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화학기업 바스프(BASF)는 2010년 아시아태평양 지역 매출액이 전년대비(2009년: 87억 유로) 44% 증가한 125억 유로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세전영업이익 (EBIT)은13억 유로로 전년대비(2009년: 5억3백만 유로) 두 배 이상 급증했다. 바스프의 국내 고객 대상 매출액은 13억 유로(약2조원)로 이는 2009년의 7억 7천 9백만 유로보다 67% 증가한 수치다.

바스프는 전 사업부문의 매출 증가와 더불어 아시아태평양 전략 2020 목표를 달성하는 데 한발 더 가까이 다가섰다. 아시아태평양 전략 2020에 따라 바스프는 향후 매년 아태지역 화학시장의 성장률 대비 2% 높은 성장과 2020년까지 매출을 두 배 이상 성장시켜 200억 유로를 달성하는 한편, 자본비용 대비 초과 수익달성을 목표로 삼고 있다.

마틴 브루더뮐러(Dr. Martin Brudermueller) 바스프 아태지역 총괄 회장은 “바스프는 시장 수요 확대에 따른 이례적인 성장에 힘입어 장기 전략 실현을 위한 큰 진전을 이루었다”며, “탄탄한 지역 생산 거점을 바탕으로 시장 내 평균 이상의 성장을 지속할 수 있도록 투자를 가속화할 계획이다. 아태지역은 이미 세계 최대의 화학 시장으로 성장했으며, 앞으로도 긍정적인 발전을 거듭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바스프는 아태지역에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약 5년간 23억 유로에 달하는 투자를 진행 할 계획이다. 이는 이미 발표되었던 2009년-2013년 투자 계획보다 15% 증가한 금액이다. 이번 투자의 일환으로 현지 생산기지, 연구개발역량, 기술센터, 고객 어플리케이션 연구소 및 그 외 설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바스프는 이와 더불어 2020년까지 아태지역 매출의 70%를 현지 생산을 통해 실현할 계획이다.

아울러, 바스프는 아태지역 내 최대 화학 생산기지 두 곳을 크게 확장할 계획이다. 말레이시아에서는 바스프와 페트로나스(PETRONAS)가 함께 스페셜티 화학 제품 생산을 위해 약 10억 유로에 달하는 합작투자를 고려 중에 있다. 또한, 중국에서는 바스프와 시노펙(SINOPEC)이 합작 투자를 통해 난징(Nanjing)에서 C3/C4 가치사슬을 확대하기 위한 공동 프로젝트를 계획 중이며, 이를 위한 신규 투자액은 총 약 10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바스프는 또한 2009년부터 2020년까지 직원 수를 5,000명 추가 확충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2010년에는 아태지역 직원의 경력개발 기회 향상을 위한 이니셔티브를 출범시켰다. 2010년 말 기준으로 약 만 6천 여명이 바스프 아태지역에서 근무하고 있다.

바스프는 전략2020에 따라, 자동차, 건설, 포장, 페인트와 코팅, 제약 등 아태지역의 핵심 성장산업이 선호하는 공급자가 되고자 하며, 특히 아시아 현지의 역량 강화를 통해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고자 한다.

바스프는 지난 12월, 중국 상해에 위치한 바스프 최초의 아시아태평양혁신캠퍼스 (Innovation Campus Asia Pacific)의 착공식을 가졌다. 이번 기지 확대를 위해 총 투자되는 금액은 약 5천 5백만 유로로, 바스프 중국 신규 지역 본사와 새로운 혁신캠퍼스를 포함한 사업에 투자될 예정이다. 2010년 말 기준, 현재 아태지역 12개의 R&D센터에는 약 500여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2020년까지 이를 800명으로 증원할 계획이다.

바스프는 2010년에 지역별 현장 최적화 프로젝트의 첫 결과물을 실현했다. 현장 최적화 프로젝트는 생산과정에서 병목현상을 해결함과 동시에, 생산공정 및 공장들 간의 기술적 시너지를 활용, 생산 능력을 증가시키는 프로젝트이다. 2010년 말 기준으로 프로젝트는 이미 9천만 유로의 연간 효율성을 달성했으며, 2012년까지 총 1억5천만 유로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