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이었습니다. 일이 있어서 서부간선을 타고 홍대쪽으로
향하던중, 꽉 막히는 길에서 가다서다를 반복하는데 갑자기 차에서
텅텅거리면서 이상한 소리가 나더군요.

그전부터 엑셀을 밟았다가 떼면 살짝 탕!하고 튕기는 느낌이 있었는데,
이게 클러치를 밟으면 그런 증세가 없어서 '고질적인' 릴리즈 포크가
휜 증상으로 알고있었습니다.

그런데 점점 그러한 느낌이 강해지다가 갑자기 크게 쿵쿵 거리면서
큰 진동과 충격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그것도 꽉 막힌 서부간선도로
한가운데서요...-_-

'아 ㅆㅂ 차팔려고 맘먹으니까 뭔가 자꾸 문제가 생기네'라고 투덜
거리면서 어떻게든 홍대까지 갔습니다.  그리고 일을 본후에 다른
스케쥴을 취소하고 바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일요일 아침, 회사 근처의 현대카센터를 갔더니 역시나 문을 닫았
더군요. 차를 바로 앞 골목길에 세워두고 집에는 버스를 타고 갔습
니다. 그리고 오늘까지 동생차를 끌고다녔는데......

오늘 점심시간에 틈을 내서 카센터를 가보니 아니 그게-_-;;;;;;;;

미션 마운트와 트랜스미션을 잡아주는 볼트 하나가 도망간것입니다!
-0-;;;;;;;;;;;;;;;;;;;;;;;;;;

로워암을 닮은 미션마운트는 그냥 힘없이 위아래로 덜렁거리고있고,
트랜스미션도 그 무거운 쇳덩어리가 힘없이 그냥 앞뒤로 덜렁거리고
있고-_-;;;;;;;;

황당해하는 정비사들도 '하체쪽에 뭐 정비한거 있어요?'라고 묻는데,
기껏 손본것은 최근에 클릭페스티벌 서스펜션셋을 순정으로 돌린것
밖에 없으니, 딱히 미션마운트 볼트와는 관계가 없었죠......

참 황당해하면서 보고있으니, 곧 정비사가 창고를 한참 뒤진끝에 사
이즈가 맞는 볼트를 가져와서 고정시켰고, 제 클릭은 약간의 꿀렁임
도 없는 부드러운 승차감으로 돌아왔습니다-_-
(...다만 겨울되면서 실내 내장제 떠는 소리는 더더욱 크게 들려왔습
니다. 특히 도어트림은 오디오 소리까지 잡아먹는-_-)

타이밍벨트 교환시키도 다가오고있고해서 그전에 빨리 수출업자에게
넘기려고 계속 순정화시키고있는데 정말 큰 돈 드는줄 알고 불안하게
보낸 주말이었습니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