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계획했던 정비 몇가지를 VR6에 해주었습니다. 그중 첫째로 엔진 마운트 두개를 새로 교환했는데, 가장 앞쪽에 있는 것은 우레탄이 들어있기 때문에 뒤쪽 두개를 교환했습니다. 12만킬로를 타는 동운 3만킬로를 수퍼차져와 함께했는데, 순정 마운트의 상태가 여전히 좋았고, 금이가거나 하지 않았습니다. 변속의 방법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한번 확인하게 해주는 대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잦은 변속충격에 시달리는 마운트는 수명이 짧을 수 밖에 없지만 클러치와 변속기에 무리를 전혀주지 않는 부드러운 변속기는 엔진 주변 부품의 수명을 연장 시킬 수 있습니다. 특히 차져가 장착된 경우 변속충격을 많이 발생시키면 벨트에 걸려있는 워터펌프나 차져베어링등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수퍼차져의 풀리에 들어가는 베어링이 냉간시에 소리가 많이 나기 시작했는데 여인영님의 도움으로 아주 저렴한 가격에 베어링을 구해서 작업을 맡겼고, 풀리에서 나던 냉간시 소음이 많이 줄었습니다.


사진에 벨트에 걸린 풀리 내부 베어링을 교환한 것입니다.


풀리 베어링을 교환한 후 벨트의 장력을 다시 맞추고 벨트에 슬립이 없는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부스트 게이지를 통해서 혹은 느낌을 통해서 벨트가 슬립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고회전에서 슬립이 발생할 경우 파워가 떨어지고 벨트의 수명이 현저히 짧아집니다.


작년에 미국에서 한국에 도착한 Magna flow머플러입니다.


물건을 받은 후배가 자신의 다른 물건과 구별하기 위해 장난을 좀 쳐두었더군요.


사실 제가 원했던 제품은 2.5인치 구경이었는데, 미국에 있는 후배가 물건을 잘못 보내 2.25인치가 왔습니다.








캐나다에서 중고로 구입한 레무스 엔드 머플러는 거의 제가 사용한 것만 8년이고 전 오너가 사용한 것까지치면 거의 10년된 머플러입니다.





새로 장착되는 배기는 Cat back이며, 촉매 이후의 파이프 전체를 교체하는 것이었습니다.


마그나 플로우는 동영상에 올라온 소리를 듣고 소리가 맘에 들어서 구입했는데, 장착하기 전에 너무 시끄럽지 않을까 좀 걱정이 되긴 했습니다.


기존의 시스템은 사용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작업의 용이를 위해 중간 파이프를 절단했습니다.


거의 삭아서 더이상은 사용하기 힘든 상태였습니다.


파이프가 조립된 후 밀착성을 높이기 위해 용액을 도포하는 장면입니다.


오래된 차의 배기 작업을 하다보면 볼트가 부러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이유로 신차에 비해서 머플러를 탈거했다가 장착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립니다. 워낙 오랜 시간 고열에 노출되었다가 식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볼트가 약해진데다가 오렴된 것으로 인해 공구를 걸고 천천히 풀어도 볼트가 부러지는 경우가 제법 많습니다.








엔드머플러 직전에 넣는 개스킷인데, 중간에 스틸링이 따로 되어 있는 상당히 품질이 좋은 개스킷이었습니다.


머플러를 장착하고 나서 라인을 제대로 수정하지 않으면 삐뚫게 보여서 나중에 재작업을 해야하기 때문에 장착할 때 꼼꼼히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정작업만 1시간 30분 넘게 걸렸고, 중간에 파이프가 뒷 서스펜션에 접촉이 일어나지 않게 주의하는 것이 생각보다 어려웠습니다.


라인을 제대로 잡은 뻔쩍이는 신품 머플러입니다.


용접의 상태도 좋았고, 전체적인 품질이 최상품이었습니다.





특히 소음기에서 외부 파이프가 외부 용접으로 지지되는 것과 비교해 마그나 플로우는 사진처럼 내부까지 파이프가 연장되어 있기 때문에 내구성이 훨씬 좋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기존에 떼어놓은 레무스의 용접방식과 확실히 비교가 됩니다. 주로 소음기에서 외장 파이프로 나오는 용접부위가 잘 터지는 부위이기도 합니다.


3시간여만에 끝난 작업은 VAG의 박충만 실장이 직접해주었습니다. 워낙 꼼꼼하게 작업하느라 시간이 많이 걸렸지만 작업후 수주가 흘렀는데 전혀 세는 곳도 없고 작업 자체는 120% 만족스럽습니다.








항상 머플러 작업을 하는 동안 시동 걸면 어떤 소리가 날까 상당히 설레입니다.


레무스때와 마찬가지로 2500rpm부근에서의 부밍음이 좀 많이 거슬린다는 점에서 5단 100km/h정속은 좀 짜증스럽지만 고회전에서 뿜어내는 배기음은 아주 힘차고 시원했습니다.

포럼에서는 차져를 장착한 차들도 300마력 이하이면 2.25인치를 선호합니다.
경험상 터보나 차져가 장착되지 않은 VR6에 2.5인치를 장착한 차들은 중속에서 레스폰스가 허당이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배기 파이프에 지나치게 욕심을 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일단 지금의 시스템을 얼마나 사용할지는 좀 더 타봐야할 것 같습니다.
품질은 대만족이지만 음색이나 음량의 문제를 머플러가 길이 들어 제소리를 내는 시점까지는 관찰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차져에 추가적으로 하이캠 장착으로 인해 토크밴드가 700rpm정도 차져만 장착된 엔진보다 뒤로 밀려있다는 점이 현재 2.25인치와 궁합이 좋은지 아닌지도 좀 더 두고봐야할 문제입니다.


마지막으로 산소센서(다운파이프쪽과 촉매쪽에 총 2개가 있음)와 수온센서를 모두 교체했는데, 특별한 이상은 없었지만 배기 매니폴드쪽에 있던 산소센서에서 간헐적인 폴트가 있었고, 수온 센서는 구형 폭스바겐의 경우 온도를 낮게 ECU로 보내는 것으로 인해 쓸데없이 엔진이 rich하게 운영되는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그냥 미리 교환해주었습니다.

산소센서와 수온센서 교체후 부분부하시의 파워전개와 반응이 조금 나아진 것 같고 풀쓰로틀 파워는 차이가 없었습니다.
어차피 풀액셀시는 산소센서의 값을 무시하기 때문에 산소센서 교환했어도 다른데 이상이 없는 이상 차가 더 빨라질 이유는 없습니다.

아무튼 여러가지 작업들을 1달여간에 걸쳐 차근차근 해주고 나니 기분이 상쾌합니다.
-testk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