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네 차가 없으니 삶이 극단적으로 단조로워지더군요. 그래서 일단 z는 나중에 이삿짐 요건만 맞춰서 들여갈까 하고 다른 차 찾았습니다.


좀 빨랐으면 좋겠고.. 아무래도 캘리니까 뚜껑이 따이는(?)게 좋겠고.. 그러면서 운전도 좀 할만한거?  그러다가 찾은 녀석입니다. 08년식 e92 m3 컨버터블, 수동입니다. 옵션은 테크놀로지/프리미엄/프리미엄오디오/실내 카본장식(?) 뭐 그런거 있구요.. 대학 1학년때부터 언젠가 좋은 차 살때 써야지 하고 모은게 있었는데 순식간에 증발했습니다 ㅎㅎ 미친척 하고 싸인했습니다. 고등학교때 처음 테드 들어와 사진 구경하면서 와 부럽다 난 언제 M3 (특히 e46)같은거 한번 몰아보나 했던 - 나름 마음 한켠 드림카 목록에 있었으니 살짝 무리긴 한데.. 어떻게 잘 되겠죠..;


미천한 경력이지만 전에 타던 z에 비교하면,

1. 시트 포지션이 생각보다 높다. 같은 속도에서 z에 비해 속도감이 현저히 낮게 느껴진다.

2. 핸들이 엄청 가볍다. 편하다.. 근데 도로 잔진동이 안올라와서 긴장감이 살짝 덜하다. 좋게 말하면 안정적이다.

3. 기어가 쏙쏙 들어가는게 느낌이 좋다. 대신 z처럼 기어봉 움직일때 케이블같은게 직결되서 움직이는 느낌같은건 덜하다.

4. 드디어 아파트 주차장 들어갈때 바닥 안긁는구나 ㅠㅠ

5. 장시간 운전했을때 몸에서 배기냄새가 안난다.

6. 8000rpm까지 부드럽게 잘 올라가네?  (z는 4500rpm 넘기면 기어봉 떨림부터 시작해서 도로에서 그대로 분해될듯한 공포감이 들었습니다) 뚜껑 열면 소리가 괜찮을것같다

7. 차를 내가 완전히 지배한다는/거친 느낌은 덜한 대신 전반적으로 well refined 된 느낌 + 되게 편하다.


전 차가 남다른게 많아서 그런지 그런 자극적인 맛에 길들여진 거 같습니다. 얘는 해먹으면 정말 큰일나니 산 탈때 조심조심 다루려고 합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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