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하던 젠쿱이의 처녀주행을 위해 태백에 다녀왔습니다.

재작년 클릭전 경기 이후 처음 태백을 방문했는데, 이전엔 경기와 임대주행만 했었으므로 라이센스 교육도 새로받았습니다.

 

젠쿱 380 오토밋션의 서킷 임프레션이 어떨지 스스로도 무지 궁금했는데, 몇가지 단점이 발견되었습니다.

어찌보면 치명적인 단점일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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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킷내 안전시설과 운용방법이 수시로 업글 되면서, 유의할 사항이 꽤 있어.. 가끔 새로 교육을 받아주는게

좋을거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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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뮬라 주행을 위해 온 분 중에, 초 레어 비즈만 GT 를 몰고오신 분이 계시더군요.

요런 차를 사람들이 좋아하는걸 보면, 늘~ 클래식한 사물에 대한 향수가 있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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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빙 교육을 지원하는 스탶이나 레이서들 모두 관심있어 하는 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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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8 도 나름 레어인데.. 비즈만에 못미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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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역시 레이서의 끓는 피에 맞는 코드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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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던 트랙 첫주행을 위해, 며칠전 부터 마음을 가다듬은 젠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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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2년 만에 자루에서 나와 햇빛을 보게된 제 헬멧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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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딩 매니아인 윤성관님도 함께 갔습니다.

트랙은 처녀주행이였는데,  예전 제 이엡이의 랩타임을 의식.. 빡시게 달린 결과, 비교적 이날.. 좋은 랩타임을 뽑아 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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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정돈된 피트공간이 좋습니다.

교육주행과 두번의 스포츠 주행을 달리면, 얼마 안남은 뒷타이어 그루브가 다 될 줄 알고 갈아끼울 휠타이어를 가지고 갔는데.. 아직 한참 더 쓸 정도로 남았네요. 젠쿱 리어휠타이어는 정말 무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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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에서 학업중인 김동욱님이, 오전 수업이 일찍 끝나 주행 지원을 위해 피트크루로(?) 와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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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서킷주행으로, 약간의 스트레스를 받던 중의 윤성관님.^^

같은 차종으로 탔던 제가 기록한 랩타임이 있어, 은근히 의식 되었을 듯.

이날.. 와인딩의 풍부한 경험 덕에.. 안전하고 빠르게 잘~ 타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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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님 베르나 스포티의 단단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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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문막 발보린 레이싱파크를 운영하던 황운기 단장이, 태백서킷에 상주하고 계시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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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단장은.. 90 년대 초,  오프로드 레이스 시절.. 우승을 휩쓴적이 많은 전설적인 레이서였지요.  모(우승) 아니면 도(리타이어) 레이서로도 유명합니다.  체격이 마르고 어깨가 좁아지셨지만.. 기본 카리스마는 여전하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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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투어링B 경기를 뛸때,  투어링A  대표 선수였습니다.

아들 황진우 선수는 국내 포뮬라및 GT 정상급 레벨이지요.

황단장이랑 함께 출전할때는 유아기였던 친구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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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운 손님..

설악산 오색에 온천호텔을 운영하시는 김용광님이 드라이브겸 형수랑 오셨습니다. 

젊은시절 미국에 오래사셔서 별의별 알바를 다 해보셨다는데..  어느날 식당에 들른 노신사의 콜벳을 보고.. 완전히 꽂히셨다는..  8년 전 콜벳 C4 를 입양해서 기뻐하시던 감흥이 생각납니다.  

 

Z3 를 거쳐 다시 콜벳 C5 로 오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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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숱만 좀 없지, 저랑 십년 차이밖에 안나시는 젊은 형님.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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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라 윈도우넷으로 무장한 김동욱님 베르나. ^^

땡볕에선 은근히 그늘막 역할을 해주어, 운전석이  쾌적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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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룸 꾸미기를 즐기는 용광형님.

알록달록하고 너무 깨끗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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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벳과 젠쿱이의 궁둥이 포스대결입니다. 

단연... 누구 승..? ㅋㅋ

 

 

 

 

평일인데도 바이크 매니아와 포뮬라 매니아들이 꽤 많이 오셨더군요.

일반 자동차 주행 참가자는 세명 뿐.. 저와 윤성관님,  녹색 크레도스 한대가 있었습니다.

 

그동안 5개월 간 젠쿱 380 오토를 타면서, 공도에서는 부족함이 없었는데.. 나름 궁금하고 기대가 많았던 녀석의 서킷 주행에서 단점이 발견 되었네요.  수동을 타는 몇몇 친구의 랩타임과 어느정도 차이날까 궁금해, 나름 이날 주행에 기대를 걸었었지요.

 

교육주행은 6랩이고 풀스로틀 기회가 없어, 몸풀기 주행만 했고.. 두번의 스포츠 주행을 들어갔습니다.

전륜구동차에 익숙해 트랙에서는 조금 주의를 기울이며 달렸는데,  4랩정도 되면서 타이어 그립이 살아나고 감이 오길래.. vdc 를 오프하고 스로틀을 열기 시작했습니다.  직진에서의 호쾌한 가속력은 역시.. 출력값을 하는 느낌이였습니다.  그런데.. 어느정도 속력이 붙는다 싶어 풀알피앰을 채우며 달리기 시작할 무렵.. 3단으로 클리어하던 자이언트 코너 진입하자 마자 자동으로 4단으로 넘어갑니다.

 

탈출 시에 가속을 살려야 하는데  치고나가는 힘이 많이 부족해지더군요.

랩어택을 해보려고 스톱워치 스타트 버튼을 누른 타이밍부터 내내 4500 알피앰 정도에서 자동으로 변속이 되어버립니다.  그리고.. 시프트다운 시에도 속력이 줄때까지 다운이 안되는군요.  이런 줴길..  엔진 블록도 효과가 미미해지고,  1코너를 지나 액셀을 밟으면 바로 4단으로 올라가 버려 맥이 탁..풀리네요.  아마도..밋션 보호를 위해 프로그램 된 로직인듯 싶습니다.  그래도 어찌 어찌 조금 빨리 달려보려고 애썼지만,  랩타임은 1분 12초1 에서 더이상 당겨지지가 않습디다. 냠..

 

15랩 정도밖에 안도는 써킷주행에 3~4랩만 돌면 밋션이 물러앉는 시스템이 당췌 이해가 가지않더군요.

현대측에 조정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알아봐야겠습니다.  두번째 스포츠주행 타임에도,  두어바퀴 까지는 제 알피앰에서 먹다가..  어택을 시작하면 우웅.. 하고 이른 변속이 되어버려, 남은 시간엔 그냥 산책하듯이 달리게 되더군요. 웅..

 

트랙타는 오너에겐.. 오토밋션의 치명적인 단점으로 작용할 일입니다.

주행이 끝나고 맥이 빠져, 당장 수동으로 바꿀까,,하고 잠시 고민했네요. ㅋ

순정의 감쇄력과 롤억제력은 나름 만족 스러웠습니다.  기본적인 퍼포먼스가 아쉽긴 하지만,  순정스펙으로도 얼마든지 즐길 수 있는 수준입니다.  그리고.. 트랙 주행을 위해 공기압을 40 이상 높혔더니 의외로 고속안정성이 높아지더군요.  160 ~200 에서의 안정감이,  스테빌라이저를 장착한것 처럼 좋았습니다.   순정으로 젠쿱 타시는 분들은 참고하시길.

 

 

 

암튼 오랜만에 서킷을 달리니 기분은 상쾌하고 좋았습니다.  

수동으로 바꾸는 건 조금 심사숙고해볼 생각이고,  앞으로 한달에 한번 정도는 트랙달리기를 꾸준히 즐길 생각입니다.  영암서킷 오픈이 많이 기대되는 군요.  왕복및 주행 경비는 더 들겠지만.. 제대로 된 서킷에서 달려보고 싶네요. ㅋ

 

 

 

 

깜장독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