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와서 1년동안 과속 딱지를 3개 받았습니다.
물론 절대 자랑이 아니나 여기서 생긴 경험을 공유하는 차원에서 글을 남겨 봅니다.


1. 시티 50 Km Zone 에서 57 Km 주행,

   내리막 길이라 브레이크를 의식적으로 밟지 않으면  무조건 55 Km 를 넘게 됩니다.
   번쩍 하는 순간 속도계를 봤지만 이미 늦었더랬습니다. 범칙금 납입 통지서 받고
   화가 나더군요. 아니...  이동네는 단 7 Km 도 안봐주나? - .-
    
2. 시내 외곽 70 Km 표시가 100 m 전방에 보일때 72 KM 주행

   이동식 카메라에 찍혔습니다. 일반 세단으로 위장한 경찰차더군요.
   뜨아... 리어뷰 미러 보니 수바루 안에 카메라가...있던데 이번에도 이미 늦었음.
   시드니에는 로터스 엘리제 경찰차도 있다는 이야기는 들었는데 위장 경찰차
   차종이 다양해서 짐작이 불가능하더군요.  눈앞에 70Km 표지가 보였지만
   엄격히 따지면 아직 60 Km 존이라 가차없이 단속 대상이 되었습니다.
   생각 했습니다. 아니... 이건 한국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인데 --;;
  
3. 시내 60  Km Zone 교차로에서 68 Km 주행

   신호 끝날 무렵이라 통과 하고자 엑셀에 아주 약간 힘을 줬는데 바로 뒤에서 번쩍...
   아... 또구나... 범칙금 통지서 받고..엥? 이번에는 겨우 8 KM 오버 땜에?
  

세번 각각 벌금은 호주돈 197 달러, 한국돈 환산 약 17만원 입니다. --; 전체 50만원 넘군요.


과속을 의도적으로 한 적도 없고 전부 부주의로 단속 대상이 되었습니다.

이민오기 전에는 여기서는 재미 있는 Car Life 를 즐길 수 있을거라고 생각 했습니다.
하지만 기름값 & 세금이 싸서 한국에서는 굴리기 힘든 3,500 CC 차를 여기서는 힘들지 않게 유지 할 수 있다는거 말고는 전체적인 재미는 한국보다 현져하게 줄어들었습니다. 지금까지 밟아본 최고 스피드는 사방이 뻥 뜰린 사막에서 딱 한번 내본 140 Km 였죠.

제차가 맥시마인데 60 km 정도까지는 네비 스피드 미터로 확인해보니
속도 오차가 거의 없더군요. 해서 시내에서는 무조건 계기판으로 60Km를 준수 해야 합니다. 처음에는 너무 답답해서 적응이 안되더군요.편도 3차선 넘는 뻥 뜰린 대로에도 예외는 없습니다. 온지 얼마 안된 동생들이 그러더군요. 형, 여기 운전 정말 답답해서 못해먹겠서요. 정말 60 키로 지켜야 되나요?  제가 이야기 했죠.아니....물론 더 달려도 된다. 아마 경험상으로........ 64Km 까지는 단속 안될꺼 같다. 그랬죠 --;;

너무나 법이 강력(?) 하다 보니 Fun driving을 포기한지 오래 입니다.  이제 TV 에 단속 안되는 65 Km 로 의식적으로 달리는 운전자를 겨냥해 5 Km 를 더 줄이면 인명 사고를 줄일 수 있다는 대대적인 캠페인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 얼마전 시내 외곽 90 Km Zone 에서 140Km 로 달린 청년이 단속된게 저녁 메인 TV 뉴스에 나올 정도로 과속은  반 사회적인 행동으로 비판 받고 있고 거의 보기 힘듭니다.

운전을 막 시작한 P 넘버( provision) 단 고등학생도, 심지어 Taxi 기사도 대부분이 법의 테두리 내에서 주행을 합니다. 그래서 분위기상 혼자서 쏘고 그렇게는 못하죠.

제차는 여기에서는 평균적인 힘을 가진 차입니다.  상당수의 세단이 4리터 급이고 200마력 중반대 이지요. 또 300마력이 넘는 차들도 흔하게 보이는데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아마 저 사람들은 나보다 더 답답하지 않을까? 하구요..... 쏠수도 없고 60 Km 가 끝인데 출력이 높은차가 왜 필요한지 잘 모를때가 많습니다.

한국에서 즐기던 Car Life 가 그립습니다. 한국에서 타던  엑센트 1.5 MT, 투스카니 2.0 AT, 그리고 아반테 2.0 MT.... 지금 차에 비하면 낮은 출력이었지만 정말 재미있고 사랑스러운 애마들이었습니다.  

어쨌거나 저쨌거나 로마에 왔으면 로마 사람되어야 되는거고....^^

지금은 욕구 불만은 나중에 서킷 주행에서 해결해야 될거 같습니다.


그때 적절한 애마를 다시 분양하기 위해 오늘도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

제 보잘 것 없는 글을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PS : 에들레이드 있습니다. 혹시 테드 회원님들 있으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