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모터레이스의 정상인 그랑프리 F1의 시조인 고든 베네트 레이스가 1900년에 등장 1905년까지 6회를 열어 근대 모터스포츠를 개척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당시 미국의 신문재벌이었던 제임스 고든 베네트는 유럽지역에 자신의 신문을 선전할 목적으로 고든 베네트 컵 레이스를 조직 프랑스애서 그 첫 회를 열어 선풍을 일으켰다.

이 레이스는 공식 규정이 처음 적용된 경주라는 점에서도 뜻이 깊다. 레이스 규정의 내용은 경주차의 무게를 400~1000kg, 드라이버와 보조 드라이버의 몸무게는 60kg이상, 레이스 거리는 550~650km, 승리 팀의 나라에서 다음 레이스 개최하는데 만약 경주용 도로가 없을 경우 프랑스에서 개최, 각국의 (유럽, 미국)의 자동차클럽에 등록한 드라이버들만이 출전자격, 자기나라에서 만든 경주차로 3대까지 출전 허용 등이었다.

고든 베네트 컵 제1회는 1900년 6월 14일 파리~리옹간의 570km구간에서 열렸다. 프랑스, 독일, 벨기에, 미국의 4개국에서 여러 팀이 신청했으나 막상 최종 선정 차는 5대뿐이었다. 우승은 샤롱이 몬 프랑스의 파나르가 평균시속 62.1km라는 경이적인 스피드로 9시간 9분만에 도착 우승했다.

이렇게 2회까지 프랑스에서 열리다가 1902년의 제3회는 파리~스위스의 인스브르크 간 565km에서 열려 그 동안 기세등등하던 프랑스 팀이 고배를 마시고 영국에게 트로피를 빼앗겼다. 영국 드라이버인 엣지는 영국제 40마력의 네피어 레이스 카를 몰고 평균시속 51.18km로 11시간2분52초 만에 인스부르크에 골인하여 우승을 차지했다.

파리~인스부르크레이스가 열렸던 같은 해 늦게 파리~오스트리아의 비엔나 간에서 열린 프랑스자동차클럽 주최로 열린 안티 고든베네트 컵 레이스에서는 르노자동차의 창업자인 르노 삼형제중 맏형인 마르셀 르노 자신이 직접 르노차로 출전하여 평균시속 62.52km로 우승하여 르노가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