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열전구가 곧 사라지게 될 것 같아 말이죠.

 

이미 호주와 브라질에서는 백열전구의 신규판매가 중단되었다고 하고요. 2011년 말까지는 영국에서는 판매가, 일본에서는 생산이 중단될 겁니다. 영국을 제외한 유럽과 미국에서는 점진적으로 백열전구의 생산과 판매를 줄여나간다는군요.

 

자동차에 미치는 영향을 직접적으로 언급하고 있는 기사나 리포트를 아직 보지는 못했지만, 몇 년내에 백열전구를 쓰는 등화류가 새로 발매되는 차량에서 사라지게 될 것은 어렵지않게 짐작이 가능합니다. 그렇게 되면 고급차의 상징처럼 여겨지던 HID나 LED를 도로에서 어렵잖게 볼 수 있게될 것 같네요. (사실, "고급차에나" 라는 표현은 어폐가 있습니다. HID나 LED가 상업용 트럭 등에서 더 많이 쓰이는 나라도 있는 것 같습니다만..)

 

아무튼, 자동차에 사용될 백열전구를 대체하는 광원은 일반적으로 볼 때 형광등(HID)이나 LED 정도 밖에 없는 것 같은데요. 가격이 비싼 것이 좀 문제이지만 널리 보급되면 가격도 괜찮은 수준으로 내려오길 기대해 봅니다. 물론, 백열전구가 장점이 있고 단점이 있듯, HID나 LED도 단점도 있겠지요. 특히 요즘은 LED의 발열문제가 등화류 설계에 새로운 걸림돌로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LED 광원 자체는 발열을 안하지만 백엔드에서의 발열이 생각보다 심하다고 하네요)

 

LED하니까 생각나는데, 이놈이 참 자동차 기술을 새로운 방향으로 이끌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신형 아우디 A8에 장착된 LED 헤드라이트는 GPS와 연동이 된다고 합니다. 이게 무슨 얘기인고 하니, 차가 운행하고 있는 길을 GPS가 확인하면서 능동적으로 헤드라이트의 조사방향을 바꿔주는 기능을 하는거죠. (이에 반해 AFS는 수동적이라 할 수 있네요) 거기에 더해서 영국에서 유럽대륙으로, 또는 유럽대륙에서 영국으로 넘어갈 경우, A8은 알아서 헤드라이트 조사패턴을 LHD또는 RHD 도로에 맞게 바꿔준다고 합니다. 이런 기능들은 다른 곳은 모르겠지만 영국과 유럽대륙에서 판매되는 A8에 기본사양이라고 하는군요.

 

앞으로 자동차가 어떻게 변화할지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