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포스팅때는 완성하지 못했었던 그림 2개 올립니다.

9월 - 로터스 에보라, 엑시지, 그리고 현대 제네시스 쿠페



9월의 그림은 자동차 자체보다는 트랙데이의 분위기를 살려보고자 했습니다.

트랙에 가면 운전할때의 즐거움도 있지만 다른 드라이버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즐거움도 아주 크지요.

캐릭터들에게는 아직 저도 가져본 적이 없는 레이싱 수트를 입혀주었습니다.

곰탱이는 미끄러지는 차를 카운터스티어로 바로잡은 상황을 이야기하고 있네요.

곰탱이가 레이싱 수트 안에 입은 반팔 티셔츠는 맹준우 선수의 이번해 티셔츠입니다.

너구리는 작년도 맹선수 티셔츠를 수트안에 입고 있구요.

강아지는 드라이버로서보다는 미캐닉으로 왔기 때문에 수트가 조금 다릅니다.

저쪽 코너에서는 라인을 어떻게 잡는게 좋다고 이야기하고 있는 모습이죠.

트랙을 달리고 있는 차로 현대 제네시스 쿠페를 작게 집어넣었습니다.



배경 없이 로터스 에보라와 엑시지만...


약간의 배경을 추가한 상태



12월 - 스즈키 사이드킥



저널리스트 생활을 하다보면 업계 여러 사람들과 친분을 쌓게 됩니다. 스즈키 홍보담당자였다가 최근 다시 저널리스트로

돌아온 데이브 볼트씨도 꽤 친한 분중 하나입니다. 예전부터 제 그림을 좋아해주신 분인데 스즈키에서 일하게 된 이후

진지하게 다음해 달력에 스즈키를 하나 넣을 수 있느냐고 물어오셔서 2009년 달력에는 스즈키 사무라이를 2010년

달력에는 스즈키 키자쉬를 집어넣었습니다. 특히 키자쉬 그림은 일부 매체의 광고에 사용되기까지 했었죠.

내년 달력에는 마지막해 그림으로 스즈키 사이드킥을 넣었습니다.

직역하면 옆차기가 되어버리는 다소 어색한 차명이죠. 가끔 직역하면 좀 우스워지는 차이름이 있기는 합니다.

시보레 변두리(서버번), 다지 충전기(차저) 등을 꼽을 수 있겠죠.

물론 차저는 다른 뜻으로 붙은 이름이지만...



아래는 원래 이번 작업에 포함시킬까 했었던 그림들의 스케치 상태입니다.

폭스바겐 마이크로버스 캠핑카는 원래 올해 초부터 이번 프로젝트에 넣으려고 생각해왔습니다.



베이윈도우라 불리는 후기형 캠퍼로 초안을 잡아보기도 했고

초기형도 비슷한 각도로 러프를 잡아보다가



캠핑카의 분위기가 좀 더 잘 보이겠다 싶은 측면샷으로 바꾸어서 라인 작업을 상당부분 진행했습니다.

물론 완성본에서는 도어가 열리고 지붕의 천막이 올라간 형태로 할 계획이죠.

문이 닫힌 모습으로 먼저 그린 다음 다른 레이어로 문이 열린 모습을 그려넣으면 주행샷도, 캠핑샷도 다 커버할 수 있기

때문에 초안은 우선 문을 닫은 상태로 그렸습니다. 이번 달력에 넣지 못한 이유는 배경과 캐릭터의 표정을 모두 다

그리기에는 시간이 좀 부족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아마 2012년 달력에서는 보실 수 있을듯 합니다.



람보르기니 쿤타치와


포르쉐 959도 이번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나중에 언젠가 달력 그림으로 더해질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