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기사가 있어서 링크해 봅니다.

 

http://media.daum.net/digital/view.html?cateid=1046&newsid=20101117044211613&p=seoul

 

 

사실 저는 내비게이션이 있지만 거의 사용하지 않습니다.

다른 도시의 초행길을 갈 때에만 쓰는데요

보통은 내비게이션을 켜놓고 가더라도

지도를 보고 경로를 파악해 놓습니다.

 

독일에서는 한국처럼 속도위반 카메라 단속을 해주는 기능도 없고,

있다해도 불법이라 너무 음성적으로 되어 있는데

적발 시에는 내비게이션 기계를 압수당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ㅋ

 

하도 내비게이션을 쓰지 않다보니

어쩌다가 써보면 그 화면에서 알려주는 길이 여긴지 저긴지 잘 몰라서 헤맵니다.

'두번째 신호등에서 우회전' 혹은 '저 빨간차 들어가는거 쫓아가면 돼'라는 식으로

옆자리에서 설명해주면 참~~ 좋을텐데 말이죠 ㅠ.ㅠ

 

1.

지난 달에는 600km 떨어진 도시로 이동하다가 갑자기 내비게이션이 먹통이 됐습니다.

분명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는데 내비상으로는 허허벌판을 달리고 있는 겁니다.

머리가 하~얘지면서 옆자리에 앉은 사람에게 지도 좀 보고 길 확인을 해달라고 했더니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여자 아니었습니다).

짜증도 나고 '항상 사전에 확인하다가 한 번 안했더니 이러는구나' 싶어서 자신에게 원망도 되구요..

 

2.

항상 초행길이 문제입니다.

급하게 이동할 장소가 생겨서 내비게이션을 켜고 무작정 출발했습니다.

운전하는 동안 목적지를 생각해보니 제가 아는 곳이었습니다.

'좀 더 빠른 길을 가르쳐주지 않을까?' 싶어서 모른척하고 기계를 쫓아갔습니다.

아뿔싸..

차량 정체가 심해서 평상시에 피해다니던 길로 안내하는 겁니다.

이미 돌릴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

이럴 때마다 생각합니다.

'내가 아는 길이 제일 빠른 길이다' 라구요 (대부분이 그렇듯이)

 

 

친구 A는 시동을 켜자마자 내비게이션을 켭니다.

그거 없으면 매일 가는 길이라도 찾아가지 못하겠답니다.

제 머릿속 카테고리에 '내비 종속형 인간'으로 분류했습니다.

 

몇 년 전에 저보고 '해마 발달형 인간'이라며 불렀던 누군가가 떠올랐습니다.

머릿속에 그게 계속 자라고 있는 탓인지 기억력이 자꾸 감퇴하는 것 같습니다 ㅋㅋ

 

 

 

 

안전운전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