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부품업체인 독일 로버트 보쉬는 ESC(Electronic Stability Controle)의 양산을 시작한지 15년만에 생산대수가 5,000만대를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보쉬가 제조한 ESC를 탑재한 최초의 자동차가 1995년 9월 출고된 이래 15년이 지난 것.
ESC는 차체의 옆 미끄러짐을 방지하는 장치로 중대한 차량 단독사고의 발생을 억제하는 안전장치로서 폭 넓게 보급되고 있다. 2009년에 유럽과 미국에서는 신차의 60%가 ESC를 채용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전 세계적으로는 36%의 모델이 ESC를 채용하고 출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쉬는 1983년부터 ABS 시스템을 채용해 급 제동시 차체 안전성을 향상시키는 안전장치의 개발에 착수했으며 1995년부터 ESC의 제조를 시작했다.

다임러 AG의 조사에서는 2004년에 ESC를 표준장비로 한 이후 독일 국내에서의 메르세데스 벤츠 승용차의 단독사고가 42% 줄어들었다고 발표했다. 폭스바겐도 차체의 옆미끄러짐에 의한 사고의 약 80%가 ESC에 의해 방지 가능하다는 조사결과를 내놓았다.

또 쾰른 대학의 조사에 의하면 ESC가 100% 채용될 경우 유럽에서만 교통사고 사망자수를 연간 4,000명, 부상자는 10만명을 줄일 수 있다고 한다.
이 때문에 앞으로 ESC의 채용 의무화가 각국에서 추진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2011년 9월부터 4.5톤 이하의 전 차종에 ESC 장착이 의무화된다. 호주에서는 2013년 11월부터, EU는 2014년 11월부터 신차에 ESC 장착이 의무화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