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아주 짧은 여정으로 동경에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한동안 동경에 갈 일이 없었기에 많은 것을 보고 사진도 좀 찍고 싶었지만 도저히 짬이 나질 않더군요.

 

그래도 이제는 익숙해진 이름은 '수도고'를 달릴 기회가 있었습니다. 물론, 제가 운전을 하진 못했지만 말이지요.

 

대낮이라 그런지 많은 차들이 적당한 속도로 적당하게 흐름을 지켜가며 움직이는걸 보면서 평소에 이리저리 차선

 

옮겨가며 운전했던 것을 반성하기도 하고, 만약 올림픽대로나 분당-수서간 도로 같은 곳이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에 잠겨 밖을 내다보고 있었습니다.

 

그때.. 아마도 도로 관리를 위한 것으로 추정되는 차량이 저 앞에 보이더군요. 물론, 차량의 흐름이 많이 느려지긴

 

했습니다만 극단적으로 차가 막히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또 하나 눈길을 끄는 것은 그 차량에서 일정한

 

간격을 두고 던지는 '불꽃 조명'이었습니다.

 

일본의 차량에는 이 '불꽃 조명'을 의무적으로 비치해야 한다는 사실은 이곳을 통해 알고 있었지만, 도로 관리(내지는

 

보수)차량에서 이를 지속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또 하나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이 차량의

 

조수석에 탑승한 사람이 쉴새없이 방송을 하더군요. 일어는 전혀 하질 못해 무슨 말인지는 못알아들었습니다만,

 

아마 운전자에 대한 주의당부 혹은 미안하다는 말이었을 것으로 짐작해봅니다.

 

우리나라에서 도로관리하는 차량이 점멸하는 등화를 사용하는 것에 비해 더 낫다고 생각할 순 없겠지만, 적어도

 

불꽃조명이 눈길을 끄는 것은 어쩔 수 없더군요.

 

물론, 가장 인상적인 것은 이 관리차량을 비켜가는 차량들이 차선을 옮길 때 한차량씩 적당한 속도로 비켜가는 것

 

이었다는 점은 부정하기 어렵네요. 사실 이게 제일 부러운 부분이기도 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