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분사 엔진의 경우, EGR을 타고온 흘러들어온 연료 찌꺼기 등등에 의해 흡기밸브에 탄소가 쌓이는 문제가 많이 논의되고 있는 것은 많이 아시는 사실일겁니다. 연료에 들어있는 세정제가 그걸 씻어 내려야 하는데, 직분사 엔진은 인테이크 밸브와 그 주변에 연료를 쏘지 않으니까 전혀 청소가 되지 않는 것이죠.

 

저는 그저 간간히 얘기만 들었지 얼마나 심각한지는 모르고 있었는데요.

직분사 엔진 중 VW/아우디.. 그리고 포르쉐 엔진이 카본 때문에 문제가 많다는 말이 많이 나옵니다. 특히 RS4 엔진의 경우 그 정도가 심각해서 1-2만 마일 정도 운행하면 힘이 약 40 - 60 hp 정도 감소한다고 하더군요.

 

물론, VW/아우디 뿐만 아니라 직분사 엔진들이 전반적으로 카본 문제 때문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은 반론의 여지가 없어 보입니다. 앞으로 어떻게 이 문제에 대해 어떤 해결이 제시 될지 궁금해집니다.

 

제차의 엔진은 직분사 + 포트 인젝션으로 구성이 되어 있어서 카본 빌드업 문제로 인해 문제가 생길 수 있는 여지는 좀 적다고 보이지만.. 그래도 아직은 알 수가 없네요. 렉서스 IS 라인업 중에 직분사 + 포트 인젝션이 아닌 순수 직분사 엔진은 IS 250인데.. IS 250에서도 카본 문제가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죠... 토요타가 카본 문제에 대한 해답으로 직분사 + 포트 인젝션이라는 설계를 한 것은 아닌 것 같지만 상당히 건설적인 바이프로덕트를 낸 것은 다행이라고 봅니다. (토요타의 직분사 + 포트 인젝션 엔진은.. 엔진 냉간시, 아이들링 시, 스로틀 반개도 상태 등 여러 상황에서 직분사가 아닌 포트 인젝션을 사용해서 연료를 분사합니다)

 

한가지 궁금한 것은.. 제 짧은 지식으로 보면 디젤 엔진 역시 스파크 플러그가 없을 뿐, 직분사 엔진이기는 마찬가지 일텐데, 카본 빌드업에 관해 별 말이 없이 잘 굴러가고 있는 것이죠. 디젤 엔진에는 EGR이 없는 것인지?

 

RS4 인테이크 매니폴드에서 바라본 인테이크 밸브 모습입니다.

 

또 다른 밸브..

 

RS4 엔진에서 뽑아낸 인테이크 플랩의 모습. 인테이크 플랩에 카본이 쌓여서 눌러 붙게 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그렇게 되면 듀얼 인테이크 플레늄의 개념이 완전히 없어져 버리게 되죠.

 

인테이크 플랩의 상세샷입니다.

 

손으로 하나 하나 청소한 결과입니다. RS4 엔진의 경우 420마력을 즐기기 위해서는 거의 만 마일마다 이렇게 해주지 않으면 안된다고 오너들이 푸념하는 상황입니다.

 

카본 빌드업 문제를 해결해 보고자 인테이크 매니폴드에 water spray를 장비한 후 1만 마일을 운행한 A4 2.0T의 인테이크 밸브 모습입니다. 즉.. Water spray는 별로 효과가 없는 모양입니다. 

 

이 사진은 카이엔 터보의 인테이크 밸브..

 

BMW  N54 트윈터보엔진. 뭐.. 제가 보기에는 괜찮은것 같은데 (앞 사진들이 너무해서 그런가?) 문제가 있는 모습이라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