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바스챤 페텔(독일, 레드불)이 2011 F1 코리아 그랑프리 정상에 올랐다.

페텔은 10월 16일 영암 F1 경주장에서 열린 2011 F1 16라운드 한국 그랑프리 경기에서 5.615km의 서킷 55바퀴를 1시간38분01초994의 기록으로 주행해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페텔은 10월 15일 예선에서 2위를 차지했지만 이날 결선 레이스에서는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했다. 9월 싱가포르 그랑프리 이후 2대회 만에 포디움 정상에 오른 페텔은 지난해 코리아 그랑프리에서 리타이어의 설움을 벗어냈다.

페텔은 출발 이후 첫 번째 바퀴 만에 전날 폴포지션을 차지했던 루이스 해밀튼(영국, 맥라렌)을 제치고 선두에 나섰다. 그리고 안정된 드라이빙을 보여주면서 시즌 10승을 차지, 2연속 월드 챔피언다운 위용을 보여줬다.

2위는 치열한 접전 끝에 해밀튼이 차지했다. 해밀튼은 3위 마크 웨버(호주, 레드불)와 레이스 마지막 바퀴까지 엎치락 뒤치락하며 코리아 그랑프리에서 또 하나의 드라마를 만들어냈다. 해밀튼과 웨버는 KERS(기계적 에너지 회생 시스템)와 DRS(항력 가속 시스템) 등 신기술을 총동원해 F1 레이싱의 정수를 만들어냈다.

한편 4위는 일본 그랑프리 우승자 젠슨 버튼(영국, 맥라렌), 5위는 지난해 코리아 그랑프리 우승자 페르난도 알론소(스페인, 페라리)가 기록했다.

'황제' 미하엘 슈마허(독일, 메르세데스)는 16바퀴 째에서 비탈리 페트로프(러시아, 르노)와 충돌해 리타이어했다.

이번 코리아 그랑프리에서는 일본 그랑프리에서 주춤했던 레드불의 돌풍이 다시 몰아쳤다. 페텔은 드라이버 포인트에서 349포인트를 기록해 1위를 고수한 가운데, 웨버는 코리아 그랑프리 3위 등극으로 드라이버 포인트에서 209포인트로 버튼(222포인트), 알론소(212포인트)와의 격차를 줄여 3파전 양상이 계속됐다.

한편 컨스트럭터 포인트에서는 레드불이 558포인트로 맥라렌(418포인트)를 제치고 컨스트럭터 포인트 1위를 확정지었다.

시즌 열 일곱 번째 레이스인 F1 인도 그랑프리는 10월 28일부터 사흘간 인도 뉴델리 부드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열린다.

SBS ESPN은 10월 30일 밤 인도 그랑프리 결선을 중계 방송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