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블렘을 검게 칠하는 초간단 DIY를 하면서 내심 그 내구성이 걱정이 되었었는데요. 비 몇 번 맞고 세차 몇 번 하면서 그 전천후 능력이 얼마간은 검증되었기에, 괜한 걱정은 이제 안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그러면서 라디에이터 그릴도 역시 검정색으로 칠했습니다만, 요게 좀 문제 였습니다. 요 놈의 스프레이가 고무같은 신축성 재질이다보니, 마스킹 테이프를 떼어낼 때 경계면이 잘 분리되지 않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었던거죠. 그래서 라디에이터 그릴 작업하면서 마스킹테이프를 떼어낼 때 고무막이 같이 뜯겨져 버린 곳이 2-3군데가 생겼버렸습니다.

 

그래도 아주 가까이서 보지 않는 한 잘 보이지도 않고, 더이상 벗겨지지도 않기에 그냥 잘 타고 다녔습니다. 그랬습니다만... 마음 한구석에는 언제나 요만한 응어리가 져 있었습니다. 내차에 조그만 흠집이 있는 것을 알게되는 순간 소심한 장인정신 같은 것이 발동되는 것은 저 뿐만 아니라 여러분 모두에게 해당되는 거겠죠?

 

그래서..

 

 

그냥 라디에이터 그릴을 통째로 뜯어 집으로 가지고 와서 그냥 다시 칠을 해버렸습니다. 마스킹 하지않아 좋고, 여러모로 좋더군요. 앞의 L자 로고도 칠해 버릴까 하다가.. 그건 그냥 패스.

 

 

약 네 번 칠을 올리고 다시 본래 자리로..

 

 

아... 이제야 속이 후~련 합니다. 물론.. 다른 사람이 보면 아무런 차이 없습니다만.

 

스프레이질 사이에 페인트 말리는 시간에는 오늘 아마존에서 도착한 그랜투리스모5를 시작했습니다. 9월 부터 예약해 놓은 것이 이제야 도착했네요. 한국에 있는 형에게 연락해 보니, 한국에도 오늘 받는다고 하더라고요.

 

 

한국 콜렉터스 에디션에는 SLS가 들어있다고 어디선가 들은 것 같기도 한데.. 미국판에는 GTR이 들어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