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에 가입하고 염치 없이 정보만 얻어 가다 처음으로 용기 내어 인사의 글을 올려봅니다.

 

차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써 항상 이 사이트에만 들어오면 편안함을 느끼곤 했습니다. 저에겐 별천지랍니다.
어떤 때는 편안함을 넘어 회원님들을 보면서 경외감을 느끼기도 하면서 공유해주시는 고급 정보들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을 항상 가지고 있습니다.

 

한때는 자동차 디자인을 업으로 삼고 싶어 그림을 그리고 전공도 산업디자인으로 했을 만큼 인생의 방향이 자동차와 가까웠지만 다들 그렇듯 한 가정의 가장으로써 현실과 타협하고 안주하면서 편안함을 추구해 왔습니다.

 

30대 후반으로 접어드는 이 시점에서 돌이켜보니 자동차와는 아무런 연관도 없는 삶을 살고 저에게 자동차는 이동수단이 되어 있더군요.

 

결혼 전에는 차를 만지고 조작하고 달리는 그 자체에도 상당한 의미가 부여되어 있었고 용인서킷에도 자주 들어가곤 했었는데 말입니다.

 

완간 미드나잇을 얼마 전에야 겨우 다 보았습니다. ( 왜 이제서야 보았는지… )
정말 오랜만에 피가 끓어오르는 느낌과 함께 그 동안 겨우 참아오고 있었던 무언가가 표출되나 봅니다.

 

몇 일 전에는 와이프에게 스트레스 해소를 핑계로 출퇴근용 차량을 구매해도 좋다는 허락도 받아놓은 상태입니다.

출퇴근시간은 저에게 허락된 유일한 혼자만의 시간이기도 하고 내년 경기도 쪽으로 이사 계획이 있고 이렇게 되면 강남 회사와의 왕복거리가 100km 에 육박하여 지금의 XG 3.0으로는 유류비를 감당키 힘들다라는 나름 정당한 논리를 요목조목 들어가며 와이프를 설득하고 허락을 받아 내고 나니

요즘 회사에서 틈틈히 쓸만한 출퇴근 머신 후보들에 대한 자료조사와 검색질이 한창입니다.

 

엑센트/아반테 1.6 GDI 수동 , 포르테 쿱/해치백 GDI 수동으로 일단 후보군은 좁혀 놓은 상태입니다.

국산 그리고 신차로 한정한 이유는 정비/유지에 크게 시간을 투여하지 못한다는 점이 반영되었고 운전의 재미와 경제성이 반영되어 있습니다.

 

조금 타다 인치업과 더불어 주행환경에 적합한 하체 셋팅을 하고 GDI 엔진이 안정기에 접어들 무렵 파워업을 하고 롤케이지를 하자 라고 나름대로 계획도 해보고 하다 보니 얼굴에도 웃음 꽃이 피는지 요즘 참 좋아보인다라는 말도 듣게 되네요.

 

일단 후보들의 시승을 천천히 해 보면서 지금의 즐거움을 조금 더 끌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확 질러버리고 다음 단계로 바로 넘어가버릴지도 모르겠습니다.

 

앞으로 이런 즐거운 기분으로 질문도 종종 올려서 조언도 구하고 밑천 없는 내공이지만 시승기나 배틀기(?)도 가끔 쓰고 싶습니다.

 

반갑게 맞아주시면 소심한 저에게 큰 용기가 될 것 같습니다.
두서 없는 글로 인사 드립니다. 꾸벅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