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에 방문해서 장착하고 왔습니다. 11시에 예약하고 방문했는데 공교롭게도(?) 바로 앞 작업으로 YF 2.0 터보 모델이 작업 마무리를 하고 계시더군요. 잠시 기다리면서 여기저기 들여다 보니 외관은 순정같아 보여도 여기저기 공을 많이 들이신 흔적이 보이는 차량 이었습니다.

 

제 차례가 되서 차를 떠보시더니 YF와 기본적인 섀시구조가 똑같다고 하시네요. 덕분에 아주 짧은 시간 안에 뚝딱 끝났습니다. 아마 차를 내려놓고 수다를 떤 시간이 더 길었을지도 모르겠군요. 생각보다 작업시간도 짧고, 생긴 모양새만 보면 아주 단순해서 이게 과연 그렇게 큰 변화를 가져다 주는 제품일까 하는 의심이 들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런데 후기들을 읽다 보면 그 중에 인모션 모터스에서 빠져나와서 큰 길로 우회전만 해봐도 효과를 바로 알 수 있다는 내용을 쓰신 분이 계셨는데 그 말을 실감했습니다. '어? 이게 뭐지?' 할 만큼 차의 느낌이 많이 틀립니다.

 

장착 전에는 노면이 좋지 못한 곳을 지날 때 마다 혹시 서브프레임의 조립이 잘못 된 것 아닐까 할 만큼 불안한 느낌이 들었고, 지난 주에는 급제동을 하면서 앞머리가 어찌나 좌우로 요동을 쳤는지 목적지까지 한 시간 남짓을 불안한 마음에 떨면서 겨우 갔던 일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장착 후에는 그런 느낌이 대략 80% 쯤은 사라진 듯 합니다. 구조상의 문제인지, 아니면 그 유명한(?) MDPS의 문제인지 아주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습니다만, 그래도 이 정도면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 하는 수준으로 바뀌었습니다. 이것도 점점 자리를 잡고, 재점검 과정을 거치고 나면 또 많이 달라질 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때쯤에는 85~90% 정도 까지 반응이 좋아지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물론 100% 해결된다면 만세 삼창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