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뉴 911이 베일을 벗었다. 코드네임 991로 불리는 뉴 911은 48년 동안 6세대로 진화했다. 초대 모델인 911과 964, 993, 수냉식으로 바뀐 996, 997에 이어 6세대로 발전한 것. 코드네임이 998이 될 것이라는 소문도 있었지만 이럴 경우 머지않아 1000이 넘어갈 수 있어 사용하지 않았던 991이 됐다.


스타일링은 기존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보다 매끈하게 보디를 다듬었지만 세부적으로는 많은 개선을 거쳤다. 기존 모델보다 에어로다이내믹 성능이 더욱 높아진 것은 물론이다. 공기저항계수는 0.29에 불과하고 들림 현상은 최소화 했다는 게 포르쉐의 설명이다.


4,491mm의 전장은 997보다 56mm가 늘어났고 2,450mm의 휠베이스는 100m가 확장됐다. 996 이후 처음으로 휠베이스가 늘어난 것이다. 반면 앞뒤 오버행은 줄였다. 1,873mm의 전폭은 65mm 넓어지고 1,299mm의 전고는 11mm가 줄었다. 모노코크 섀시는 스틸과 알루미늄의 하이브리드 구조이며 이로 인해 중량을 45kg 줄였다.

서스펜션은 맥퍼슨 스트럿과 멀티 링크의 조합이다. 앞뒤 트레드를 늘리는 한편 지오메트리를 새롭게 설정해 핸들링 성능과 고속 안정성을 높였다. 카이엔에서 가져온 PDCC(Porsche Dynamic Chassis Control)도 주행 성능을 높여주는 장비이다. 스티어링도 EPS도 바뀌었다.

카레라와 카레라 S에는 3.4리터, 3.8리터 수평대향 엔진이 올라간다. 3.4리터는 5마력 증가한 350마력, 3.8리터는 15마력 증가한 400마력의 출력을 발휘한다. 두 엔진 모두 스톱-스타트가 기본이며 연비는 16%가 좋아졌다. 변속기는 7단 PDK와 수동을 고를 수 있다. 7단 수동 변속기는 세계 최초이다. PDK를 장착한 카레라 S의 경우 0→100km/h 가속 시간이 4.1초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