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포드, 폭스바겐 등 7개 업체가 EV 급속충전기술 공동 개발 및
충전 방식 표준화 계획을 발표했다.

독일 기술자 협회(VDI : Society of German Engineers)가 주관한 제 15회 국제 자동차 전기 시스템 컨퍼런스에서 미국·유럽의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EV용 CCS(Combined Charging System)를 공개했다.

이번 공동 개발 및 표준화에 참여하는 업체는 GM, 포드, 폭스바겐, 아우디, BMW, 다임러, 포르쉐 등 총 7개 업체로 향후 미국과 유럽의 EV 급속 충전 기술을 공동 개발하고 단일 충전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번 공동 개발에는 기본적인 충전 시설과 더불어 스마트 그리드를 활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EV의 주유구에 해당하는 인렛(inlet)과 충전 커넥터(charging connector)의 표준화를 통해 교류, 직류, 급속 충전을 포함한 단일 충전 인터페이스를 구성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기존 북미와 유럽의 EV 충전 표준간 호환이 가능해진다. 충전 기술의 통합과 더불어 스마트 그리드 통신규약인 HomePlug GP를 활용 충전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을 구축함. 이 시스템을 통해 배터리 충전과 동시에 차량의 점검 및 관리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충전 방식의 표준화를 통해 완성차 업체의 개발 비용을 절감하고 소비자 편의를 증대시키는 것이 가능해진다.

전기차 인프라 구축에 관한 제휴가 활발해지는 가운데 향후 표준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작년 3월 토요타, 닛산, 미쓰비시, 스바루 등 일본 완성차 업체와 도쿄전력 등 관련 업계가 EV 급속충전방식을 통일하고 세계 표준을 만들기 위해 차데모(CHΛdeMO) 협회를 출범했다.

이번 미국·유럽 업체의 EV 급속충전기술 공동 개발은 EV 국제표준을 주도하려는 일본 업체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배터플레이스(BetterPlace)사는 충전 대신 EV 배터리 교체 방식의 사업모델 제시하
고, 이스라엘과 덴마크 정부와 제휴를 통해 EV 충전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아직까지 EV 국제표준이 채택되지 않은 상황에서, EV 급속충전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각국의 충전규격을 국제표준으로 채택하려는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