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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독일 뮌헨에 도착해서 현재 Ettling에 있는 친구 사무실입니다.

이번에 렌트한 E220 CDI를 타자마자 타이어공기압 경고등이 들어오길래 나가서 손으로 대충 눌러보니 공기압이 낮다는 판단은 안들었기에 그냥 몰고 냅다 달렸습니다.(평지최고속 225km/h)

 

오늘 친구 사무실에 마침 컴프레서가 있어서 공기압을 재보니 모든 바퀴가 36psi였고, 운전석은 40psi였습니다.

모두 38psi로 맞추었는데, 보통 TPMS(Tire Pressure Monitoring System)의 원리는 Direct방식과 Indirect방식이 있는데, Direct방식은 각각의 휠에 붙은 압력센서가 실제로 읽어낸 타이어 공기압값을 RF방식으로 전송해 각각의 바퀴의 공기압을 계기판에 표시하거나 혹은 문제가 있는 바퀴를 경고하는 방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Indirect방식의 경우 휠센서로부터 올라오는 휠스피드값을 토대로 공기압이 부족하면 타이어의 구름직경이 작아지기 때문에 공기압이 높은 바퀴에 비해 회전수가 높아지게 됩니다. 반대로 너무 높으면 구름직경이 커지기 때문에 회전수가 낮아지게 되지요.

 

타이어의 공기압을 별도로 디스플레이해주는 장비를 제외하고 모든 TPMS는 이렇게 휠스피드값으로 타이어의 공기압의 차이를 판별합니다. 북미사양의 경우 2007년 이후 판매되는 차량들에 각각의 바퀴에 장착된 센서값을 전송하는 방식을 규정하며, 유러피언 모델들은 차종마다 차이가 있습니다만 Indirect방식을 여전히 많은 차종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Indirect방식의 차량은 타이어의 공기압을 판단하기 위해서는 차가 완전히 직진상태에서 밖에 판단을 못한다는 것이지요. 완전히 직진상태 즉 스티어링 앵글 센서값이 0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모든 바퀴가 모두 제각각의 회전수를 가르킵니다. 회전을 하면 바깥쪽 바퀴가 빨리돌고 당연히 앞바퀴가 뒷바퀴보다 빨리돕니다.

 

때문에 TPMS는 스티어링 앵글센서에서 올라오는 값이 0이 되는 지점, 매우 드문순간이기는 하지만 이 순간에 올라오는 휠스피드 센서값을 이용해 경고등을 띄울 것인지를 결정합니다.

 

안그러면 실제로 공기압이 낮다는 근거를 회전상황 즉 스티어링 앵글 센서 값이 발생하는 조건에서는 판단하는 것이 불가능하지요.

 

휠스피드 센서값은 어차피 CAN BUS환경하에서 ECU로 들어가는 값이고 다른 컨트롤 유닛들도 이를 활용해 다양한 기능에 활용합니다. 예를들어 오토 도어락같이 특정속도 이상 도달하면 문이 잠기는 기능이라든지, ESP EDL(Electric Differential Lock)을 작동시키기 위해서는 좌우 구동륜의 회전수를 비교한다든지 여러가지 기능에 적용됩니다.

 

따라서 휠스피드 센서가 이상이 있으면 이와 관련된 기능들이 모두 정상작동이 어렵기 때문에 진단장비를 연결했을 때 뜨는 경고등이 실제로 여러 개라해도 원인은 한가지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쨌건 TPMS는 타이어 공기압의 이상유무를 점검하라는 메시지를 운전자에게 전달하는 좋은 기능이기는 하지만 4바퀴가 모두 일정한 수준으로 기준 이하 혹은 이상의 공기압을 가지는 경우 경고등을 띄우지 않는 약점도 가지고 있으니 그 원리에 대해 인지하고 있어야 그 기능의 강점과 약점에 대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Direct방식으로 진화하는 것이 대세이고, 실제로 그 효과를 비교했을 때 Indirect방식에 비해 훨씬 안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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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stk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