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에 두 번 있는 명절 외엔 기껏해야 한두번 정도 부모님 계신 시골에 내려가는데..

다들 그러실.. 듯. 합니다만^^ 가끔 찾아뵙는 부모님 앞에서 떳떳할 자식이 없겠지요-

제 경우.. 나이는 서른이 훌쩍 넘은 장남인데 결혼도 안하고.. 명절때도 내려가서는 절반 이상을 잠으로 때우다가는 올라오니;

 

더욱 가슴이 아픈건..  마당에 나가면 떡하니 서있는. 요녀석 때문입니다.

02~06년까지 제가 타던 마티즈입니다. (02년식 마티즈2 M/T)

 

06년. 제가 시골에 갖다놓기 전까지는 나름.. 경차 한계선이라는; 계기판상 x60을 쉽게 꺽고..  누가 봐도 '동안' 이었는데..

지금은 무광; 흰색에.. 시동 걸어보니 이건 뭐; 달리는 견적이 따로 없습니다.

원채 잘 타지도 않는데다가.. 줄창 저리 흙위에 눈/비 고스란히 맞은 채로 서있는데 장사 없습니다;

 

폰카라 흐릿합니다만. 문밑에 녹이 잔뜩에; 앞범퍼는 cvt용으로 교체되어있고.

얼마전엔 고속도로에서 차 멈췄다고 연락도 받았네요; 점화코일 사망이었던 것 같습니다.

(트렁크-천장 이음새 부분에도 녹이 있어 이거 뭐 팔려고 내놔도 x값일듯 하군요;;)

 

모처럼 한번 테스트 드라이브나 나가볼까 했으나..  후륜 드럼 고착으로 사이드 내렸는데도 뒷바퀴가 잠겨서 포기했습니다 ㅠㅠ

앤드머플러도 부식으로 터졌는지 미친 존재감의 아이들링..;

 

어떻게든 관리를 해주려 해도..  명절에도 간신히 내려오니..; 이 차를 볼때마다 제 불효의 증거물인 것 같아 더욱 마음이 아프네요;

넥시아도 있는데..  자주 자주 내려가서 복원.. 아니라 기본 정비만이라도 해드리자 또 다짐해봅니다.

 

(사실. 새차를 사드려야 할텐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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