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전세계 타이어 시장은 매출액 기준으로 브리지스톤이 2008년부터 2010년까지 3년 연속 시장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브리지스톤의 뒤를 이어 미쉐린, 굿이어, 콘티넨탈, 피렐리가 2, 3, 4, 5위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세계 타이어 시장은 2008, 2009년의 세계 금융위기에 따른 경기 침체를 딛고 2010년에 전년대비 약 20%의 성장을 기록해 전체 시장규모가 1천5백2십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의 타이어 전문지 ‘타이어 비즈니스(Tire Business)’ 최신호(8월29일)에 따르면, 전세계 타이어 시장은 2011년 전반기에도 시장을 선도하는 ‘톱 리그’의 매출 성장률이 약 25%에 달하면서 전세계 타이어 시장의 성장을 이끌어 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톱 10 순위 중에서는 요코하마 타이어와 한국 타이어의 7, 8위 순위 다툼이 치열하다. 한국타이어는 요코하마 타이어를 바짝 뒤쫓고 있는데, 두 회사는 2010년 각각 13%, 12%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타이어 비즈니스지에 따르면, 전세계 ‘10억 달러 클럽(매출이 10억 달러가 넘는 타이어 기업)’에 가입한 회사도 2009년 19개 회사에서 25개 회사로 증가했다. 2011년 전반기 전세계 시장 타이어 추세로 볼 때, 올 연말까지 10억 달러 클럽에 가입하는 회사가 3~4개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10년 매출 상위 10개 회사의 총 매출액도 1천억 달러를 처음으로 돌파했는데, 전년도에 비해 17% 증가한 수치다.

타이어 기업의 수입 또한 침체됐던 2009년에 비해 전반적으로 강하게 반등했다. 톱12 기업의 영업이익/매출 비율은 8.1%로 2009년에 비해 두 배로 증가했으며, 순이익/매출 비율은 2009년 보다 10배 증가한 3.3%에 달했다. 2009년 모니터링 대상 19개 회사 중 4곳이 적자였으나 2010년에는 굿이어 한 곳만 적자인 것으로 기록됐다.

하지만 타이어 비즈니스지는 이러한 2010년 전세계 타이어 시장의 매출증가를 100% 온전히 경기회복에 따른 소비증가 덕분으로 해석할 수는 없다고 봤다. 매출증가분의 일부분은 타이어 원자재 및 에너지연료 비용을 상쇄하기 위해 제품 가격을 상향 조정한 효과가 어느 정도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