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가 2011년형 F1 머신 F150을 마라넬로에서 공개했다. F150을 앞세운 페라리의 각오는 비장하다. 작년에는 아깝게 타이틀을 놓쳤지만 올해는 반드시 드라이버 챔피언십을 차지하겠다는 각오이다. 코드네임 662의 F150은 이탈리아 통일 150주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를 위해 리어 윙 후면에도 이탈리아 국기와 같은 색을 새겨 넣고 있다.

F150으로 올해 나올 F1 머신의 대략적인 디자인도 유추해볼 수 있게 됐다. 최근 들어 페라리는 가장 먼저 새 머신을 공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진에 따르면 F150은 작년의 흐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앞뒤 윙의 디자인과 에어로다이내믹을 위한 디테일의 변화가 가장 두드러진다.

에어로다이내믹 중에서는 더블 디퓨저와 F-덕트의 사용 금지가 가장 큰 변화이다. 대신 조절식 리어 윙을 탑재했다. 조절식 리어 윙은 메르세데스 GP가 작년 아부다비 GP에서 한 차례 선보인바 있다. 그리고 페라리로서 가장 큰 변수는 피렐리이다. 모든 팀이 그렇듯 그동안 사용하던 브리지스톤 대신 피렐리 타이어와의 궁합과 적응이 승부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