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진원입니다.^^

 

오랜만에 글올려보네요.

 

 

 

 

 작년 Goodwood Festival of Speed 2010 에 갈때까지만 해도 F1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굿우드 페스티벌에 참가한 F1 머쉰을 보고  경기 방식, 팀, 선수 등등은 하나도 모른체

 

단순히 F1 머쉰이 달리는 모습과 소리에 매료되어  

 

무작정 F1 British Grand Prix 2010를 보러갔었습니다. 경기방식 이런것들은 몰라도 정말 소름이 돋을 듯 전율과 감동을 느꼈었지요.

 

정말 가보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아무리 이야기 해도 소리와 속도감은 표현을 할 수가 없습니다.

 

 

 

 지난 2010 F1 브리티쉬 그랑프리를 봤을 때는

 

 어린아이부터 할머니 할아버지까지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자동차를 즐기고 잔잔하게 드라이버와 팀을 응원하는 모습을 보고

 

행사를 보러 온 많은 사람들이 페스티벌이나 경기를 정말  즐겁게 즐기고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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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브리티쉬 그랑프리  

 

 

이런 문화이기 때문에 이런 경기가 성공적으로 치루어 지는구나 싶었고요.

 

오토캠핑장에 있던 수천대(!!!!!)의 캠핑카와 텐트들

 

라디오 중개를 들으며 쌍안경으로 전광판의 기록을 확인하던  할머니, 아이스 박스에 맥주를 꽉꽉 채워와 햇빛과 맥주를 즐기며 응원하던 아가씨들..

 

자신이 응원하는 드라이버나 팀의 차량이 지나갈때면 잔잔하게 박수를 치던 관객들..

 

쉬지않고 줄지어 이,착륙을 하던 백여대의 헬리콥터들 - 아니 헬리콥터 타고 경기보러 올 정도의 사람들이 그렇게 많답니까?

 

말로만 듣던 실버스톤 써킷.. 생각보다 부대 시설이 엄청나게 훌륭하지는 않더군요^^ 우리나라 영암 경기장이 더 깨끗..ㅎ 앞으로 경기장 주변 정리와 그 알수없는 잡다구래하게 보이는 것들만 정리가 더 된다면 좋겠습니다.  

 

 어쨌든 F1경기나 자동차 관련 페스티벌을 처음 본 저와 저희 가족은 정말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영국에서 돌아와 얼마전 아내가 "우리는 f1 안가?" 묻더군요..

 

사실 가보고는 싶었지만 바쁘기도 하고 멀기도 엄청 멀고,

 

특!!히!!

 

말썽꾸러기 두 남자 아이들에게 완젼 지쳐있는 요즘 전혀 엄두가 안나더군요..ㅎㅎ

 

고민만 엄청하다가

 

아내의 적극 추진으로 결승 1주일전 테드마켓에서 한 회원님의 티켓을 저렴하게 구입하여

 

결국 전남 영암으로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오래간만의 장거리 여행이었습니다.

 

 

참고로 이 글 아래로 f1 경기에 대한 내용은 없습니다. ^^;;;;;;;;;

 

같은 f1 결승전을 다녀왔음에도 저희와는 완전히 다른 세계에 다녀오신 회원분들의 훌륭한 사진들과 글들이 있어

 

그냥 전남 영암까지 730km 왔다갔다 이야기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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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바쁜 일과 모임등등에 지쳐 일요일 결승당일 오전 알람 시간보다 완전 늦게 일어나 부랴부랴 서울을 빠져나갑니다.

 

f1경기를 보러간다는 들뜬 모습의 아이들...

 

아직도 썬팅이 안되어 있는 520d는 그날 날씨가 좋아 오전 / 오후 모두 조수석측에 탄사람들이 고역이었습니다. (제차는 우핸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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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분에 뛰고 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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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 보러간다는 말에 아이들은 아침 일찍 일어났음에도 그 긴시간을 차에서 잠도 안자고!! 엄청 흥분해 있었습니다.

 

새로운 고속도로들과 휴게소들이 참 운전하기 편하고 깨끗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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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휴게소에서 주차 스티커도 작년 브리티쉬 그랑프리 주차권 옆에 붙여봅니다.

 

스티커의 양면테입이 좀 아쉽더군요..

뜨거운 햇빛에 점점 말리더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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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썬팅도 안되어 있고 영국에서 또 스위스 오스트리아 등지 에서의 주차 & 고속도로 통행권이 아직도 그대로 붙어 있네요..

세차 조차 영국에서 들어온 뒤 지난 7월 말에 딱 한번 했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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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 주차장에 주차를 시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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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2010 브리티쉬 그랑프리 실버스톤 서킷에서는 어리버리 하다가 미디어 & 스텝 전용 출입구로 들어가는 바람에 메인 그랜드 스탠드 바로 앞에 한가하게 홀로 !! 주차시킬수 있었던 추억도 있습니다..ㅎㅎㅎㅎ

이때가 참 그립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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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좌석은 E-b 

1번 주차장과 거리가 있어서 자꾸 안아달라고 하는 아이들 때문에 조금 힘들었습니다..

(슬슬 조짐이 보였습니다. 왜 안아달라하는지..)

 

시야가 좋아 자리는 괜찮았습니다. 좌석과 서킷이 가까이 붙어서인지 작년 영국에서보다 훨씬 더 경주차의 소리가 크고 귀에 자극적으로 들리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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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 한시간 전에 자리에 앉았습니다.

 

조금 아니 좀 빨리 앉은 것이죠..(아이들에게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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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볼때까지는 괜찮았습니다.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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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스타트도 안했는데 점점 졸려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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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스타트를 하고 굉음을 내며 경주차들이 처음 시야에 들어왔는데 (이때 경주차들이 다닥다닥 몰려있어 소리가 엄청나지요)

 

차에서 잠도 안자고 엄청 떠들어 대고 

 

끊임없는 질문들과... 왜 고속도로 옆에 철탑이 있느냐, 저건 무슨 색이냐, 헬리콥터는 어떻게 나는것이냐, 저차는 왜 우리보다 빠르게 가냐, 저 트럭은,,,,,, 저 버스는,,,,, 저 하얀차는,,,,,,, 등등등

  

 

휴게소 쉴때마다 흥분해서 까불다가

 

점점 피곤해져서...........

 

 

 

 

 

 

 

 

 

 

 

이렇게 시끄러운데..

 

두아이 모두 잠이 들고 맙니다..ㅠㅠ ^^  

 

애들아 우린 지금 서울에서 영암까지 왔다고!!!!!! 일어나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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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흔들어 깨워도 일어나지 않던 두 녀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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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예 그냥 푸~~~~~~~~~~~~~~~~~~~~~~~~~~~욱 결승 끝날때 까지 편하게~ 자더군요..

 

덕분에 저희 부부는 실시간 앱을 보면서 재미있게 관람을 하였지만

 

애들은 이 멀리까지 왜 데리고 왔나 싶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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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둘째가 마지막은 봤습니다..ㅋ

 

 

 

 

주차장에서 힘들게 빠져나와 다시 올라가는 고속도로를 찾아 헤맵니다. (T-map이 임시 개통 도로쪽으로 안내하지 않아 엄청 헤매더군요)

 

주차장 빠져나오는데 한시간은 걸린듯 합니다. 주차장 내부에 안내가 없어 저처럼 처음 방문한 사람은 그냥 차들 나가는 곳으로 줄을 서게 마련인데 엉뚱한 방향으로 줄을 잘못서 버려서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이 생겼습니다.ㅠㅠ

 

 

 

 

아이들은 경기 중 잠 푹자고 일어나 올라오는 차 속에서도 아이들은 재잘재잘...

 

흐름에 맞추어 100~120정도로 정속주행으로 올라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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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가득 주유하고 727km를 달리고 남은 연료는 1/3정도 

 

남은 연료로 달릴수 있는 거리는 617km

 

트립컴퓨터상 여행 평균연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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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3 km/l 였습니다.

 

 

집에 12시 다되어 들어오며 아이들이 그러더군요 

 

"아빠 f1은 왜 안나와?"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