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민근입니다. 제작년까지 타던, 지금은 누님께서 타고 있는 구형아반떼 97년식입니다. 대략적인 스펙은(다이노팩 측정당시)

흡기필터 itg 62-70
숏 인테이크 두개 붙여서 만든 자작 롱 인테이크
자작 단열 격벽박스 제작
100% 합성유
nkh 4-2-1 매니폴더
레이스스톰 50.8 레조 유 중통
묻지마 58파이 카본 엔드머플러
시명 2번봉 8키로 5키로
티뷰론 순정 브레이크 킷
RSZ-R 16인치 205 45 16 휠타이어
순정 점화케이블
매그너스 L6 순정 이리듐 플러그

이정도 였습니다. 나름대로 친구들 .5 수동들과 드랙 & 고속 배틀에서도 엎치락 뒷치락 하던

성능을 내주는 차였기 때문에 내심 기대를 많이 했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참담했죠. 사진상

으로 보여지는 것과 같이 다이노팩 기준 64마력에 9 토크가 나왔던 것이었습니다. 그 때당시 모

든 컨디션은 최상이었는데 말이죠. 일단 그 분들께서 말씀하신게 점화플러그가 문제인 것 같다

고 하시곤 한번 빼보시더군요. 그 때 대우 순정 이리듐 열가6짜리를 장착하고 대략 1만킬로정도

뛰었었죠. 근데 그 전극 뾰족한 부분과 불꽃이 튀는 ㄱ자로 구부러진 부분의 모서리 날 부분이

둥글둥글하게 마모가 되어있었습니다. 정면에서 보면 거의 U자 형태를 띄고 있었죠. 그 분들께

서 열가 8짜리를 권하시더군요. 그래서 저는 순정 .5 엔진인데 그렇게까지 높은 열가가 필요있

을런지요. 하고 물었습니다. 그 분들 말씀은 순정엔진이라도 연소실 온도나 환경이 천차만별이

기 때문에 그 엔진에 맞는 열가를 써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일단 그렇게 플러그를 교체를

하고 다시 다이노팩을 돌렸습니다. 7마력에 토크 1이란 수치가 올라갔습니다. 항상 듣던 소리가

점화플러그는 출력에 상관없다고 했었는데... 어쩌면 그 말이 맞을 수도 있습니다. 제 차에 플러

그 교체만으로 저정도의 출력향상이 있었다는 것은 기존의 점화플러그가 제 기능을 못해서 그

럴 것이라구요. 그 분들께서 더 좋아하시더군요.  이거 .5 오토 매핑한 출력과 토크가 올랐다구

요. -_-;  의심을 하자면 한도 끝도 없지만 일단은 미케닉의 말을 100% 신뢰했을 때 이런 결과

가 나왔다는 말이고 혹시나 측정 시에 조작(?)이 있었으리라고는 생각치 않습니다.

아무튼 그 .5 오토에는 그렇게 맞는 열가를 찾은 적이 있습니다. 열가가 너무 높은 제

품을 장착하면 냉간시에 자가청정온도에 오르기 전에 카본찌꺼기가 많이 낀다는데 몇달 후 다

시 분해해 본 결과 전극 모서리도 날이 서 있었고 카본때도 심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생각하기

에는 플러그 하나만으론 성능을 그렇게까진 올려주지 못했을 꺼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기타

부수적인 하드웨어들이 전체적으로 조화롭게 어울리는데 점화플러그만 유독 제 성능을 발휘하

지 못한다면 전체적인 성능을 저하시킬 수 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 때 '튜닝은 조율이며 그

전에 밑바탕되어야 할 것이 기본정비다' 라는 것을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맨날 머릿속으로만

생각했던 다짐이 실제로는 헛똑똑 이었던 것이죠. 참고로 배선은 순정이었습니다.

예전에 저도 테스터기로 순정 케이블 1~4번, 울트라케이블 1~4번 저항값을 측정해 본 적이 있

는데 그때도 실제로 순정 케이블의 저항값이 적게 나왔었습니다. 그 때당시에도 상당히 의아해

했었답니다. 대신 상규님 말씀대로 울트라 케이블 쪽이 저항값 오차는 적은 편이었구요.

배선의 저항값과 플러그의 열가나 간극을 염두에 두고 전반적인 조화를 생각하며 세팅하는 것

이 좋다고 봅니다.

근데 지금 제 차는 그냥 마구잡이로 되어 있습니다. -_-;; 사용기간을 모르는 울트라케이블과

NGK 이리웨이 열가 8 입니다. 점화코일은 순정에 교환한 지 1년정도 되었구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