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車, 20년만에 임단협 무파업으로 완전 타결

- 임금 61.76%, 단체협약 58.44% 찬성
- 무파업의 새로운 노사관계 이정표 세워…
신차 성공과 향후 시장 기대치 상회할 것으로 기대
- 무파업 타결로 협력사 및 지역 경제 피해 최소화
- 전임자 문제는 개정 노동법 준수…유급전임자수 21명만 인정키로
- “이번 협상을 계기로 더욱 발전된 노사문화 정착시킬 것”

기아자동차 노사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을 20년 동안 계속 되었던 파업의 고리를 끊고 완전 타결했다.

기아자동차는 지난 달 31일 잠정합의한 임금 및 단체협약(이하 임단협)에 대한 전체 조합원 3만239명 중 투표인원 2만8,915명(투표율 95.6%)의 투표결과 임금 61.76%(1만7,857명), 단체협약 58.44%(1만6,899명)의 찬성으로 합의안이 가결됐다고 2일 밝혔다.

기아차 노사는 이번 2010 임단협을 현명한 지혜를 모아 순조롭게 타결지음으로써 노사 양측이 윈-윈을 이뤄냄은 물론 향후 선진 노사관계 조성에 한걸음 다가 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아차는 올해 다른 동종사들보다 늦게 하계휴가 이후에서야 임단협을 시작했지만, 협상 개시 후 노사가 집중교섭을 통해 20여일 만에 타결 결과를 내는 진기록을 세웠다.

또한, 20년 동안 계속되었던 연속파업의 고리를 끊어내고 무파업의 새로운 노사관계 이정표를 세움으로써 계속되는 신차 성공과 함께 향후 시장의 기대치가 한층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매년 이어온 파업으로 인해 극심한 매출 손실을 입어온 협력업체들은 이번 무분규 타결로 피해를 최소화하고 지역경제는 더욱 활기를 띌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기아차 노사는 그 동안 최대 쟁점사항이었던 전임자 문제에 있어 개정 노동법을 준수, 유급전임자(근로시간 면제자)수를 21명까지만 인정키로 하고 무급전임자는 노사합의를 통해 결정하기로 뜻을 모았다.

기아자동차 노사는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었던 협상이었지만 종업원들의 근로조건 개선과 임금인상 요구를 회사와 노동조합 모두 슬기롭게 수용해 마침내 20년 만의 무파업이라는 새로운 노사관계 이정표를 세우게 되었다'며 '이번 협상을 계기로 더욱 발전된 노사문화를 정착시키고 앞으로 생산성 및 품질향상을 통해 기업경쟁력을 강화하며 고객서비스에도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 드린다'고 밝혔다.

기아자동차 노사는 7일 소하리공장에서 서영종 사장과 김성락 노조지부장 등 양측 대표가 참여한 가운데 2010년 임금 및 단체협약 조인식을 갖고 노사 합의안에 최종 서명할 예정이다.