠른 자전거가 아닙니다.

http://site.nycewheels.com/blog/wp-content/uploads/Mu_Uno1.jpg

(http://site.nycewheels.com/blog/wp-content/uploads/Mu_Uno1.jpg)


다혼 뮤 우노 (Dahon Mu Uno)는 알루미늄 본체로 무게가 10kg이 안 나가는 가벼운 자전거라 왠만한 일반 자전거보다는 빠르지만, 로드바이크에 비할 바는 아닙니다. 게다가 기어는 1단 뿐이고요. 그래도 이 자전거로 경사진 곳을 내려가며 속도를 높이는 것은, 예전에 Saab 9-3를 타며 고속도로에서 빠르게 추월을 하던 느낌과 비할만 합니다 . 속도 스케일이 도저히 비교가 안 되지만, 실제 제 몸에 와닿는 느낌과 그 스릴은 비슷하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아마도, 자전거는 모든 것이 개방되어있고, 그래서 주위 상황의 변화가 제 몸에 훨씬 더 와닿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에 비해 자동차는 거의 완전히 폐쇄되어있으니 빠른 가속도의 느낌이 그만큼 적게 다가오는 것 같고요.


그렇다면, 그 많은 돈을 들여 비싼 차를 사서 느낄 수 있는 "만족감" 이란 것이, 적어도 그 가속감과 속도감에 대해서는, 그보다 훨씬 싼 자전거로 얻어낼 수 있는 것과 비슷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전 지금껏 고성능 차라고 타본 것이 사브나 Infinity G35쿱 정도가 불과하고, 속도도 150km/h 를 넘어본 적이 없어, 이 생각은 정말 가정에 불과합니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Saab 9-3다음 세대같은 고급차를 사는 대신에, 그냥 Volvo S70로 평소의 필요를 채우고, 대신 속도에 대한 욕구(더해서 친환경과 고연비에 대한 욕구) 는 다음의 대안들로 채울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대안1. 벨로모빌 (velomobile)

http://www.speed101.com/images/sept/VirtualRushFord.jpg

(http://www.speed101.com/images/sept/VirtualRushFord.jpg)

http://www.recumbentblog.com/wp-content/uploads/2009/09/coleoptera05.jpg

(http://www.recumbentblog.com/wp-content/uploads/2009/09/coleoptera05.jpg)

http://content.screencast.com/users/jerpark/folders/Jing/media/c5d0ac2e-bc68-4105-93d4-f94a6e990e54/2011-05-26_0110.png

(http://www.youtube.com/watch?v=llkrBRWr2GE)


Speed compàrison bikes
(http://www.energybulletin.net/stories/2010-09-30/velomobile-high-tech-bike-or-low-tech-car)

제품들은 많이 있는데, 현실적으로 구입가능하고 가장 쓸만해 보였던 것이 캐나다에서 수입 가능한 Bluevelo사의 Quest였습니다. 속도도 빠르고요 (순간적으로 60km/h도 가능하고 항속속도는 40km/h는 쉽게 가능하다고 본 것 같아요) 비가 와도 문제 없고요. 짐도 실을 공간이 좀 있고요, 사고시에 일반 자전거보다는 안전할 것이고요, 3륜이라 신호대시시에도 편하고요. 기타 장점이 많이 있겠지만, 뭣보다

---이걸 타고 다니면, 거의 람보르기니 무르시엘라고 정도의 시선 집중/부러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생각해보면, 고급차를 타고자 하는 중요한 동기 중의 하나가 이것이잖아요?


그런데 문제점이 2가지가 있었습니다.


---이걸 보관할 곳이 없었습니다. 주차장에 parking해둘 수도 없고요. (아마 누가 들고가겠죠) 집에 두기엔 너무 크고요. 그보다, 2층인 집까지 가지고 올라가기가 힘듭니다.

---가격이... 8500달러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이 가격이면 왠만한 중고차 하나를 더 살 수 있는 가격이죠. 물론 저 카본파이버로 된 바디를 고려하면... 이 가격이 납득이 안 되는 것은 아닙니다만... 좀 더 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욕심이겠지만, 심리상으론, 3000달러 아래라면 바로 살 것 같습니다.


이 두가지를 극복할 방법이 도저히 없어보여 결국 포기했습니다. 대신 다른 대안이


대안2. 리컴번트 (recumbent) 자전거 중에서 low racer

리컴번트 자전거는 누워서 타는 자전거로, 공기저항이 적어 왠만한 자전거보다  빠르고, 무엇보다 항속 주행에 유리합니다. 바람 부는 날 바람을 뚫으며 자전거를 타는게 얼마나 힘든지를 깨닫고는, 여기에 관심을 갖게 되었죠. 이 중에 특히 고속주행에 특화된 low racer를 찾다보니, 다음 2가지 기종에 눈에 띄었습니다. (여기서, 전체 카본바디를 채택하여 6~7kg 대의 엄청난 경량화를 이뤘지만 가격도 그만큼 점프해버린 극단적인 제품들을 제외하고 말입니다.)


--Optima Baron

http://1.bp.blogspot.com/_1HM_-KHZ5K4/TUzbRN6lhiI/AAAAAAAADfU/MKMKhAqsv84/s1600/ScreenShot003.png

(www.optimabikes.com)

이 계열 자전거 중 교과서 같은 자전거라 합니다 .역시 항속거리 40km/h는 매우 쉽고, 순간적으로 70km/h도 나오는 것 같습니다. 이쯤되면 저 Quest 벨로모빌보다 더 빠른게 아닌가 싶기도 한데요... 그래도 속도 유지라는 점에서는 공기저항이 훨씬 적은 Quest를 따라갈 수 없을 것습니다. 대신 무게와 2륜이란 장점이 있는 것 같고요.

무게는 12.2kg입니다. (물론 알루미늄)


가격은 2200달러에 미국 딜러에서 파는데요... 네덜란드 현지에서 부품들만 구입해서 스스로 조립한다면 돈을 좀 절약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네덜란드 현지 가격은 이 경우 1700달러네요.. 그런데 완차 가격은 네덜란드의 경우 2650달러라, 미국에서 더 싸게 파는 것 같기도 하고요.)


--RaptoBike Low Racer

http://www.velocityracers.com/j/images/VR/recumbents/rb_lowracer.png

역시 네덜란드 제품입니다. 위 Baron과 모양이 매우 비슷한데요.. 대신 이 제품은 전륜입니다. 전륜이지만 핸들링은 괜찮다고 하네요. 가격을 저렴하게 하는 것을 중요한 목표로 삼아, 부품만 구입해 조립하는 경우 가격은 1110달러에 불과합니다.(세금 전) 완차 가격은 1600달러고요. 네덜란드에서 미국까지 배송비는 100달러가 좀 넘는 것 같습니다 .


가격이 저렴한 대신 무게가 더 나가서, 13.5kg 이라고 합니다. 속도는 좀더 무거운 만큼 Baron만큼은 아니겠지만, 여전히 상당히 빠르다는 평을 받는 것 같고요.


여기까지만 본다면, 좀더 저렴한 Raptobike의 제품을 구입하거나, 아니면 둘 중 어느거나 ebay등에  뜨는 것을 중고로 사도 좋을 것 같습니다. (과거에 ebay에 저 Optima Baron이 1200달러에 떴다는 글을 봤어요) 문제는 미국에서도 이 것들은 중고가 그리 흔하지는 않다는 것인데요.... 여기서 결정적인 물건 하나가 있습니다.


http://content.screencast.com/users/jerpark/folders/Jing/media/6a72ea3c-8ed4-4ce7-bf2a-62da3acad2b4/2011-05-26_0146.png


저 Optima Baron의 폴딩 버젼 !!

(출처: http://www.youtube.com/watch?v=nyVb9cZRD1E)


이 유튜브의 비디오는 한 번 꼭 보세요. 정말 천재적인 설계입니다.

제가 다혼 뮤 우노를 도저히 팔 수 없는 이유가, 폴딩이 되는게 너무나 편하기 때문입니다. 정말 아무 곳이나 갈 수 있고, 자전거 랙을 찾거나, 잠금 장치나 자물쇠를 들고다닐 필요도 없고, 이런 과정을 거치며 시간을 쓸 필요가 없습니다. 이젠 정말 익숙해져 한 5~6초 정도면 폴딩을 하거나, 다시 펼 수 있습니다 .주위 식당에서 가서 밥을 사먹어도 접어서 제 옆에 두면 되지요. 이게 여기 제가 있는 지역에서는 워낙 독특한 자전거라, 공공장소에 두어도 아무도 안 가져갑니다.


그런데 저 Optima Baron의 폴딩 버젼은, 그 폴딩 속도가 제 다혼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여전히 매우 빠르며, 결정적으로 접어진 후의 크기가 비슷합니다.... 다혼 뮤 우노는 워낙 미니벨로라 접은 크기가 작은게 당연하지만, 저 Optima Baron은 풀사이즈 자전거인 것이 접어진 크기가 비슷한 것입니다 .


이래서 이게 있으면 지금 제 뮤 우노를 쓰듯 쓸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저 회사가 저 프로토타입을 선보인지 이제 갓 1년이 넘었습니다. 이것을 제품화하겠다고 발표했고요. 이제 곧 발표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만약 발표한다면, 그리고 그 가격이 기존 Baron과 비슷하거나 합리적이라면, 이 제품을 사고 싶습니다 .그리고 자동차는 Volvo S70가 망가지지 않는 한 바꾸고 싶지 않고요. 왜냐면, 저것은 정말 고급 자동차(또는 펀카 목적의 세칸카)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