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긴 북구 유럽 핀란드에서 실시한 겨울철 교통사고 사례분석 연구에 따르면, 같은 겨울철이라도 도로가 결빙됐거나 서리가 맺혀있을 경우에는 건조한 노면에서보다 4배 이상의 상해사고가 발생한다고 한다.

눈길은 여름철 건조노면에 비해 상해사고 비율이 2배 이상이 높게 나왔다. 도로가 얼거나 서리가 맺혀있으면 노면과 타이어간 마찰계수가 현저히 낮아지고, 위급상황에서 제동거리가 길어지고 차량 통제력을 잃기 때문이라고 한다.

겨울철 안전운행의 시작은 타이어 점검부터하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춘하추동 사계절을 타이어 하나로 버티기 보다는 겨울철에는 겨울철 노면상태와 기후에 맞는 스노타이어를 장착하는 것이 안전운전의 첫걸음이라는 것이다. 특히, 타이어는 자동차의 주행과 정지를 실행하는 최종단계로 자동차의 성능은 물론 안전과 직결되는 부분이다.

안전운전에 대한 운전자들의 인식이 높아지면서 타이어의 기능과 역할에 대한 관심 또한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겨울철 타이어의 대명사로 불리는 스노타이어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브리지스톤 타이어 세일즈 코리아㈜ 경영기획과 송진우 차장은 “겨울철 안전운전에 대한 캠페인이 확산되며 스노타이어에 대한 운전자들의 문의와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브리지스톤의 경우 2003년 스노타이어를 국내시장에 처음 선보인 이래 판매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말한다.

1. 스노타이어와 일반 타이어의 차이점

스노타이어의 발포고무 성분
현재 스노타이어의 ‘대세’는 발포고무 기술. 발포고무의 개발과 함께 스노타이어의 기술은 크게 발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발포고무 이전까지 스노타이어에는 단거리 육상선수의 운동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스파이크’가 박혀있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스터드 타이어(studded tyre)로도 불리는 이 타이어는 스파이크로 빙판이나 눈길을 찍어서 타이어와 노면의 마찰계수를 높이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타이어 스파이크가 도로 표면을 손상시키고 아스팔트 분진을 발생시켜 환경 및 건강상의 문제를 야기시켰다. 이런 이유로 스파이크를 사용한 스노타이어는 많은 국가에서 사용을 금지시켰다.

발포고무를 이용한 스터드리스 타이어(studless tyre)
브리지스톤은 일반 타이어 고무재질과 비교해 고무 표면에 무수히 많은 기포가 있어 수분을 제거할 수 있는 고무재질 기술을 1982년 세계 최초로 개발하고 이를 ‘발포고무’라고 명명했다. 발포고무는 빙판길 미끄러짐의 원인이 되는 수막현상을 방지할 뿐만 아니라 타이어 트레드를 지면에 밀착시킴으로써 마찰계수를 높여준다. 브리지스톤은 발포고무 기술을 적용한 스노타이어를 개발해 현재까지 전세계 시장에서 1억 개 이상을 판매해왔다.

발포고무와 함께 스노타이어는 일반 고무 대신 더 부드러운 고무를 사용한다. 고무가 부드러울수록 타이어가 노면을 쥐어 잡는 효과가 커 자동차의 제동거리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빙판 위에서는 부드러운 타이어일수록 브레이크를 밟았을 때 미끄러지는 거리가 짧다. 일반 스노타이어는 2~3년이 지나면 딱딱해지면서 스노타이어로서의 기능이 떨어진다. 부드러우면서 경화가 늦은 고무재질이 타이어 성능과 내구성의 관건이다.

배수성능과 제동력 높인 타이어 트레드
고무재질과 함께 스노타이어가 일반 타이어와 다른 점은 ‘트레드’라고 불리는 타이어의 표면 무늬. 스노타이어는 자동차가 좌우로 미끄러지지 않도록 타이어 표면에 세로 블록이 있으며, 표면에 깊고 넓은 홈을 파서 타이어의 배수 성능을 높였다. 타이어의 배수 능력은 눈이 녹아 젖어 있는 도로 위에서의 제동 성능과 직결된다.

수막현상을 없애는 발포고무, 실리카고무 등 특수 고무재질을 활용하고 빙판 및 젖은 노면에 적합한 트레드를 적용한 스노타이어는 일반 타이어와 비교해 20% 이상 덜 미끄러진다.

2. 스노타이어는 꼭 필요한가?
스노타이어 구입을 망설이는 운전자들이 갖는 고민은 대략 두 가지.
첫째, 비용. 스노타이어는 일반 타이어에 비해 평균 20% 비싸다. 운전자들은 요즘같이 눈이 없는 기후에선 일반 타이어로도 겨울을 날 수 있다는 안일한 생각을 가질 수 있다. 또한 스노타이어를 장착하기보다는 눈이 내릴 때 마다 일반 타이어에 체인을 감아서 사용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운전자들도 있다.

자동차 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스노타이어는 겨울철 안전운전을 위한 최소한의 ‘보험’이라고 말한다.

스노타이어는 겨울철 안전운전을 위한 최소한의 ‘보험’
브리지스톤 코리아㈜ 경영기획과 송진우 차장은 “흔히, 스노타이어라고 하면 눈길을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눈이 있건 없건 영하의 겨울날씨에 꼭 필요한 게 스노타이어”라고 말한다. “겨울철에는 눈이 없더라도 이른 아침이나 저녁 늦은 시간에 도로가 얼어버리기 다반사다. 도로의 결빙, 서리는 자동차의 접지력, 제동력, 조정안정성을 극도로 악화시키기 때문에 겨울철에는 안전운행을 위해 스노타이어를 항상 장착하고 있어야 한다”라고 강조한다.

타이어 영업점에서 타이어 무료보관 서비스 제공
스노타이어로 교체하고 남아 있는 타이어를 보관하는 문제는 운전자들의 또 다른 고민거리. 현재 국내외 타이어 브랜드를 취급하는 대부분의 영업점들은 고객서비스 차원에서 스노타이어를 구매한 고객의 일반 타이어를 동절기 동안 보관해주는 타이어 ‘파킹(parking)’ 서비스를 무료로 해주고 있다. 브리지스톤 코리아의 경우, 강원도 지역의 모든 취급점에서 타이어 무료 보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은 일부 취급점에서 타이어 보관서비스를 무료로 혹은 저렴한 비용에 제공하고 있다. 타이어 보관 비용은 보통 10월에서 다음해 3월까지 한 시즌 끝나는 동안 1만원 정도.

3. 스노타이어로 안전운전 하기
1) 브리지스톤 ‘블리작 WS60 (BLIZZAK WS60)’은 브리지스톤의 동절기 최고의 타이어로 명성이 높은 블리작 시리즈를 더욱 업그레이드 시킨 제품으로 마른 노면 조작성능은 물론 빙판제동력, 빙판 가속력, 눈길조작 성능 등 모든 면에서 성능이 대폭 강화된 프리미엄 스노타이어다.

블리작 WS60은 특히 브리지스톤의 발포고무 기술과 트레드 표면에 격자모양의 정밀한 크로스 리프래트 가공을 적용해 빙판길 미끄러짐의 원인이 되는 얼음 위의 수막을 빠르게 제거해 빙판길에서도 강력한 제동력과 구동력을 제공한다.

일반 스노타이어의 경우 2년 정도 지나면 타이어 고무가 딱딱해져 성능을 잃기 십상인 반면, 브리지스톤 블리작 WS60은 2-3년이 지나도 타이어가 경화되지 않아 스노타이어로서의 성능을 유지한다. 브리지스톤의 세계 특허 기술인 발포고무에 다수의 기포를 주입해 타이어 성능을 오래 유지할 수 있도록 했기 때문이다.

브리지스톤의 모든 스노타이어는 일본 홋카이도에 위치한 2,369,000m²규모의 타이어 주행시험장에서 빙판, 서리, 눈길, 직석, 곡선, 오르막 등 다양한 겨울철 기후 및 도로환경을 대상으로 철저한 테스트를 거친다. 또한, 눈길 조향 성능에 중요한 요소인 트레드(타이어 겉표면) 패턴은 수퍼 컴퓨터를 이용해 설계되고 있다.

2) 한국타이어는 대표적인 겨울용 타이어로 노르딕 3000(NORDIK 3000), 아이스베어 W300(ICEBEAR W300) 및 SUV용 노르딕 IS(NORDIK IS) 등을 선보이고 있다.

3) 금호타이어는 아이젠(I’ZEN) XW KW17, 아이젠 KW15, 아이젠 KW11 등의 겨울용 타이어를 판매하고 있다.

4. 스노타이어 안전 점검 포인트

타이어 표면에 이물질이 끼지는 않았나요?

먼저 바퀴 돌려가며 눈과 손으로 타이어 트레드(노면과 닿는 면)에 균열과 손상이 없는지, 못이나 철사 같은 뾰족한 물체가 박혀있는지 꼼꼼히 검사한다.

타이어 표면에 못이나 돌 등의 이물질이 박힌 채로 운행하면, 주행 중 펑크는 물론이고 순간 파열이 일어나 차체가 전복되는 대형사고를 부를 수도 있다. 혹시 이물질이 박혀있다면 즉시 제거하고 수리 및 교체해야 한다.

타이어가 너무 닳지는 않았나요?
타이어의 마모 정도는 타이어의 옆 부분에 있는 삼각형(▲) 표시로 확인한다. ▲이 표시된 위쪽을 살펴보면 홈 속에 돌출된 부분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이 마모한계 표시다.

승용차용 타이어의 경우는 마모한계 표시 높이가 1.6㎜로 타이어가 마모돼 홈 속에 돌출된 부위가 밖으로 나타날 경우, 새 타이어로 교체해줘야 한다.

또한, 마모한계 표시가 1.6mm 이상일지라도 편마모가 심해 코드 부분이 노출된 타이어는 진동이 심하고 소음도 커지며 수명 단축의 원인이 되므로 즉시 교체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타이어 공기압은 적정한가요?
타이어의 공기압은 주행안전과 직결된다. 공기압 저하는 타이어의 내구성능, 차량의 제동 및 조향성능을 떨어뜨린다. 적정 공기압보다 30% 이상 공기압이 낮으면 스탠딩 웨이브 현상(고속주행시 타이어가 찌그러지면서 터지는 현상)이 발생할 확률이 매우 높아진다.

뿐만 아니라 타이어 공기업이 떨어지면 타이어 단위면적당 노면과의 접지력을 떨어뜨려 차량의 제동성능이 저하된다. 특히 젖은 노면에서의 수막현상이 가중돼 차장의 조향성능이 떨어진다.

최소 월1회 타이어 공기압 점검 습관 들여야
타이어 공기압은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 감소한다. 타이어의 공기압은 월평균 4%씩 자연감소한다. 따라서 월1회 정기적으로 공기압을 보충해줘야 한다.

브리지스톤 타이어 세일즈 코리아㈜ 경영기획과 송진우 차장은 “특히, 겨울철에는 기온 차이로 인한 수축현상이 빈번히 발생하기 때문에 봄, 가을보다 타이어의 공기압 감소가 빠르게 일어난다. 따라서 장거리 운행을 하기 전에 반드시 타이어 공기압을 점검해주는 습관을 가지는 게 바람직하다”라고 조언한다.

타이어 공기압이 적정수준 이하면 연비 또한 나빠진다. 공기압이 지나치게 높아도 연비성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없다. 적정 공기압을 유지하는게 필요하다. 적정 공기압은 자동차 사용 설명서나 차량의 문 안쪽을 보면 표시돼 있다. 통상적으로, 고속도로 주행 시에는 타이어 공기압을 적정수준보다 높게 해줄 것을 권장한다. 타이어 공기압은 주행 전 상온 상태에서 점검해야 한다.


스페어 타이어를 잊지는 않으셨나요?
비상시를 대비한 스페어 타이어의 점검도 반드시 필요하다. 비상시 즉시 사용할 수 있도록 평소에 공기압, 상처 유무, 홈 깊이 등을 점검해 두는 것이 좋다.

또한, 스페어 타이어는 어디까지나 비상시 ‘임시용’이다. 장시간 사용하지 말고, 즉시 가까운 정비소에서 원래 장착된 것과 같은 것으로 교체해주는 게 좋다.

5. 기타 자동차 월동 준비 점검 포인트

냉각수 부동액 보충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 자동차 냉각수가 얼어터지는 일이 발생한다. 겨울철에는 부동액을 우선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부동액은 냉각수를 얼지 않게 하고, 라디에이터 및 관련 부품의 부식을 방지한다. 겨울철에는 부동액과 물을 50:50비율로 혼합해야 한다.

배터리 점검
혹한시에는 배터리의 시동능력이 떨어진다. 차량 구입한지 3년이 지났으면 배터리 교환을 고려해봐야 한다.

워셔액 준비
겨울철에 워셔액을 원액으로 보충해주는 것이 좋다. 와이퍼 블레이드는 빈틈없이 잘 닦이는지, 찢어진 부분이 없는지 살펴보고, 블레이드가 파손된 와이퍼는 교체해준다. 눈길이나 폭설을 대비해 윈도우 워셔액을 항상 충분히 채워두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