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게는 6일간 이어지는 연휴를 앞두고 많은 이들이 가족들과의 봄나들이 채비에 한창이다. 게다가 오는 6일 입하(立夏)를 기점으로 쌀쌀한 초봄 기운은 사라지고 20도를 웃도는 따뜻한 날씨가 계속될 전망이다. 이런 환절기 나들이를 앞두고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차량관리다.

자동차는 계절적인 영향을 많이 받는 만큼 환절기 차량 관리는 성능과 연비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 미리 여름을 대비하고 치솟는 기름값 절감을 위해서라도 필요한 차량점검 사항을 정리해 봤다.

겨울철 사용하지 않은 에어컨은 세균과 곰팡이로 인한 호흡기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에어컨에서 퀴퀴한 냄새가 날 경우 창문을 열고 운행하게 되는데 특히 고속주행 시에는 심한 연비 저하를 일으키기 때문에 에어컨 관리는 더운 날씨를 대비해 빼놓을 수 없는 점검사항이다.

우선 에어컨을 작동시켜 냉매가스를 보충해야 하는지 확인하고 각종 필터류 점검도 잊지 말아야 한다. 청결한 실내공기를 유지할 수 있도록 에어컨 필터 청소와 에바크리닝 작업, 그리고 엔진연소를 원활하게 도와 연비를 높일 수 있도록 에어필터 안쪽 먼지도 깨끗이 제거해 준다.

엔진오일도 빠질 수 없는 점검사항이다. 지난 겨울 저점도 엔진오일을 사용했다면 더워지기 전에 그보다 점도가 높은 일반 점도의 오일로 교환해야 한다. 저점도 오일은 더운 날씨에 과열되면 쉽게 물처럼 변해 윤활•냉각 성능을 저하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장거리 여행에 따른 기름값이 걱정이라면 최대20%의 연비개선 효과가 있는 합성엔진오일로 교환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더운 날씨 차량 고장의 주된 원인은 엔진 과열이다. 냉각 작용은 엔진출력과 연비에 많은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라디에이터와 냉각수의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부동액과 희석해 사용할 때 지하수나 샘물을 넣으면 내부에 심각한 부식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수돗물이나 증류수를 넣도록 한다. 또한 교환한 지 1년이나 주행거리2~3만 Km가 넘었다면 교환도 잊지 말아야 한다.

기온차가 높은 요즘과 같은 날씨에는 공기압이 새어나가기 쉽기 때문에 타이어에 대한 잦은 점검도 필요하다. 적정 공기압을 유지할 경우 3.3%의 연비향상 효과도 볼 수 있다. 이 밖에 배터리나 전기장치, 벨트류 등도 미리 점검해야만 돌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