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제가 운영하는 카페에 오늘 올린 글입니다.
수정은 안하고 그대로 올리니 퍼온 글이라 생각하시고 읽어주시길... 장황하게 썼다가 많이 지웠습니다. 질문있음 더 보충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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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알 다녀왔습니다.

부산서 놀다가 밤 황사바람에 휩싸여 고생하고 새벽에 잠들었습니다.
힘도 없고, 정신도 없고 찍어논 사진화일을 집에 놓구 출근해서 사진은 내일 올리겠습니다.
집의 컴은 daum에선 사진만 올리면 error가 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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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1시 좀 넘어서 송OO 회원님한테 전화가 왔다.

길도 무지 막히고 주차대란이란다. 차를 여유있는곳에 주차하고 들어오란 고마운 조언을...(아직 집에서 나서지도 못한 느림보에게...)
1시가 다 되어 마당에 도열된 쿵쾅거리는 소리에 휩싸인 차량들을 보기 시작했다.
거의 모든 차량이 차 구입비용을 오버하는 소리구입비용을 썼음은 누구나 알만했다.
가끔은 내부의 뒷 반을 스피커유닛으로 꽉 채운 물량파가 있는가 하면, 정교한 매칭으로 쉽게 가던걸음을 가지 못하게하는 실력파... 전체적인 컨셉에 일관성을 중시하는 정성파...
대부분 국산차였지만, 한마디로 각 오디오점의 대표얼굴이자 자랑거리였다. 가끔 타이어가 피곤해 보이는 셋팅으로 질주속의 음장은 불가한 차량들도 보이는...

송OO 회원님의 차량은 당근 전년도 우승자답게 가쁜한 달리기를 해치지 않고 컨셉에서 충실한 실속있고 묵직한 음장 중시형 차량이란 사견이다. 그래선지, 경쟁부류중 가장 상위의 부문에서 2위를 따내셨다. 2연승을 하면 타 차량에 미안한 주최측의 배려(?)가 깊었던것같다...
기념사진 몇 컷 찍어드리고 주말의 재회를 기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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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게 늘어선 입장권 구매줄을 흘깃보며 보무도 당당하게 꽁짜표를 휘날리며 들어갔다.
(참, 10장 있던중 송OO님 5장 드리고, 이제 3장 남음)
입구를 지나니 버스들이 앞을 가린다. 낮은 발판형 버스인데, 들락날락 하는 사람들... 관심별로인 항목은 그냥 지나쳐야 관심종목에 집중시간을 할애할 수 있기에 마구 지나친다.
그래도, 각 대학 출품 차대들 각종 부품들은 재밋고 고맙게 봤다. 공부가 잘 되는 깔쌈한 모형들 전시...
국내 차량은 모두 출시된 부분들이기에 오더 주문의 리무진형 9~11인승 차량들만 타보았다.
그리곤, 건드리지도 못하게 전시된 컨셉카만 줄창 찍었다. 모두들 모델을 위주로 찍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았다(?), 난, 마눌땜에 한 두장만으로 만족... (엄한, 타야만 밀착 촬영해야... ㅋㅋ)

국산차량중 살짝 쇼킹했던 것은 신형 아반테의 운전석... 내부공간도 상당히 커진듯, 파사트보다 여유로운 헐거움(?)이 있었고... 센터페시아와 운전석의 디자인,재질,질감등이 유럽과 일본차를 상당히 카피하려 노력한 흔적이... 아반테 오너들은 값만 적절하다면 복받는 듯... 좀 늦은감이 있지만, 이제부터라도 좀 국제적 품질을 따라가 줬으면하는 바램이 샘솟았다.

가장 관심이 고조되었던 GM대우의 새턴스카이는 실망 투성이였다.
손길하나 가까이 하지도 못하게 진열된데다가 사진 찍기 좋은 위치인 무대뒤의 넓은 1/2면은 발도 못올리게 통제하는 양복어깨들이 거북했고. 차에서 온갖 몸짓으로 문질러대는 핫팬츠도 쫌 거시기 했지만, 가장 중요한 차량을 눈으로만 더듬은 결론은 크로스파이어와는 한참 떨어지는 급임을 쉽게 알수 있었다. 본넷에서 펜더로 넘어가는 언덕폭포같은 예리한 각도 너무 날카롭고 인위적이었고. 허리쪽을 강조하려다 차대강성이 걱정될만한 디자인(더군다나 철판이 그리 단단해보이지 않는다. 만져보지 못해서 확실한 말은 아니지만, 집중하고 보다보면 질감, 두께감이 떠오르는데, 현대차에 쓰는 철판느낌이 난다. 정말 Made in KOREA 철판일지도 모르는 일...?)도 문제였지만, 처가보기에도 천박하고 애들장남감 갔다는 외형 디자인은 Lotus Elise를 찾아보려해도 똥꼬와 눈탱이에서 억지로 떠올려볼 뿐... Made in China 카피만도(만든다면) 못한듯 했다...  
국내 파워업버전에선 그래도 앞 브레이크 만이라도 커졌으면하는 걱정과 함께 (매우 작아보이는 캘리퍼와  디스크로더 사이즈...커헉)
그러나, 실내 디자인 만으론 좋은 점수를 주고싶다. 직접 조작해봐야 최종 점수가 매겨지겠지만, 보는 것 만으론 크로스파이어보단 확실히 내 취향에 가깝다...

이후에 각종 수입차부스들은 거의 아는 내용들의 차량들로 앉아보지도 못하게 잠가놓는 인피니티 류의 전시들 땜에 맛이 가서 그냥 스치며 지났다. 마이바흐에서 절정이었는데, 뭐 엔쵸도 아닌것이 멀찌감치에서 손가락하나라도 펴서 가리키며 저거봐라 하려해도 이어폰낀 어깨들의 손바닥이 날라온다. 그렇게 집중하기도 힘들텐데, 경호원 출신인듯 매우 잽싸게 다방구(오징어, 술래잡기) 놀이하듯, 사람 손을 쳐 내는 것을 보면서 저게 주먹만 쥐면 K1 급은 되겠다는 속도였다... 마이바흐에 맛이 싸악 가시는 기억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내가 죽기전엔 저런 차 함 타보겠다였는데, 롤스로이스로 옮겨가기로했다. 마이바흐는 운전석이 렉서스풍이라 실망했다가 헤드램프의 마이바흐마크 프린팅에 신기해진 셔터가 눌렸다.

컨셉카들중 절정은 사이드밀러가 소형카메라였던 물고기같이 생긴 혼다의 FCX 였다.
꼭 10년내에 나와주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게...

혼다 레전드는 엄마도 몰라의 가격과 옵션으로 소개되었는데, 내친김에 귀가길에 혼다매장에 들러서 정보를 좀 캐냈다. 이번주 임원회의에서 최종 결정나겠지만, 가격은 6900만원에서 서너푼 빼줄것 같고, 옵션중 몇 개는 포기하고 몇 개는 살릴 듯한데, 대충은 알겠지만, 이곳에 알릴만큼 관심차량이 아닌듯하여 생략... (내겐 주 관심 종목이라 좀 샅샅이 알았다. 선약 계약엔 100만원 할인까지)

사진은 컨셉카 위주로 찍었는데 정리해서 올리겠습니다.

여러분, Mercedes Benz C 230(V)라는 2006년형 차량을 아십니까?
앉아보니 익숙한 디자인에(신형 SLK와 유사) 괜찮은 규격이던데, 벤츠의 고질적 문제인 외국보다 고가라는 점 땜에 갔던 정이 좀 식습니다. 외국에서 국내정도 옵션붙이면 얼마나 할까요 ? 오늘 시승 예약해봤는데, 내일 소감 정리해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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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가시는 분들 제 2전시관도 꼭 빼놓지말고 들리세요, 재밋는 부품류들에대한 상식에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