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예전dvd들을 찾아보다가 그룹b와 1987년 파리다카르 리뷰 dvd를 보면서 예전부터 좋아했던

파리다카르 랠리로 한참 네이버를 뒤져보았습니다..


사실 푸조205와 405의 랠리머신들의 모습이 너무나 맘에 들어 알게된 파리다카르 랠리입니다만 이제는 그 무대가


중남미로 옮겨져 다카르 랠리라는 이름이 무색해졌습니다.


제가 옛날것을 좋아하는 이유도있지만 1980년대 그룹b머신들과 더불어 푸조와 미쓰비시가 치열하게 경쟁하던 당시의


파리다카르 랠리또한  참으로 재미가잇었습니다..


특히 개인적으로 너무나 좋아하였던 카멜스폰서의 1987' 푸조 205t16 gr과 파이오니어 스폰서의1989' 405 t16은 역대 파리다카르 머신중 가장 아름다운 디자인 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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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조 205 t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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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조 405 T16 GR 



이와더불어 강력한 라이벌 미쓰비시도 창사이래 가장성공한SUV라는 파제로를 앞세워 엄청난 물량공세로 푸조와 함께

파리-다카르 랠리를 호령하던 팀이었습니다. 1980년대의 파제로 경주차는 기본차체와 큰차이가없는 외형이지만


1990년대들면서 푸조 205나 405처럼 랠리를 위해 차량의 상징적인 모습인 앞모습만 넘겨두고 랠리를 위해 머신을 따로 제작하여

출전시키기 시작합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멋있다고생각되는건 1991년 니콘 스폰서의 파제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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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쓰비시 파제로




사실은 예전에 MBC에서 기아 스포티지가 1993 파리다카르 랠리  출전했을때 다큐멘터리를 혹시 보신분이 계신가 하여

글을쓰려던것이 이렇게 되었습니다.     


예전 자동차 생활을 즐겨보던 시절 한국의 파리다카르 랠리 도전사는 참으로 재밌엇던 기사였습니다.


1987년 재불시인 최종림씨가 처음으로 참가한 이래, 1988년 이향천씨를 단장으로, 한국최초로 랜드마스터2대를  개조하여 공식 참가 하였고, 1991년 이향천씨가 개인자격으로 코란도훼미리를 개조하여 파리에서 마무리 개조작업을 마치고 출전하려하였으나

차량점검에 통과하지 못하고 번외경기로 출전, 나홀로 레이스를 펼칩니다. 정말 그때 기사를 읽으면서 얼마나 서글프던지..


그후로  1993년 기아자동차가 시대를 앞선 컨셉의 스포티지를 출시하기 앞서, 파리다카르 랠리로 상품성을 홍보하고자 참가하였습니다만, 결국 2대모두 공삭완주에 실패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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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 스포티지 1993년 파리다카르 랠리버전



하지만 기아는 1994년 개장한 용인 서킷에서 콩코드가 상당한 성능을 보여주었고 세피아를 개조하여 호주랠리에 참가하는등, 사내에 모터스포츠 담당부서를 따로둘정도로 적극적이었습니다.


당시 출시를 앞둔 스포티지를 보기위해 기아 소하리 공장에 무작정 찾아가서 담넘으로 힐끗힐끗 차를 구경하던 추억이 생각납니다. 당시 기아는 스포티지 5도어 이외에 3도어까지 개발을 완료하고, 국내 출시까지 준비하였으나, 시장성이 낮다는 이유로 국내에는 출시하지않고, 수출용으로 국한되어 한국땅을 밟지못하게되었습니다.


스포티지 랠리카는 당시 소하리 공장 로비에 잠시 전시되기도하였었습니다.


1993년 에 MBC에서 약 1시간 30분 분량의 ' 사막의 영웅들'이라는 타이틀의 다큐를 방송해주기도 하였습니다. 영국의 번슈펀 인가 하는 업체와 손을 잡고(프로드라이브같은 업체인듯) 스포티지 2대를 개조하여 출전하는 모습을 스케치해냇던 참으로 재밌게 보았던 다큐였는데 도통 다시볼수가 없군요. 방송국에 가기전까진 볼수가 없는것이겠죠.


단한번도 '공식'완주가 없던 한국자동차의 파리다카르 랠리도전기는 1994년 코란도 훼미리가 8위로 공식완주에 성공하면서 엄청난(상대적으로 비교하여) 관심을 받게 되고, 무쏘 출시를 앞둔 쌍용차에게는 엄청난 홍보효과를 가져다 주었습니다.


이탈리아의 레이서이자 튜너였던 G.비스마라가 개조한 코란도 훼미리는 공식완주는 물론이거나와 8위에 입상하는 엄청난 성적을 거둔것입니다. 당시 쌍용자동차는 이러한 성적을 내리라고는 전혀 예상하지도, 기대하지도 않았기에, 적극적인 지원은 거의 없고 거의 개인자격으로 출전한것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런데 8위라니...이는충격이아닐수 없었습니다... 게다가 1994년 무쏘의 본격적인 출시를 앞두고 있는상태에서 훼미리가 거둔8위는 실로 엄청난것이어서 훼미리 생산 끝물에 유럽으로부터 주문이 들어오는 일까지..벌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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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쌍용 코란도 훼밀리                                                                   8위 입상 포디움


이를 계기로 쌍용은 대대적인 파리다카르 출전을 계획하고 강력한 워크스팀을 꾸려 이후 무쏘로 차종을 바꾸어, 이후 파라오랠리에 출전하여 우승을 차지하였고 파리다카르 랠리에 95, 96 97 년 연달아 참가하며 10위권에 드는 좋은 성적을 내게됩니다.

당시에는 한창 벤츠와의 기술제휴로인한 이유인지, 벤츠우니모그 지원차까지 참가시켜, 미쓰비시나 시트로엥 부럽지않은 당당한 워크스팀의 기세를 보여주엇습니다만..이후  핵심 드라이버인 비스마라가

기술제휴 협조에 적극적이지 않고, IMF까지 겹쳐 그이후로는 철수를 하게됩니다.


이후 기아자동차의 스포티지와  쌍용자동차의 카이런이 개인자격으로 종종 참가를 하였지만, 더이상 회사의 워크스 형태의 출전는 없엇고, 대회도 환경단체의 반발과 치안문제등을 이유로 이름만 다카르 랠리일뿐 아르헨티나와 칠레등지의 중남미에서 랠리가 치뤄지고있습니다.


슬픕니다 예전의 파리 다카르 랠리가 그립습니다...


그냥 갑자기 예전 다큐멘터리 하나 보고싶어서 글을쓰다 또 쓰잘데 없이 길어졌군요   당시에 비디오카메라로 녹화해두었는데 어디를갔는지...


자동차 생활에서 기사도 스크랩하며 타미야에서나온 푸조 405 키트나 파제로 키트를 만들며 만족감에 들떠 보냇던 고2 겨울방학이 생각납니다...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